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억 개의 트윗이 만들어지고 2,940억 개의 이메일이 왕래하고 페이스북은 4 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든다. 전 세계에 이렇게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2025년이 되면 하루에 463엑사바이트의 정보가 생산될 것이고 이것은 하루에 약 2억 장의 DVD가 태어나는 규모가 된다. 다음 세대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주역이다. 이미 시작되고 있는 4차 혁명기술은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인공지능으로 매 순간 최적의 데이터를 선택하도록 하여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떠한 행위를 하고자 할 때 최적의 데이터를 잡아 적절한 타이밍에 해당 자료가 기반이 되는 목적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든다. 데이터로 넘쳐나는 세상에 데이터를 가공하여 필요로 하는 목적물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통신기기, 석유화학제품 등이고 수입품은 원유, 철광석, 석탄, 농산물, 전자제품 등 수출품을 만들기 위한 제품들이었다. 제조업, 중공업 등 커다란 산업군이 주력이 되어 주요 수출품을 만들고 이를 거래했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는 데이터 산업군이 작동된다. 우리가 매일 만드는 데이터들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 과거의 주력 수출품처럼 성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데이터산업의 성과물을 기반으로 활동의 주 포인트를 잡고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크고 작은 데이터 가공기업들이 생산하는 최적의 현실기반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구매할 것이다. 1차 가공물, 2차 가공물 등 가공의 단계에 따라 또 취급하는 데이터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 구매 비용이 높아질 것이다. 과거에는 특정 인프라를 갖춘 기업의 전유물이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어떠한 가공을 거친 것인가, 가공기술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가 달라진다.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어떠한 타깃을 어떠한 방법으로 가공하고 정제해 내었는가에 따라 성과물은 달라진다.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고유의 기술이 있다면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세계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문제는 가공기술과 타이밍이다. 구매하고 싶은 타이밍에 구매하고 싶은 데이터가 존재한다면 거래로 이어질 것이다. 공장에서 연기를 뿜어내지 않아도 매일 터져 나오는 데이터만 가지고도 사업 아이템이 만들어지고 기업이 돌아갈 수 있다.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거래하는 기업은 인재와 컴퓨터시스템만 가지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작은 회사의 고객데이터에서 세계적 데이터까지 데이터에는 규모도 국경도 장벽이 없다. 필요한 데이터라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데이터라면 가치가 부여된다. 데이터 가공은 수많은 데이터를 연마하여 보석을 만들 듯이 버려지는 데이터를 귀중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IDC가 추산하는 세계 데이터 시장은 2022년에 2,60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 때문에 은행도 금융회사도 아닌 콘텐츠 회사나 포털 사이트들이 데이터 가공과 서비스로 전환을 시작했다. 시공을 초월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사의 고품질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트렌드를 선점하는 기업의 상품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듯 먼저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A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과 사람의 창의력이 하모니를 이루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시작하는 단계이니 만큼 누구든 먼저 선점하면 선도업체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기술로 산업과 일자리 과도기 시대에 인재가 주역이 되는 데이터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이다.

김용훈 laurel5674@naver.com 현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이며 전 헌법정신연구회 대표, Kist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온 오프라인 신문과 웹에서 정치경제평론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0여권의 시와 에세이, 자기계발도서를 집필하여 글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사랑마흔에만나다’, ‘마음시’, ‘남자시’, ‘국민감정서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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