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실제 도심 교통환경을 갖춘 운행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2021 자율주행 챌린지'를 공동 개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동일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과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0년부터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율주행차로 기술력을 겨뤄온 현대차그룹의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올해부터는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과 자율주행차 연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동 개최한다.

AR 생중계 예시도(사진제공=서울시)
AR 생중계 예시도(사진제공=서울시)

이번 대회는 특히 버추얼 환경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평가하는 예선 경기, 실제 차량으로 종합적인 자율주행 성능을 평가하는 본선 경기로 나뉘어 운영된다.

대회가 개최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지난 2019년 8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조성한 공간으로 수색로, 성암로 등 상암의 주요도로(총 연장 22km)에 실시간 교통환경 제어가 가능한 초저지연 교통신호 개방 시스템과 도로, 5G 통신 인프라 등 자율주행 실증에 필요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춰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사전 선발된 전국 18개 대학 23개 참가팀은 먼저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버추얼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에 돌입했으며, 내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예선경기를 갖는다. 예선 경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비대면 방식으로 치루어지며, 본선 진출 상위 6개 팀에게는 △니로 EV 1대 △제작지원금 5000만 원 등이 제공된다.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서울시, 2021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서울시, 2021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

본선 경기는 올 10월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다. 대회 최초로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팀들은 도로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정해진 주행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본선 대회의 상금은 총 3억원 규모로 최종 수상팀에게는 △1등 1억 원 △2등 5000만 원 △3등 3000만 원 등의 상금과 다양한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최초로 2010년부터 개최해온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그 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 활성화와 미래 자동차 인재 육성, 유능한 개발자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서울시와 함께 실제 도심 교통환경을 갖춘 세계 최초 5G 융합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개최하게 돼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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