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최근 유럽에 경마 경주를 발매하는 배급사와 더러브렛 경주 및 제주 경주를 영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마에서는 더러브렛 품종이 출전하는 경주만 국제적으로 공인된다. 우리나라의 세 개 경마장 중 서울과 부산경남에서는 더러브렛 경주가 개최되고, 제주도에서는 제주마 경주가 열린다. 제주 경주는 과거 제주 토종말로 불리던 제주마 혈통을 보호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됐다.

제주경마장 경주장면
제주경마장 경주장면

마사회는 2018년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에 더러브렛 경주를 처음으로 정기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경주의 인기는 차츰 높아져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수출 수익이 80% 증가했다. 마사회는 여러 차례 화상회의를 주관하면서 제주 경주의 독특함과 묘미를 유럽 관계자들에게 어필했고 유럽에 제주 경주를 포함하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 경주를 비롯한 더러브렛 경주는 송출 테스트 기간을 거쳐 한국 경마가 정상화되면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각 지역에 송출될 예정이다. 특히 더러브렛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 제주마 경주를 수출하게 된 것은 한국 경마가 더러브렛 경주 수준 고도화를 통해 국제 표준을 달성하면서도, 우리나라만의 고유 콘텐츠인 제주마 경주를 역수출하는 수준까지 올랐음을 의미한다.

한국경마는 2014년 싱가포르에 처음 수출돼 2019년에는 14개국 761억 원의 수출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경마가 6개월 동안 중단되어 계획했던 수출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무고객경마 재개와 동시에 발빠르게 미국, 영국, 호주로의 수출을 추진해 수출 공백을 막았다. 무고객경마 기간인 6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유럽 스포츠베팅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지점에서 온라인 베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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