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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효의 오픈과 혁신이야기 17] 에듀테크의 정착과 교육 혁신을 위한 오픈

발행일자 | 2020.07.30 00:00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송상효 성균관대 교수.>

코로나19는 아직도 끝을 보이지, 않고 현실의 많은 부분들을 변화시키기고 있다. 한국은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서 코로나19를 잘 이겨 나가고 있지만, 전세계는 아직도 지속적으로 확산을 막지 못하는 나라가 많고, 이를 통해서 글로벌로 산업과 교육 등 여러 분야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교육 분야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중요한 부분이고,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뿐 아니라 미래의 교육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문화기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20년 4월 5일 기준으로 전세계 193개국에서 약 16억명의 학생들이 휴교령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인터넷과 IT환경이 적절히 제공되는 환경을 가진 국가나 교육기관들은 기존 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신해서 진행하기도 했지만, 유아원부터 초중고 그리고 대학에 이르는 대부분의 교육기관의 90%는 몇 달 동안 학교수업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교육부의 주도하에 초중고 및 대학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여 수업 손실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고, 현재 일부는 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온라인 교육이 수업의 형태로 활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의 형태도 기존의 수업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표에 맞추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거나, 교사나 교수가 부여한 과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교사/교수 중심의 지식전달 수업이 단순하게 온라인으로 바뀐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수업의 방식이 온라인으로만 바뀐 것은 실질적으로 교육의 질은 낮추어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있어서 이제는 실질적으로 미래를 위한 에듀테크를 적용하는 새로운 교육 혁신을 준비해 될 시기가 온 것이다.
 
◇새로운 교육으로의 전환

근대 교육은 학교에서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을 갖추어, 사회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현재는 사회와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도 변화 하였고, 특히 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컴퓨터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배움의 형태도 예전부터 정리된 지식을 외워서 익히는 것에서 다양하게 제공되는 최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에 익혀야 할 지식은 한정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익혀야 할 지식이 많아져서 모두 익혀서 쓰기 어려워 졌고, 지식을 익히지 않고도 찾아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컴퓨터가 제공하는 세상이 되어 있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체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교육의 평가도 주입식 교육을 기반으로 암기를 위주로 되어 있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고 있다. 또한 주입식 교육과 암기위주의 평가를 잘 받은 학생이 좋은 학교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데 부족함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학습 방법도 이전에는 책과 수업을 통해서만 대부분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현장의 실습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현장의 교육을 대신 할 수 있는 기술도 현실화 되고 있다.

학습은 이제 새로운 여건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교사 중심의 지식전달 위주의 수업 보다는 학생 중심의 지식 습득과 토론의 형태로 변화해야 하고,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ICT 기술이 접목되는 에듀테크를 활용해야 될 시기가 온 것이다.
 
◇기존 교육의 대안으로 온라인 학습

온라인 교육 및 학습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시도되고 발전되어 왔다. 온라인 교육 모델은 기존 교육의 대안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일으키고 있으며, 비용과 재활용 등의 다양하고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 자체로 부가가치를 발생하는 교육이 보편화 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의 발전과 다양한 IT기술을 통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교육으로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대면 수업에 참여할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온라인 교육이 도움이 되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원거리 학습은 교육 취약계층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고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실제로 온라인 교육을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서 개선해야 한다.

온라인 교육의 긍정적인 부분의 첫째는 시간의 유용성이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이 좋지만, 다양한 이유로 개인이 정한 시간에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방송도 역시 정해진 시정시간을 벗어나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VOD 서비스가 대중화 되고 있듯이 교육도 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교육을 원하는 대상을 확대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장소에 제한이 없다.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컴퓨터나 테블릿 등)를 활용하여 원하는 장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은 자유를 제공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환경이 좋은 편이어서 다양한 공간에서 인터넷을 접속하여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셋째로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교육 콘텐트의 제공과 습득이 가능하다. 원하는 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온라인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원하는 학습을 제공자 입장이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는 콘텐트의 지속성과 최신성을 제공한다. 온라인 콘텐트는 원하는 만큼 다시 보고 습득을 할 수 있다. 방송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되돌려 볼 수 있어 이해될 때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자유롭게 보고 언제나 멈출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온라인 콘탠츠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항상 수정 보완되고 최신성을 가질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섯째로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잘 구성된 온라인 콘텐트는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제공될 수 있어 제공 받는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다. 그래서 오프라인 교육의 대안으로 온라인 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교육 전에 온라인 교육을 듣고 나서 실제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정보나 지식의 습득이 아닌 토의를 통한 의견을 소통하고 배운 것을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기의 온라인 교육은 단방향으로 강의를 제공하는데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강의하고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 방식이 제공되어 실제 오프라인 교육에 가까운 실질적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온라인 교육의 부정적인 부분의 첫째로는 온라인 강의 동안의 통제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교육의 동기도 부족하고, 개인의 자제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을 보내는 형태로 온라인 교육을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둘째는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함으로써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는 거리 먼 것이다. 물론 채팅이나 화상회의 등을 통해서 대안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개인간의 상호 작용을 할 수 없으므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들끼리의 소통과 협력의 어려움이 있다.

셋째는 보유하고 활용해야 할 장비(컴퓨터와 태블릿 등)와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의 차이에 따른 온라인 교육환경의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인터넷과 좋은 장비로 조용하고 좋은 환경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우와 그와 반대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은 실질적으로 온라인 교육도 잘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는 연습과 실습의 어려움이다. 교육은 단순 강의뿐 아니라 스스로의 연습과 장비 등을 활용해야 하는 실습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가 발생한다. 다만, 최근 가상현실(AR) 등의 최신 기술을 통해서 실습이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도 있지만 아직은 실제 실습에 비해서 부족함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지막 다섯째는 평가의 어려움이다. 교육은 강의나 수업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평가하는 것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 그리고 평가의 부정이 가능한 환경에서 온라인 수업의 평가는 한계가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안을 가지고는 있으나 쉽지 않은 부분이어서, 평가를 온라인에서 하는 것을 쉽지 않다.

온라인 교육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가지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의 특별한 상황에서는 대안으로 적극 활용해야 되는 상황이고, 새로운 교육에서는 온라인 교육이 필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 미래에 대응하는 디지털 교육 – 에듀테크

에듀테크(Edu-Tech)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로 만들어진 새로운 단어로 교육분야에 ICT 기술이 융합된 것을 말한다. 관련 기술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혁신적인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교육이 중학교부터 필수과정이 되었고, 신규 교육과정에 디지털 교과서 보급도 진행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듀테크는 많이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2010년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다양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900억원 수준의 투자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 새로운 산업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 에듀테크를 통해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가 등장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적용된 로봇선생님이 나타나고, 온라인 대규모 공개강의인 무크(MOOK-Massive Open Online Course)도 확산되고 있다.

에듀테크는 개인별 맞춤 학습시대를 열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상태를 분석하고 중이며, 학습자가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마이크로 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구이고 새로운 교육으로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현재의 교육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은 관련된 사람과 조직의 문제이므로 현명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 에듀테크의 정착과 교육 혁신을 위한 오픈

에듀테크는 교육의 변화를 잘 할 수 있는 기술이고 도구이다. 교육의 혁신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수와 교사들의 철학과 방식의 변화로 시작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 서비스의 대상인 학생과 배움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에듀테크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교육 혁신을 진행해야 한다.

교육은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중요하고 잘 준비해야 하며,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하는 국가적 정책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과 단체 그리고 교사/교수들이 환경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로 미래에 대한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에듀테크는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으로, 변화하는 세상과 다양하고 많은 정보의 대응 그리고 문제들을 오픈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문제는 오픈 하여 같이 보고 방법을 찾아야 해결할 수 있다. 개인이나 일부 단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교육의 문제가 오픈되지 못하여 해결되지 못하면 에튜테크라는 도구도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고, 교육의 혁신은 진행되지 못할 것이며, 미래의 한국은 선진국을 계속 따라가는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오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과 권리를 내려놓고, 협업을 하는것이다. 이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 그리고 기업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오픈을 통한 혁신의 좋은 사례를 보여 주었으므로, 교육 분야에서도 오픈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통해서 미래를 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송상효 교수 shsong07@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이자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와 클라우드플램폼서비스(PaaS-TA)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 이사장이다. 오픈소스SW 전문가로 정부 및 기업의 자문 활동 중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회장으로 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스텍파운데이션, 클라우드파운드리파운데이션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과 커뮤니티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자문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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