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7일 오후 1시 18분(한국시각 8일 오전 3시 18분)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총 상금 100만 달러)’ 경주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33초 85. 킨랜드 경마장 1,600m 신기록이다.

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장면(사진=브리더스컵 트위터)
2020년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우승의 닉스고 경주장면(사진=브리더스컵 트위터)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 시행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리는 경마 올림픽이자 축제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개최됐다.

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 준우승에 이은 두 번째 브리더스컵 입상이자, 브리더스컵 최초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국내 대표 경주마인 ’블루치퍼‘는 작년 같은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바 있다.

닉스고와 함께 경주에 참가한 로사리오 기수는 "닉스고가 얼마나 빨리가고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매우 빠른 기록이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마사회는 유전체기반 경주마 선발기술인 K-Nicks(케이닉스)를 활용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활용해 국제 종마시장에 진출할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닉스고 역시 지난 2017년 케이닉스 기술로 선정돼 8만 7천 달러(약 1억 원)에 구매한 경주마로 지금까지 수득 상금만 134만 달러(약 16억 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주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재작년 현지에서 닉스고의 쾌거를 지켜보며 우리 유전자 기술이 드디어 성장가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는데 2년 만에 이렇게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다"며 "씨수말의 가치는 우리나라 말산업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닉스고가 그려갈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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