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와 강인숙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신상훈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와 강인숙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화의료원 산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중증 고령 환자의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시술을 위한 협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6일 이화의료원의 신상훈-강인숙 교수팀은 3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고통 받던 서모 씨(79)의 TAVI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 후 서모 씨는 3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TAVI 시술은 심장 내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인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대동맥판막을 인공 심장판막으로 교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동맥을 통해 도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가슴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정도로 3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TAVI 승인 기관으로 지정받은 이대목동병원은 이대서울병원에 내원한 서 씨가 TAVI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대목동병원으로 인계 후 시술을 집도했다.

신상훈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뇌졸중을 치료중인 중증 고령 환자인 만큼 작은 부작용도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쉽지 않은 시술이었지만 전 의료진이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강인숙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TAVI시술은 워낙 어렵기 때문에 병원의 경험, 인력, 시설, 장비 등 요건을 판단해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기관만 할 수 있다"며 "2시간 남짓으로 소요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데다 덜 위험해, 외국은 고령 환자의 체력, 합병증 우려 때문에 수술 대신 TAVI 시술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화의료원은 첫 번째 TAVI시술이 성공함에 따라 의료원 차원에서 TAVI시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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