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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초격차 강화" CJ대한통운, 소형 분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발행일자 | 2020.09.07 15:55
2층에 설치된 MP소터로 자동 분류된 소형 택배 상품이 택배기사가 있는 1층으로 전달되고 있다.
<2층에 설치된 MP소터로 자동 분류된 소형 택배 상품이 택배기사가 있는 1층으로 전달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전체 택배 물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소형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MP(Multi Poi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MP는 하나의 작업라인으로 운영하던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으로 나눠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의 시설이다. 이를 도입하면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해 생산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들의 주문 상품이 점차 소규모로 변하는 추세에 따라 작업 생산성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소형상품(가로, 세로, 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비중은 전체의 87.3%로 나타날 정도로 소형 상품이 택배 물량 대다수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MP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다.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형 상품 주요 발생 지역을 선정하여 현재 27곳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약 1600여 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총 77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부터 약 1400여억원을 투입해 휠소터 및 ITS(Intelligent Scanner)를 설치했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ITS(Intelligent Scanner)로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MP의 가장 큰 특징은 택배 중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택배는 일반적으로 '집화 터미널-허브터미널-배송 터미널'의 이동 과정을 거친다. 이전에는 집화 터미널에서 소형 상품 작업시 권역 단위(수도권, 지방권)로 분류해 허브터미널로 발송했으며, 허브터미널로 모인 소형 상품들은 실제 배송지역 단위로 재분류돼야 했다.

MP 시스템을 도입하면, 집화 터미널에서 각 택배 상자의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고 행낭 묶음(25개) 단위로 포장하여 허브터미널로 보낸 뒤 추가 작업 없이 배송 터미널로 전달된다. 중간 재분류 과정이 생략돼 허브터미널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외에도 컨베이어 벨트에 일렬로 밀려오는 택배 상자들을 육안으로 식별할 필요 없이 자동 분류돼, 상차 작업자의 육체적 피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상품 크기에 따라 라인이 이원화돼 작업량이 분산되면서 상차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졌다.

분류 이원화 및 자동화로 택배기사들의 상품인수에 드는 노력과 배송출발 시간이 줄어들면서 택배 현장에서의 호응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CJ대한통운 당산IFC 집배점 소속 김민선씨는 "오전 배송 효율성이 높아졌고 대기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체 작업시간이 약 1~2시간 가량 단축됐다"며 "늘어난 여유시간을 활용해 아침에는 개인 용무를,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물류기술 투자를 통해 택배종사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택배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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