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역사와 전통의 장거리 대상 경주인 ‘KRA컵 클래식’이 국제 인증을 취득하며 오는 2021년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국제경주분류서는 국제경마연맹의 심의를 거쳐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에서 발간하는 전 세계 경주를 총괄하는 책자로 각국 경매회사 등이 제작하는 세일즈 북 등의 기초가 되는 자료다. 파란색 표지로 인해 통칭 ‘블루북’이라 부른다.

이번 블루북 등재는 대상경주 운영체계 등 경마 제도 전반을 개선해 우수마 선발 방식을 고도화하고 더불어 우리나라 경주마가 해외 국제경주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무대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 경마의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상 경주의 국제인증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진행된다. 이번 KRA컵 클래식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승격 절차를 밟아왔으며 1년이 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5월 18일 APC(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승격이 결정되며 리스티드(L) 등급에 올라섰다.

이미 우리나라 대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가 가장 높은 수준의 경주인 국제 Grade(Group)3 경주에 등재돼 있으며 하위 단계로 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 뚝섬배가 국제 리스티드(L) 경주로 올라가 있어 KRA컵 클래식까지 포함, 총 8개의 경주가 글로벌한 대상 경주로 인정받게 됐다.

KRA컵 클래식은 경주 수준 척도인 레이스 레이팅(Race Rating : 1~4위 말의 평균 국제 레이팅)이 최근 3년간 평균 국제 레이팅 100이상을 기록하며 국제 기준을 충족시켜 지난 5월 리스티드 경주 등재를 최종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발간되는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의 성장세에 맞춰 SBS스프린트, 부산일보배 등 추가적으로 대상 경주 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RA컵 클래식은 1985년 처음 시작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을 정리하면서 ‘KRA컵 클래식’으로 변경돼 시행 중인 장거리 경주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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