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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효의 오픈과 혁신이야기 19]연구개발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발행일자 | 2020.10.05 09:14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전세계는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연구개발은 소프트웨어가 핵심 항목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오픈소스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분야뿐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만들어 지고 활용되어 대부분의 IoT(Internet of Things)는 오픈소스HW를 통해서 만들어 지고 있으며, 콘텐트 분야에서도 CC(Creative Commons) 라이선스의 오픈소스 형태로 만들어 지고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사례가 점차 늘어 가고 있다.

미래의 연구개발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디자인과 콘텐트 등 모든 분야가 융합되어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 것 디지털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서비스가 되는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디지털 서비스 세상에서는 오픈소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혁신의 기반이 되어 갈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응하고 주도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 연구개발의 재료 - 오픈소스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오픈소스SW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기능과 개선을 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발전되는 미래의 기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과 빅데이터(Big Data)와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영역은 오픈소스SW 없이는 더 이상 새로운 연구개발을 할 수 없는 정도이다.

현재 연구개발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보다는 기존에 만들어진 것들을 개선하거나 잘 조합해서 더 낳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형태가 되었다. 새로운 것을 만들더라도 필요한 도구나 부품 그리고 라이브러리 등은 잘 만들어진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오픈소스 없이는 연구개발을 할 수 없다.

오픈소스의 영역도 초기에 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되어 콘텐츠로 확대 되었고, 최근에는 하드웨어와 디자인도 오픈소스로 만들어 지고 공개되어 활용이 되고 있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와 도구들이 오픈소스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기술을 보유한 대학,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 그리고 국가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기술과 자료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기본적인 기술들은 연구논문의 형태로 공개되어 활용되고 발전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다양한 상용 도구와 장비 그리고 기술 라이선스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오픈소스로 대부분의 연구를 위한 재료와 도구들이 제공되면서 더 쉽고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서 빠른 연구개발과 혁신적인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한국의 연구개발도 이제는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여하고, 만들어 주도하는 기술을 주도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선진국을 따라는 형태의 연구개발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콘텐트를 기반으로 오픈소스를 만들어 전세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도형 연구개발로 전환을 진행하여야 한다. 오픈소스는 단순하게 연구개발의 도구 뿐 아니라 차기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만들고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의 효율적 현장 적용 방법
대학과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연구결과물은 주로 논문으로 공개 되었고, 특허로 보호 받았으며, 기술이전을 통해서 산업화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절차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들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는 모델이 되고있다. 오픈소스 모델은 만들어진 결과물을 공개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 및 검증하고, 외부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하는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인공지능 분야가 오래 동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만들어 공개하여 혁신을 주도한 구글의 사례와 같이 이제 미래를 위한 혁신기술은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더 이상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연구결과는 저작권과 특허 등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보호장치가 있다. 그러나 쓰여지지 않는 연구결과는 잊혀지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되고 있으며, 함께 쓰고 만들고 개선되는 오픈소스 형태의 연구결과는 빠르게 개선되고 발전되어 혁신을 이루는 기술의 주최가 되고 있다.
한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만들어지는 연구의 기획과 개발 그리고 활용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폐쇄된 내부와 참여한 외부 기업에서 만들어지고 기술이전 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모델을 적용하여 연구개발이 되어야 한다.

연구기획에서는 만들려는 결과물에 필요한 오픈소스들을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연구개발 시에는 오픈소스 도구와 라이브러리 등을 정리하여 활용하여 저작권 및 라이선스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 해야 하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프로젝트에는 활용한 오픈소스에 개선사항은 알려주고 필요 시에는 개선된 오픈소스를 기여해야 한다. 연구가 완료되면, 연구결과물에 활용되고 추가로 만들어진 오픈소스를 정리하여 공개 해야 하고 저작권과 라이선스에 문제가 없도록 공개해야 될 부분과 아닌 부분을 분류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술이전 시에는 활용된 오픈소스에 대한 버전과 라이선스를 정리하여 활용하는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제공받은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연구결과물에 오픈소스의 버전을 확인하고 다양하게 발생하는 오픈소스의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오픈소스를 활용해서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것은 기존에 연구개발 절차와는 다르게 관리하고 처리해 될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오픈소스는 혁신의 재료이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되는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 정부 연구과제의 오픈소스화
한국정부는 오픈소스가 연구과제에 필요하며, 국내 기업에서 잘 활용되기 위해서 오픈해야 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오픈소스로 개발되어야 할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대상을 정하여 오픈소스 연구과제를 선정하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기존에 연구개발에 익숙한 대학의 교수들과 기존의 책임연구원들은 오픈소스의 철학과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전의 개발 형식과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변화가 많이 늦어지고 있어서 아쉽다.

모든 연구과제가 오픈소스로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활용되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필요거나 지속적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는 오픈소스 연구과제를 만들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오픈소스 연구과제를 만들고 관리하여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로의 변화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기업과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지금은 정부의 연구과제를 오픈소스화하여 글로벌 기술 주도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내부와 외부의 개발자와 기업이 함께 협업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혁신이 잘 이루어지는 연구개발 문화가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에 정착되기를 바란다..
 
◇기술 주도권과 공유
기술은 보호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여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기술은 발전의 기반이 되는 것이 미래를 대응하는 것이지, 보호하여 쓰여지지 못하는 것은 퇴보하는 것이다. 기술의 주도는 만들어진 기술을 공유하여 후발 주자에게 제공하고 더 많은 연구와 개발로 다음 기술을 만들어 다시 오픈하는 것을 계속함으로써 기술을 주도 하는 것이다. 이제는 기술을 보호해서 쓰여지지 않는 것은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특별하고 혁신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부족한 기술이 공개되어 개선되면 언제나 보유한 기술을 능가할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 많다. 그러므로 기술을 공개하고 쓰여지게 해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술을 주도하는 것은 공개하고 협업해서 지속적인 기술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을 전략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세계의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발전되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보유한 기술을 지키면서 발전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경우가 대부분이 된 것이다. 기술 주도권이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것은 오픈 기반의 개발과 협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연계되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생태계는 개인, 대학, 기업 그리고 연구소를 기반으로 협업의 문화가 되었고, 정부도 적극 참여와 지원을 하는 모델이 정착 되어 있다. 한국도 이러한 문화가 잘 적용되어 한국 문화에 맞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만들어져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
 
◇한국의 연구개발이 성공하기 위한 오픈 전략
한국의 연구개발은 대학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선진국을 따라가기 위한 노력은 성공하여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고, 이제는 글로벌로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도상국과 함께하는 성공모델을 주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 모델을 만들고 선진국과 한국 그리고 개발도상국과 함께 협업하는 주도적 연구개발 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오픈소스 전략을 한국 실정에 맞도록 체계화하고 적용하여 성공모델과 사례를 만들어 확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한 한국은 과정과 협업 보다는 빠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조직기반의 노력과 헌신으로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미래는 오픈과 협업을 중심으로 함께 성장하는 연구개발이 확대되어 오픈 전략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송상효 교수 shsong07@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이자 디지털 정부혁신 범정부 TF의 스마트업무분과 분과장을 맡고 있으며,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와 클라우드플램폼서비스(PaaS-TA)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 이사장이다. 오픈소스SW 전문가로 정부 및 기업의 자문 활동 중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회장으로 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스텍파운데이션, 클라우드파운드리파운데이션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과 커뮤니티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자문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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