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하락세 전환
국제유가 올랐지만 원달러환율 떨어져 반도체 약세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 = 뉴스1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 = 뉴스1

8월 수출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수입물가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은 '2020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잠정)는 94.2를 기록해 지난 7월의 95.08보다 0.2% 하락했다. 지난 4월 2.2% 하락한 이후 5월 0.5%, 6월 0.6%, 7월 0.1% 계속 상승하다 4개월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표 = 한국은행 제공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표 = 한국은행 제공

제1차 금속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으나 플래시메모리(-4.8%), DRAM(-1.0%) 등의 반도체와 휴대용전화기(-1.0%) 등이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려(-0.7%)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5월부터 연속 4개월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원/달러 평균환율(1186.85원)이 전월(1198.90원)보다 1.0% 떨어진 점도 (계약통화 기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하락했으며 이를 기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표 = 한국은행 제공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표 = 한국은행 제공

8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전월 대비 1.6%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원재료 품목에서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3.5%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으나(1.2%) 화학제품 등이 내려(-1.3%)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또한 자본재는 0.2% 상승했고 소비재는 0.6%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올라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수요 하락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 역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8월 반도체 수출물가 하락폭(-1.8%)은 7월(-5.1%)보다 축소됐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DRAM 재고 축적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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