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꿈의 직장 구글에 노조 설립되다...실리콘밸리 빅테크기업 최초

발행일자 | 2021.01.14 17:36

구글 직원 윤리적 문제에 저항하여 노조 결성 하다

 

전세계 IT인들의 꿈의 직장으로 선망받아온 글로벌기업 구글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빅테크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이번 노조는 2018년부터 구글 내에서 직원들에 대한 차별 등의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이 모여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통신노조(CWA)와 연대해 모기업 알파벳에서 이름을 가져와 '알파벳 노조'라고 이름 지어졌다.
 
이번 노조결성은 파굴 코울 알파벳직원 노조 위원장과 츄위 쇼 부위원장이 뉴욕타임스(NYT)에 '우리가 구글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우리가 일하고 싶은 회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면서 알려졌으며 알파벳 노조의 취지는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불평등, 성차별, 인사보복 등을 방지함에 있다고 발표했다.
 
꿈의직장이라 불리던 구글에서 왜 노조가 설립됐을까. 최근 몇 년간 구글 노동자들이 벌였던 각종 시위들이 노조 결성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윤리적인 문제가 심각했다.

구글 직원 윤리적 문제에 저항하여 노조 결성 하
<구글 직원 윤리적 문제에 저항하여 노조 결성 하>

 
먼저 지난 2014년 구글은 앤디 루빈 수석 부사장의 사내 성폭력 신고를 받고도 사건을 덮고 오히려 루빈에게 9000만달러를 주고 퇴사시켜 구글 직원 2만여 명이 회사를 비판하며 시위에 나선 바 있다.
 
또 국방부에 의한 군용 무인항공기 개발 계획인 '메이븐 프로젝트(2017년 착수)'와 중국 정부의 검열 기준에 맞춰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2018~2019)' 등 윤리적인 문제에 반발했다.
 
이어 2020년 10월에는 구글이 직원들의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직원들의 컴퓨터에 '엿보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직원들이 회의실 10곳 이상을 사용하는 행사나 참가자가 100명 이상인 행사 계획을 마련하면, 경영진에게 자동으로 보고되는 툴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구글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의 조직화 시도를 차단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구글이 반노조 컨설팅 업체인 IRI컨설턴트와 계약을 맺어 논란이 있었으며 사내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폭로한 직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는 등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를 억압하는 정황도 있었다.
 
미 연방노동당국은 구글이 회사 방침에 저항하고 노조를 결성하려 했다는 이유로 몇몇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지적했으나 구글은 그동안 각종 이슈에 합법적으로 대응해왔으며 현재 직원들은 노동권을 보호받고 있고, 앞으로 직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알파벳 노조는 노조원들로부터 소득의 1%를 노조비로 걷어 파업을 포함한 모든 노조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노조 구성은 전 세계 직원 14만명 중 226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사측과 공식 교섭을 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향후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학대나 보복,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할 것”이라고 밀헸다.
 
자율성을 중시하고 엄청난 복지로 모든 IT 업계인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선망받았던 구글의 노조설립. 노조 설립 이유가 윤리적인 문제라는 것이 씁쓸함을 더한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칼럼

많이 본 기사

실시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