화공품, 승용차 주도 수출 호조로 상품·서비스·본원소득수지 모두 개선
1분기 228억2000만달러 기록...매년 1분기 기준 역대 3위

3월 경상수지가 78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 뉴스1
3월 경상수지가 78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 뉴스1

3월 경상수지가 78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28억2000만달러 흑자로 1분기 기준 역대 3위다. 세계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모두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7일 ‘2021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달러(약 8조789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란 국제 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를 통해 게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3월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분기별(1~3월) 경상수지는 228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129억3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9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 수출은 54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억8000만달러(18.5%) 증가했다. 지난 3월 통관기준 화공품이 전년 동월 대비 37.2%, 승용차가 14.7%, 반도체가 8.3% 늘어났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8.8% 증가한 464억6000만달러로 75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3월 통관기준 수입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가 15.9% 늘었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가전·승용차 소비도 확대되면서 자본재는 19.4%, 소비재는 25.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가 해상화물 운송수입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7억4000만달러 축소된 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194.4% 증가하면서 운송수지가 작년 3월 9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3월에는 6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의 8억5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74억달러) 대비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2억7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6000만달러, 기타투자는 자산이 51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1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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