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원격 등 특화된 사업에 두각을 보이는 스타트업
방역로봇, 바이러스 검출 키트, 네트워크 분석 등 생활부터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국내 국내 창업멘토링 기관인 K-ICT 창업멘토링센터 출신 멘티들의 성장 속도가 괄목할만하다.

지난주에 이어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여 성공적인 개발과 시장판매까지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 멘티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힐스엔지니어링’의 방역로봇 코로봇
‘힐스엔지니어링’의 방역로봇 코로봇

◇ 코로나 비켜! 방역로봇 ‘힐스엔지니어링’

(주)힐스엔지니어링(대표 박명규, 윤종철)은 물류자동화 및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 기업으로 세계최대의 전자제품전시회인 ‘CES21’에 방역로봇인 ‘코로봇(Coro-bot)’을 출품하여 로봇 분야 혁신상(CES2021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다.

힐스엔지니어링의 ‘코로봇’은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 방역로봇이라는 의미로 자동차분야는 물론 물류자동화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기술과 자율방역을 위한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결합한 ‘Anti-virus Disinfection Robot’이다.

기존의 방역 로봇들은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단순하게 약재를 분사하거나 자외선(UV-C)을 조사(빛을 쏘는)하지만 이런 방식은 때로는 효과가 제한되고 과도한 방역으로 인해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반면 ‘코로봇’은 자율주행기술을 이용해 방역이 필요한 공간에 대한 정보를 외부의 도움 없이 직접 판단해 스스로 이동하고, 지능형 방재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방역 방법을 결정해 소독용 약재분사방식, 자외선(UV-C)살균방식, 주변 공기의 부유균 순간고온 살균방식 등 최적화된 방역 방식을 선택, 시행하는 사실상 최초의 지능형 범용방역로봇이다.

코로봇은 현재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전력현장 맞춤형 코로봇을 공동개발후(PoC) 구매하기로 경정했으며 중동의 모 국가기간과도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티에이비의 살균기 '라디스보틀'
티에이비의 살균기 '라디스보틀'

◇ 수인성질병 문제 해결 위한 살균기, 마스크도 소독 ‘티에이비’

티에이비(tAB, 대표 오환종)는 개발도상국의 수인성 질병 문제를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마개형 식수 UV 살균기인 라디스를 발명, 사업을 수행하는 스타트업이다.

개발도상국의 오염된 물을 정수시키는 적정기술 제품들에는 필터를 사용한 정수기, 정수 알약 등이 있는데, 이는 지속가능성이 매우 떨어져 개도국의 수인성 질병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티에이비의 라디스는 한 번 살균을 하는데 2분에 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UV 살균 램프의 수명이 2만 시간에 달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높은 지속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또 패트병에도 채용할 수 있어 선진국의 페트병 내부 균 번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이 최근 빛을 발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큰 시점에 다양한 소형제품들도 살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스크나 유아용품, 악세사리나 필기구 등 몸에 닿는 작은 제품들을 살균해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생활 방역이 가능하다.

티에이비는 현재까지 개발도상국에 2000대의 제품을 기부했으며 아마존 입점사업에 선정되었고 내년도부터는 국내 B2C, B2G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온라인 입점 지원사업, AS지원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제이솔루션의 비접촉 출입관리 솔루션 I.A.M
제이솔루션의 비접촉 출입관리 솔루션 I.A.M

◇ 일반 태블릿으로 방문자출입관리 및 모니터링을 ‘제이솔루션’

(주)제이솔루션(대표 권세기)은 기존 전통적인 기업 운영방식을 빅데이터 및 AI 기반 스마트한 지능형 운영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술개발과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술벤처 스타트업이다.

제이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QR코드 기반 지능형 물류 관리 플랫폼과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한 국방 지능형 훈련관리 플랫폼으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장의 필요성을 인식해 제이솔루션이 보유한 QR코드 및 출입관리 엔진을 적용한 ‘I.A.M’ (Intact Access Management)이라는 비대면 전자 출입 시스템을 기획, 개발하게 되었다.

제이솔루션의 I.A.M은 코로나19를 맞아 추진중인 QR코드를 이용한 비대면 방문자출입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일반 태블릿을 사용해 휴대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구매가격을 낮췄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용성이 떨어지는 키오스크 등과 다르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카메라를 통해 QR코드를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로 수기 기록 방식대비 입장 시간의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어 공공장소 및 공공기관 방문자 입장관리에 효과적이다. 방문객은 출입증을 한 번 발급 받으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 핸드폰이 없을 경우 전화번호만으로도 입장이 가능해진다. 기기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약자와 2G폰 사용고객들도 사용 가능하다.

또 각 고객사 별로 원하는 출입자 유형 및 요구사항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일일 방문자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해 체계적인 정보관리가 가능하다. 관리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방문객 입장 솔루션의 실시간 연동이 가능해 감염자의 입장을 조기에 발견, 차단하고 추후 역학조사에 효과적이다.

제이솔루션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6월부터 대구의 W병원과 교회 등에서 사용 중이며 현재는 KT와 협약하여 공동으로 전국적인 판매와 홍보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소울시스템즈의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램파드'
소울시스템즈의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 '램파드'

◇ 비대면 원격으로 네트워크 분석과 트래픽을 관제한다 ‘소울시스템즈’

(주)소울시스템즈(대표 김신규)는 네트워크 패킷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제품개발 및 분석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소울시스템즈는 ‘네트워크 패킷분석 솔루션’ 램파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램파드는 고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상에 송수신되는 패킷을 실시간 수집, 분석하여 사용현황 및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탐지 및 성능, 장애를 자동으로 진단한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성능 및 장애복구 방안을 제시하며, 사용추이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성능저하 및 장애를 사전에 예방,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램파드는 실제 네트워크 운영자에게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대시보드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곧바로 확인하고 분석도구를 통해 추세를 알아보거나 각 지점의 장애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 진단 분석 기능으로 네트워크 내 문제를 일일이 찾지 않고 쉽게 발견해서 원격 및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다.

소울시스템즈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특허 및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제품 출시와 동시에 정부기관, 군, 기업체 등에 납품을 완료했다. 또 공공시장 확대를 위해 12월 조달청과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NPMD(Network Performance Monitoring and Diagnostics)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도약하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크로마흐의 코로나19 검사 키트 '제노체크'
크로마흐의 코로나19 검사 키트 '제노체크'

◇ 나노 단위의 검체에서도 코로나19 검사가 가능 ‘크로마흐’

크로마흐㈜(대표 이동환)는 유전자 분석 기업으로 유전자 분석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유전자 분석 키트를 판매하는 초정밀유전자 추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크로마흐는 유전자증폭(PCR)을 이용한 ‘제노체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키트는 기존 해외 거래처의 의뢰로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품이다.

제노체크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나노 단위의 검체에서도 검사가 가능할 수 있게 하는 추출 기술인 ‘CGE 추출 기술’과 민감성을 대폭 개선한 ‘SEHS DNA’ 중합효소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높은 민감성과 정확도를 갖춰 적은 검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제품은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동시장, 그리고 브라질과 수출을 논의 중에 있으며 크로마흐는 자사가 보유한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 치료제 및 백신 개발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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