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발행일자 | 2020.07.31 00:00
잘 깎아서 만든 덕에 전면에서 보면 상당히 얇게 느껴진다.
<잘 깎아서 만든 덕에 전면에서 보면 상당히 얇게 느껴진다.>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AMD의 최신 7나노(nm) 기반의 ‘라이젠 4000(르누아르)’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다. 하반기 들어, 르누아르를 탑재한 노트북이 시중에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HP 엔비 x360 시리즈도 그 가운데 하나다.

엔비는 HP의 프리미엄 개인용 울트라 노트북 브랜드다. 이 중 ‘x360 시리즈’는 360도 힌지를 활용해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로 변경해가며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휴대성과 다양한 활용에 특화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라이젠7 4700U’ 엔진을 탑재한 HP 엔비 x360 13을 직접 확인해봤다.


◇ 미적 감각 따르는 든든한 지원군
 

(왼쪽)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모습이며, 포장 상자 자체도 깔끔하다. (오른쪽)본체와 포장재를 걷어내고 아래쪽 박스 덮개까지 열면 기본 구성품까지 확인할 수 있다.
<(왼쪽)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모습이며, 포장 상자 자체도 깔끔하다. (오른쪽)본체와 포장재를 걷어내고 아래쪽 박스 덮개까지 열면 기본 구성품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살펴본 제품은 ‘HP 엔비 x360 컨버터블 13(13-ay0090AU, 이하 ‘엔비 x360’)’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3인치 제품으로, 포장상자는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서는 부피가 귀여울 정도로 아주 작았다.

HP 엔비 x360 컨버터블 13은 기본 구성품이 제법 많은 편이다. 전원어댑터, 멀티허브, 스타일러스 펜이 기본 제공된다.

최소 65W 범용 PD 고속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거 대신 써도 된다.
<최소 65W 범용 PD 고속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거 대신 써도 된다.>

먼저 전원 어댑터를 보면 65W 출력이다. 크기는 적당하나,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이보다 작은 범용 PD 고속충전기를 보유했다면, 그걸 대신 써도 좋겠다.

HP 엔비 시리즈는 본체에서 제공되는 단자가 적은 대신 기본 구성품으로 허브를 지원해왔다.
<HP 엔비 시리즈는 본체에서 제공되는 단자가 적은 대신 기본 구성품으로 허브를 지원해왔다.>

HP에서 기본 제공하는 멀티 허브에는 HDMI와 USB-A·C 단자를 하나씩 더 제공한다. 이 허브는 본체 왼쪽에 달린 USB-C 단자와 연결해 쓰면 된다.

본체 왼쪽에 달려있는 USB-C 단자는 PD 고속충전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USB-A 단자는 전작처럼 하단 가림막이 달렸다.
<본체 왼쪽에 달려있는 USB-C 단자는 PD 고속충전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USB-A 단자는 전작처럼 하단 가림막이 달렸다.>

다음으로 살펴본 건, 중요한 구성품 중 하나인 스타일러스 펜이다. 펜 포장 상자를 뜯고 나면, USB-C 단자와 설명서도 함께 나온다. 펜이 끼워진 플라스틱 포장재에는 교체용 펜촉 두개도 함께 꽂혀 있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젠보 펜(Zenvo Pen)으로 불리는 이 구성품은 실제 펜크기와 같다. 최소 5g 압력까지 인식할 정도로 정교하다고 한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마이크로소프트 펜 프로토콜(MPP) 2.0을 지원, 서피스 펜과 동일한 기술이 탑재됐다고 기재돼 있다. 서피스 제품을 쓰던 사용자라면, HP 제품을 처음 쓰더라도 스타일러스 펜을 쓰는데 있어서는 금방 익숙해질 듯싶다.

(왼쪽)젠보 펜의 펜촉 반대편 끝을 밀어 올리면 USB-C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본체 모서리에는 자석으로 붙일 수가 있어, 휴대가 편하다.
<(왼쪽)젠보 펜의 펜촉 반대편 끝을 밀어 올리면 USB-C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본체 모서리에는 자석으로 붙일 수가 있어, 휴대가 편하다.>

펜은 건전지를 끼지 않고 USB-C 단자를 통해 충전해서 쓰도록 돼 있다. 배터리가 바닥날 때마다 전지를갈아 끼울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다. 안에는 자석도 내장돼 있어, 본체와 붙여 쓸 수도 있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본체를 보면, 스스로 고급 모델임을 증명이나 하듯, HP의 사선 로고가 덮개에 각인된 모습부터 눈에 들어온다. 검은색 톤의 컬러가 적용됐으며, 색상 모델명은 ‘나이트폴 블랙’이다. 만져보면 촉감도 꽤 부드럽고 금속 특유의 질감이 묻어난다. 크기도 전보다 작아진 느낌이다.

들어봤을 때 꽤 가벼운 것이, 알루미늄 합금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무게는 1.32kg인데, CNC 공정으로 금속을 일일이 깎아 만든 것이다. 이런 공법은 얇고 세련된 외형을 연출할 때 많이 쓰인다. 특히, 이번 2020년형 엔비 x360에서는 대체로 직선적이며 가느다란 외형을 연출했다. 워낙 좌·우 단자를 줄인 제품이기 때문에, 직선이 한 층 더 부각된다.

왼쪽면에는 이어폰, USB-A, USB-C 단자가 제공된다. 이 중 USB-C 단자는 전원공급과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지원한다.
<왼쪽면에는 이어폰, USB-A, USB-C 단자가 제공된다. 이 중 USB-C 단자는 전원공급과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지원한다.>
오른쪽면에서는 전원, USB-A, SD카드 단자가 제공된다. 오른쪽 USB-A단자도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오른쪽면에서는 전원, USB-A, SD카드 단자가 제공된다. 오른쪽 USB-A단자도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USB-A 단자 아래쪽에는 가림막을 더해 직선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이 가림막은 디자인적 요소 말고도, 케이블 커넥터와 단자를 보호하고 잡아주는 실용적인 역할도 한다. USB-C 단자는 PD 충전도 가능한데, ‘디스플레이포트 1.4’가 적용돼 있다. USB-HDMI 케이블이 있다면 이 단자를 활용해 투모니터 구성도 가능하다.

뒷면 하판쪽에 배기구가 달려 있다. 왼쪽 힌지에는 엔비 마크도 보인다.
<뒷면 하판쪽에 배기구가 달려 있다. 왼쪽 힌지에는 엔비 마크도 보인다.>
잘 깎아서 만든 덕에 전면에서 보면 상당히 얇게 느껴진다.
<잘 깎아서 만든 덕에 전면에서 보면 상당히 얇게 느껴진다.>
밑면에서 좌우 모서리쪽에 하나식 달린 스피커 구멍과 좌우로 길다랗게 배열된 흡기구가 보인다.
<밑면에서 좌우 모서리쪽에 하나식 달린 스피커 구멍과 좌우로 길다랗게 배열된 흡기구가 보인다.>

두께를 직접 재봤는데 15mm에 가깝게 측정됐다. 힌지에 가까울수록 두꺼워지는 듯했다. 명시된 제품 사양대로라면 두께는 14.7mm라고 한다.

착시일 수 있으나, 힌지로 갈수록 미세하게 두꺼워지는 느낌이다.
<착시일 수 있으나, 힌지로 갈수록 미세하게 두꺼워지는 느낌이다.>

컨버터블 노트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힌지는 무척 단단하게 생겼다. HP에 따르면, 이번 힌지 역시 노트북 모드로 2만 5000번을, 360도까지 완전 젖혀지는 태블릿 모드로는 3만 2000번 이상까지 여닫아 내구성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실제 접어봤을 때 단단하면서도 뻑뻑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어떤 각도로든 힌지 상판과 하판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태블릿 모드로 전환했을 때도 처음 노트북 모드에서 느꼈던 이미지가 바뀌지 않았다. 두께도 큰 변화가 없었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덮개를 열었을 때는 전작 대비 놀라울 정도로 커진 화면을 만난다. 베젤 폭이 많이 좁아진 덕분이다. HP에 따르면, 전작과 비교해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79%에서 88%로 대폭 확장됐다고 한다. 가장 많이 줄어든 크기는 세로폭으로, 기존 212mm에서 194.64mm로 17.36mm 작아졌다. 화면은 그대로 13.3인치지만, 크기는 13% 더 작아졌다. 꽉 찬 화면 덕에 몰입감이 뛰어나다.

아래·위 베젤 폭이 줄어들어 몰입감이 꽤 좋아졌다. 덕분에, 아래쪽 베젤에 있던 HP 로고도 많이 작아졌다.
<아래·위 베젤 폭이 줄어들어 몰입감이 꽤 좋아졌다. 덕분에, 아래쪽 베젤에 있던 HP 로고도 많이 작아졌다.>
상단 베젤 두께는 10mm, 측면은 6mm가량 나왔다.
<상단 베젤 두께는 10mm, 측면은 6mm가량 나왔다.>

실제 베젤 두께를 재봤을 땐, 상단은 10mm, 측면은 6mm가량 나왔다.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데, 이 같은 슬림베젤은 올해 새로 출시된 노트북들의 공통된 트렌드이기도 하다. 인텔이 모바일 PC 기준으로 제시한 ‘프로젝트 아테나’에서 상·좌·우 슬림베젤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제품은 AMD 프로세서가 탑재됐지만, AMD 계열 모델이라고 인텔 기준을 따르지 말란 법은 없다. AMD 애용자도 슬림베젤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다. 오히려, 10~14나노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보다 더 작은 7나노 라이젠이 들어갔으니, 슬림베젤 구현이 한결 더 쉬웠을 것 같다.

◇ 울트라 평균 무시하는 ‘르누아르 × 라데온’

덮개를 열었을 때 하판 오른쪽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AMD 관련 인증마크들. 이를 통해 라이젠 4000 시리즈와 라데온 그래픽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덮개를 열었을 때 하판 오른쪽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AMD 관련 인증마크들. 이를 통해 라이젠 4000 시리즈와 라데온 그래픽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형 엔비 x360은 AMD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르누아르가 탑재됐고, 내장그래픽인 라데온도 함께 적용됐다. U시리즈 르누아르가 탑재된 울트라 노트북은 처음 접하다 보니, 성능은 이번 리뷰에서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프로세서인 ‘라이젠7 4700U’는 U 시리즈 중에서는 두 번째로 성능이 강력하다. 어도비 프리미어를 설치하면서 무척 빠르게 인스톨되는 것을 실감했을 정도다. 이 느낌이 단순한 착각인지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CPU 성능을 측정해봤다.

CPU-Z 벤치마크 결과
<CPU-Z 벤치마크 결과>

CPU-Z 벤치마크를 한 결과, 라이젠7 4700U는 데스크톱에 탑재되는 인텔 코어 i9-9900KF(커피레이크 리프레시)와 가장 비슷했다. 싱글 스레드에서는 i9-9900KF 대비 94%, 멀티 스레드는 63.5%의 성능을 보여줬다. 약간의 성능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출시된 인텔 데스크톱 성능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물론, 설치과정은 디스크 읽기·쓰기 속도도 영향을 주는 데, 함께 탑재된 SSD 역시 빨랐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7.0 x64 측정 결과
<크리스탈디스크마크 7.0 x64 측정 결과>

엔비 x360에 탑재된 512GB 용량의 SSD는 PCIe NVMe M.2 규격을 따르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SATA 방식 대비 2배 이상 읽기·쓰기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탐색기에서 확인해보니, 역시 예상대로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전체적인 성능은 어떠할 지 PC마크10으로 측정해봤는데, 4833점을 기록했다. 올해 나온 게이밍 노트북과 사무용 노트북 성능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수다. PC마크10은 모든 결과에서 52%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PC마크10에서는 4833점을 기록했다.
<PC마크10에서는 4833점을 기록했다.>

또 궁금한 성능 가운데 하나는 AMD 내장그래픽 라데온이었다. 엔비디아와 유일하게 GPU에서 경쟁하는 2인자의 기본기는 어떤지 궁금했던 것. 특히, 라데온(Radeon)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들어가는 GPU ‘아드레노(Adreno)’와도 뿌리가 같다. 알파벳 철자만 봐도 순서만 바뀌어 있을 뿐이다.

두 GPU 간의 관계를 알고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키네마스터로 영상편집을 자주 해봤던 경험상, 라데온도 같은 작업을 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데온 그래픽 설정 앱은 지포스 앱에 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잘 정리된 느낌이다.
<라데온 그래픽 설정 앱은 지포스 앱에 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잘 정리된 느낌이다.>

수치상으로는 실제 영상 편집 작업이 얼마나 걸리는지 실감할 수 없는 관계로 1분 30초짜리 4K UHD 영상을 프리미어로 편집해보기로 했다.

기본 설정으로 AVI 포맷으로 렌더링을 해봤을 때, 4분 27초가량 걸렸다. 결코 느리지 않은 속도다. 지금 쓰고 있는 데스크톱보다 배 이상 빨랐다.

사실, 이와 관련해 언급할 내용 한 가지가 있다. 어도비가 지난 5월 라데온에서 가속화된 인코딩을 지원하는 프리미어 프로 14.2를 출시한 내용이다. AMD에 따르면, 프리미어 프로 14.2를 사용할 경우, U 시리즈 르누아르를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이전보다 훨씬 빠른 비디오 인코딩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출처=AMD 블로그
<출처=AMD 블로그>

이에 따르면, 라이젠5 4500U를 탑재한 엔비 x360 13의 경우, 25% 더 빠르며, 라이젠7 4700U를 탑재한 엔비 x360 15는 26% 더 빠르다는 설명이다. 14.2 버전의 프리미어를 구하지 못해 실제 비교는 못해봤지만, 엔비 x360으로 영상편집까지 할 생각이라면,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60Hz다. FPS 게임은 부적격해도 동영상 감상에는 적합하다. 해상도는 FHD로, 광시야각 IPS 패널이 적용됐으며, sRGB 100% 색역을 충족한다. 디자인 작업을 주로 할 사람이라면, DCI-P3에 비해 살짝 못 미치는 색 재현력이 아쉬울 수 있다.

넷플릭스 감상은 원활하다. 최대 밝기는 400nit 수준으로 전작인 300nit에서 약간 개선됐다. 신형 프로세서가 전력을 덜 잡아먹는 만큼 밝기를 전보다 더 높인 듯하다. 몰입감 높은 슬림 베젤 디스플레이는 HP가 자랑하는 뱅앤올룹슨 사운드가 더해지며 평소 즐겨보던 콘텐츠의 감동이 더 풍부해진 느낌마저 든다.

또, 넷플릭스를 1시간 넘게 감상했지만, 배터리가 90% 이하로 떨어지는 걸 못 봤다. 전력 및 배터리 관리도 효율적이지만, 수명도 꽤 긴 느낌이다.

◇ 계승된 편리함, 더 오래오래

울트라 노트북은 이동성을 강조하는 만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 엔비 x360은 ‘윈도 10 64비트’가 기본 운영체계(OS)로 설치돼 있고 특유의 넓은 정사각 모양의 자판이 눈에 들어온다. 자판 크기도 큼직큼직해서 손가락이 굵은 사람이라도 오타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사용하며 하판에서 올라오는 발열이 거의 없어 쾌적했고 키감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키보드 전체 모습.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능키열과 위아래 화살표는 위아래 폭이 좁다. 왼쪽 방향키 왼쪽에서 지문인식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 전체 모습.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능키열과 위아래 화살표는 위아래 폭이 좁다. 왼쪽 방향키 왼쪽에서 지문인식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13인치 노트북이라 그런지 역시 숫자키가 없다. 게임을 즐겨 하거나 엑셀 작업이 많은 일부 소비자에겐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백라이트는 예전처럼 한 단계 밝기 조정이 가능하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또, 상단에는 마이크와 웹캠을 차단하는 단축키가 있다. 무단 원격 도청이나 촬영을 방지하는 수단이다. 차단여부는 해당 키 위에 달린 작은 주황색 LED 등의 켜짐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켜지면, 차단 기능이 활성화된 것이다.

F8에서 마이크 차단을 F13(가칭) 키가 웹캠 차단 기능을 담당한다. 자세히 보면, 키 오른쪽 위에 작은 LED 등이 달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F8에서 마이크 차단을 F13(가칭) 키가 웹캠 차단 기능을 담당한다. 자세히 보면, 키 오른쪽 위에 작은 LED 등이 달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젠보 펜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젠보 펜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태블릿 모드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쓰는 느낌도 편안했다. 그림판에서 그림이 잘 그려지는걸 보면, 제법 세밀하게 인식하는 듯했다. 그리기 작업 도중에는 손날이 화면에 닿아도 알아서 무시하고 펜촉만 인식해줬다. 특별한 설정 없이도 알아서 펜촉만 인식하는 모양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워낙 예민한 편이라, 안티글레어 처리가 안 된 디스플레이는 은근 신경 쓰였다.

그 외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력과 성능의 균형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HP 커맨드 센터’ 앱 실행 모습(왼쪽)과 권장 모드에서 확인되는 도무지 줄지 않는 배터리
<‘HP 커맨드 센터’ 앱 실행 모습(왼쪽)과 권장 모드에서 확인되는 도무지 줄지 않는 배터리>

엔비 x360과 연계돼 작동하는 ‘HP 커맨드 센터’ 앱에서는 권장(자동), 성능, 편안함(쿨다운), 정숙성(저소음) 등 네 가지 모드로 시스템 자원의 소비전력을 관리할 수 있다. 앞서 동영상 랜더링을 권장과 성능 모드에서 각각 진행해봤을 때도 시스템 자원 사용 비중이 달랐다. 권장  모드에서는 CPU 자원 중 30%가량이 랜더링에 투입됐지만, 성능 모드에서는 100% 동원됐다.

성능 모드에서는 최대 소비전력이 CPU에 투입되는데, 확실히 이 상태에서는 랜더링 당시 평소에 없던 발열이 나타나며 쿨러가 빠르게 돌아갔다. 권장모드에서도 쿨러 소음은 있었지만, 귀여운 미풍 수준이었다. 이게 성능모드에서는 약풍 수준으로 올라간다.

무엇보다, 권장 모드에서는 아무리 고도의 작업이라도 평소 CPU의 3분의 1만 투입되는 만큼,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도 최대 16.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작인 14.5시간보다 두 시간 더 늘었다.

랜더링 작업 시 작업 관리자 성능 탭에서 시스템 자원별 사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시스템 자원이 고루 동원되고 있으나, (왼쪽)권장 모드에서 CPU가 30% 활용되고 성능 모드에서는 CPU가 100% 활용되는 차이가 확인된다. 랜더링에는 주로 GPU가 관여하는 관계로, 모드별 랜더링에 걸린 시간 차이는 별로 없었다.
<랜더링 작업 시 작업 관리자 성능 탭에서 시스템 자원별 사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시스템 자원이 고루 동원되고 있으나, (왼쪽)권장 모드에서 CPU가 30% 활용되고 성능 모드에서는 CPU가 100% 활용되는 차이가 확인된다. 랜더링에는 주로 GPU가 관여하는 관계로, 모드별 랜더링에 걸린 시간 차이는 별로 없었다.>

탑재된 51Wh 배터리는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0% 기준으로 30분 충전에 절반가량 채울 수 있는데, 이 역시 전작에 비해 15분 줄어 충전 효율이 높아졌다. 다만, 급속충전은 배터리 잔량에 따라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수록 속도는 빨라진다.

(왼쪽)USB-C단자로 PD 충전이 가능하다. 썬더볼트3는 지원하지 않는다. 무선인터넷은 전 세대인 와이파이5를 지원하고 있다.
<(왼쪽)USB-C단자로 PD 충전이 가능하다. 썬더볼트3는 지원하지 않는다. 무선인터넷은 전 세대인 와이파이5를 지원하고 있다.>

조금 아쉬웠던 건,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됐음에도 와이파이는 여전히 이전 세대인 와이파이5를 지원하는 사실이다. 블루투스5를 지원하고 와이파이5도 느린 규격은 아니지만, 미래지향적이진 않다.

◇ 사회 초년생을 위한 실속 아이템

언제나 그랬듯 이번 엔비 x360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보다 작고 베젤도 얇아진 덕에 태블릿 모드에선 정말 태블릿을 사용하는 느낌마저 든다. 자석으로 펜 보관이 쉽고 르누아르 기반의 올데이배터리도 매력이다. 낮은 발열에서는 완성도 높은 안정성까지 느껴진다.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라데온 성능도 준수해서, 가벼운 영상편집기로 생각해도 될 정도였다.

[터치앤리뷰] 더 작고 진해진 가성비 'HP 엔비 x360 13'

정리하면, 이 제품은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보다, 일상에서 문서작업이나 간단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반인들에게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엔비는 HP가 비즈니스가 아닌 평범한 다수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이름처럼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디자인에 강점을 두되, 특별한 일 아니면 잘 쓰지도 않는 부가기능들은 과감히 포기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이번에는 르누아르 기반으로 부담은 줄이고 성능을 높여 실속형 노트북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2020년형 엔비 x360의 정가는 136만 7370원이며, 현재 국내 시중에서는 5% 할인가인 129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한창 가성비 높은 노트북을 찾을 시기인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이라면 최적의 선택지라고 생각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칼럼

많이 본 기사

실시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