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2G 종료 선언으로 오는 6월 2G 서비스 종료
1인 1휴대폰 시대 열며 이동통신의 전면 대중화 이끌어
인력과 장비는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에 전면 재배치

LG유플러스가 6월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2G 서비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2G 종료 선언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LG유플러스의 2G 종료는 KT의 2012년, 2020년의 SK텔레콤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오는 6월이 되면 남아있던 모든 2G 가입자 회선과 장비가 사라진다.

2G 서비스는 1996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세계최초로 상용화 한 것에 이어 LG 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 신세기 통신, KTF, 한솔PCS 등 5개 사업자가 이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들은 각각 011, 019, 017, 016, 018 등 각 서비스기업에 따른 국번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1997년 3월 100만명의 가입자가입자 수는 2006년 2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이동통신 발전의 주역이 된다. 하지만 2009년 3G와 LTE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음성위주였던 이동통신은 데이터 위주로 전환된다. 음성서비스에 특화됐던 2G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특히 3G WCDMA나 LTE로 전환을 하지 못한 통신 기업들은 도태되거나 다른 기업에 통합되기도 했다.

2G CDMA는 1인 1휴대폰 시대를 열며 이동통신의 전면 대중화를 이끌어온 주역이다.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통화하는 이동통신 인프라를 제공해 혁신적인 통신 환경을 구축했고 이를 위해 구축된 중계기나 교환망 등 통신장비는 현재 통신 기술들의 토대가 됐다.

또 활성화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기반으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애니콜이나 싸이언, 스카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단말들을 개발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2G 서비스가 25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G 서비스가 25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번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종료는 국내에서의 2G 서비스의 완전한 종료를 의미한다. 이통사는 그동안 2G 서비스 유지를 위해 들였던 인력이나 장비 등을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2G 서비스가 활용하던 번호와 주파수 등 통신 자원은 차세대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회수된 01X번호를 재배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5G 상용화 이후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번호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반납되는 주파수도 새로운 이동통신의 보조망이나 주력망 용도로 활용 가능하게 된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2G 서비스. 25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여 대한민국의 눈부신 ICT기술 도약의 발판이 되어주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의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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