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안혜연 소장, 이하 WISET)는 지난 22일 ‘여성과학자와 함께하는 방구석 사이언스 토크(Girls' Engineering Talk)'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여학생공학주간(Girls’ Engineering Weeks)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온라인 과학기술 강연회로, 과기정통부와 WISET은 여학생의 공학 분야 흥미 제고를 위해 매년 여학생공학주간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과학기술계 최초로 화상채팅 방식이 도입된 이번 행사에는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 과학기술에 관심 있는 랜선 참여자 350명과 유튜브 라이브 누적 참여자 3000여 명이 넘었다. 과학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와 미래의 여성과학자들의 소통의 장이 됐던 '방구석 사이언스 토크'
현재와 미래의 여성과학자들의 소통의 장이 됐던 '방구석 사이언스 토크'

박수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은 기조강연에서 “커리어는 구슬을 꿰서 목걸이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어떤 길을 택하던 현재 자신의 경험은 미래 진로에 소중한 구슬이 될테니, 다양한 도전으로 멋진 목걸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테크톡' 세션에서는 ▲박은정 경희대 교수 ▲이채영 애플 엔지니어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 ▲이해정 미국 NIST 박사가 연사로 참여해 주제발표를 이어나갔다.

박은정 경희대 교수는 ‘여성, 흙수저, 비명문대, 나이, 비정규' 등 5겹의 유리벽을 깨고 당당한 여성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해가는 자신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식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채영 애플엔지니어는 미래 AI기술을 전망과 함께 “AI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을 조금 더 편리하고 이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는 기존 암 진단에 30~40분 소요되던 시간을 0.1초로 2만분의 1수준으로 단축한 기술과 20대에 시작한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험을 설명했다. 과학기술분야의 창업은 좋은 기술도 분명 필요하지만 그에 따른 비전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정 미국 NIST 박사는 '생활 속의 과학, 소통하는 과학'을 주제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재료·현상들과 과학의 연관관계를 설명하며 과학자로서의 의사소통 능력 중요성을 설파했다.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으로서 다양한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은경 IBS 박사는 사회를 맡으며 KAIST와 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에서 느낀 여러 에피소드와 보람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참여자들과의 과학기술 이야기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청자와 랜선 참여자들을 위한 쌍방향 소통 이벤트(▲드림스케치 아이디어배틀 이벤트 ▲AI 관중 이벤트 ▲‘화면 속 과학자에게 물어봐’ ▲‘아이패드를 잡아라’ 설문조사)도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여자들은 이벤트를 통해 과학자와 직접 소통하며 푸짐한 상품도 함께 가져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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