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 가능하면 자주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리 재료 중 하나이다. 달콤하고 짭짜름한 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데리야키 소스를 사용한 연어 조림을 주로 했지만 이번에는 미소된장을 사용하여 구이 요리를 만들어 보았다.

미소된장은 유산균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을 비롯해 비타민 B12,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더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한다. 미소된장 2 큰 술, 맛술 2 큰 술, 꿀 2 큰 술, 간장 1 큰 술, 참기름 1 작은 술, 생강가루 약간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물기를 제거한 연어에 골고루 발라 40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함께 25-30분가량 구우면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미소된장 연어구이가 완성된다.

불린 미역과 두부를 넣고 작은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된장국도 끓였다. 연어구이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밥반찬이 되어주었고 어른들은 햄프씨드(Hemp Seed)를 뿌린 샐러드와 와인을 곁들여 술안주로 즐겼다.

두 아이 모두 좋아하는 식재료 중 하나는 콩나물이다.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그리고 콩나물밥까지 매일 식탁에 놓아도 질려 하지 않는다. 큰아이가 열심히 다듬어 준 콩나물로 영양 가득 콩나물밥을 만들기로 했다.

쌀을 미리 1시간쯤 불려 씻어 놓고 아이가 콩나물을 다듬는 동안 다진 소고기에 간장, 후추, 참기름,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어 양념을 해둔다. 냄비에 불린 쌀 – 콩나물 – 다진 소고기 – 불린 쌀 – 콩나물 – 다진 소고기 순으로 켜켜이 담고 밥 물은 평소보다 80-90%로 줄인다.

냄비 안의 밥 물이 끓는 것을 잘 보기 위하여 투명한 뚜껑을 사용하였다. 센 불에서 조리를 시작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중불에 2-3분 두었다가 약불로 줄인다. 약불에서 10분이 지난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을 채로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부추를 0.5cm 길이로 잘라 간장, 참기름, 참깨와 함께 양념장을 만든다. 아이들이 먹을 것이기에 고춧가루는 제외하였다.

두 아이의 취향에 맞게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를 각각 내어주었다.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는 콩나물밥이 오늘도 마음에 들었나 보다. ‘밥 더 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나 반갑게 들린다.

김세령 라이프&컬처팀 객원기자 lifenculture@nextdaily.co.kr

김세령 기자는 주재원으로 미국에서 근무하게 된 남편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워킹맘 생활을 접고 조지아주에서 살고 있다. 현재는 전업주부로 요리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그녀가 두 아이를 위하여 미국에서 만드는 집 밥 이야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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