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 미국인 소녀 알렉산드라, K-POP 가수 알렉사가 되다.

2017년 미국에서 개최되었던 K-POP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와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알렉사(AleXa)의 풀네임은 알렉산드라 크리스틴 슈나이더만(Alexaundra Christine Schneiderman)이다.

러시아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김세리'라는 한국 이름 또한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국내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의 세 번째 시즌 '프로듀스 48'에 참가했었다.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알렉사의 소속사인 '지비레이블(ZB LABEL)'은 우리나라 K-POP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거의 대부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상 프로덕션 '쟈니브로스' 산하의 연예 기획사로 2019년 10월 21일 'Bomb'이라는 제목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그녀를 데뷔시켰다.

◇ 'DECOHERENCE(디코히런스)'의 타이틀곡 'Revolution(레볼루션)'

알렉사는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쉴 틈 없는 활동을 통해 K-POP 영역에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이번 미니앨범 'DECOHERENCE(디코히런스)'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콘셉트로 준비된 알렉사의 지난 1년을 총정리하는 정점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나 타이틀곡 'Revolution(레볼루션)'은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전체적인 부분들을 집약하는 곡이라고 했다. 곡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결고리를 가지는 여전사 알렉사의 이야기는 'Revolution(레볼루션)'에 이르러 완성도를 더한다.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알렉사의 종전 뮤직비디오들 역시도 SF 영화를 방불케하는 영상미와 연출 그리고 연기가 돋보였는데 이번 타이틀곡 'Revolution(레볼루션)'의 촬영에서는 와이어 액션과 수중 촬영 등을 소화해내며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듀스 48'에 출연했을 당시 히든 박스(박스 속 내용물을 만져보고 무엇인지 맞추는) 미션에서 아스파라거스를 만지려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겁 많던 알렉산드라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연이어 터지는 폭발 신을 촬영하면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화면 속 알렉사에게서 프로다운 면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표정연기, 액션 연기 등 일반적인 여자 가수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기대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포스가 이번 타이틀곡 'Revolution(레볼루션)' 뮤직비디오에 온전히 담겨 있다.

◇ K-POP 가수 알렉사에게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

미국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미국인 소녀가 K-POP을 접한 이후 가수의 꿈을 키우고 엄마의 고향인 한국에서 가수가 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컴백 쇼케이스에서도 국내 언론매체뿐 아니라 미국의 빌보드 칼럼니스트인 제프 벤자민과 브라질의 카프리초 발두찌, 인도의 리디 차크라보티 등 외신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으며 국제적인 이슈메이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래지향적인 인공지능 여전사 콘셉트와 흡사 SF 영화의 티저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의 영상미 또한 글로벌 K-POP 팬들이 알렉사에게 열광하는 큰 이유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미니앨범 'DECOHERENCE(디코히런스)'의 실물 앨범에는 AI 알렉사의 콘셉트 스토리가 오디오북 형태로 담겨 있어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한다.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 'DECOHERENCE'로 컴백한 알렉사(AleXa) / 지비레이블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미국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정을 전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알렉사의 모습은 무대 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과는 상반되면서도 수줍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여느 20대 아가씨들과 다를 바 없기에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다.

K-POP 시장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알렉사와 같은 외국 국적을 가진 아이돌 가수들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지는 요즘이라 생각한다. 'We are the World'는 이미 'K-POP is the world'로 탈바꿈 중이다.

오세정 라이프&컬처팀 기자 tweety@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