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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시네마 인문학] 7월 셋째 주 기대작은?

발행일자 | 2020.07.13 13:40

이주의 개봉(예정)영화, 영화평론가 안치용과 함께 하시겠습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를 예고편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평점도 매겨보는 시간입니다.
 
현재 상영작 중에서는 <#살아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결백>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한 <#살아있다>는 1백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데 이어 2백만 관객을 목표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15일 <반도>가 개봉하면서 두 편의 한국 좀비영화가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이제 7월 셋째 주 개봉 예정영화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7월 15일에 기대작 <반도>와 <시라이>가 개봉합니다. <시라이>는 일본 공포영화입니다.
7월 16일엔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비바리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래미의 드래곤월드 구출작전> <맛있는 녀석들> <양과 늑대의 사랑과 살인>이 개봉합니다. 일본영화가 눈에 많이 띄는데,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동성애를 소재로 한 성인물이고, <양과 늑대의 사랑과 살인>은 연쇄살인범 여대생이 등장하는 로맨스물로 마찬가지로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이제 <반도>와 <비바리움>을 중심으로 이주의 영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반도

영화 '반도' 포스터
<영화 '반도' 포스터>

먼저 <반도>입니다. 한국영화에서 좀비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부산행>이 4년만에 <반도>로 돌아옵니다. 사실 좀비영화의 특징과 한계는 뚜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얼핏 <반도>의 예고편만으로도 <부산행>보다 속도감과 액션이 업그레이드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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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서울역>, <부산행>을 잇는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좀비영화입니다. <서울역>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부산행>을 거친 <반도>에서는 20분에 달하는 자동차 추격장면이 포함되는 등 점차 영화 스케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는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한 감독의 작품이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는 국내에서 연상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정석’(강동원)이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습니다. 여기서 반도는 당연히 한반도를 뜻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 좀비보다 더 비인간적인 인간과 좀비로부터 공격을 당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이후 한국에서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제작사는 "세계 각지의 팬들이 <부산행>의 다음 스토리를 다양한 버전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이야기가 충분하다고 느꼈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성은 무너지고 야만성이 지배하는 세상의 삶과 그에 대비되는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연상호 감독)

감독 연상호
출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 비바리움

영화 '비바리움' 포스터
<영화 '비바리움' 포스터>

<비바리움>은 완벽한 삶의 공간을 찾던 커플이 미스터리한 마을의 9호 가옥에 입주하면서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판타지, 공상, 풍자 등이 어우러진 매혹적이고 독특한 비주얼이 표현의 특징입니다. SF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특성이 혼재돼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모습 속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들이 입주하는 9호 가옥을 통해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될까요. ‘비바리움’은 관찰, 연구를 목적으로 특정한 영역에 소동물을 함께 넣어 감상하는 원예 활동을 뜻하는데, 라틴어 원래 의미는 '삶의 공간'입니다.
 
<비바리움>의 이 기상천외한 세계관은 감독 로칸 피네건과 각본가 가렛 샌리의 흥미로운 상상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비슷한 모양의 주택 개발이 양자 현상처럼 영원히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두 사람의 호기심이 영화의 주제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이 호기심은 2011년 아무도 없는 주택 단지에 갇힌 젊은 커플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영화 <여우들>을 거쳐 8년만에 <비바리움>으로 완성됩니다.
 
해외 매체에서 “탈출할 수 없는 정신의 미로”(Cinematismo), “데이빗 린치 작품보다 구조적이다”(Planet S Magazine), “새로운 SF 공포 하이브리드”(RogerEbert) 등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린치를 언급한 것에 동의하며 여기에 카프카의 냄새와 소설 <양철북>의 모티브가 차용되어 독특한 풍자와 유머의 세계를 영화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합니다.

감독 로칸 피네건
각복 가렛 샌리
출연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상영시간 97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

◇ 시라이

영화 '시라이' 포스터
<영화 '시라이' 포스터>

<시라이>는 <링>과 <주온>을 잇는 이른 바 ‘J-호러’ 장르에 속합니다. ‘눈이 기괴하게 큰 여자가 찾아오면 죽는다’는 죽음의 저주를 중심에 둔 공포영화입니다. 미스터리한 죽음의 의혹을 찾아 나서다 다음 목표가 되자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주인공 ‘하루오’와 ‘미즈키’가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감독 오츠이치(아다치 히로타카)
출연 이토요 마리에, 이나바 유우, 소메타니 쇼타
장르 공포
상영시간 98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Gwangju Video: The missing)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며 1980년대 중후반 다시금 민주화운동을 이끌어낸 ‘광주비디오’의 전파자들의 숨은 면면을 최초 공개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기억에 관한 기억이자 기록에 관한 기록이라고 하겠습니다.
 
감독 이조훈
출연 민승연, 박상증, 고재형, 기춘 외
상영시간 82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
 
◇ 양과 늑대의 사랑과 살인

<양과 늑대의 사랑과 살인>은 '달콤 살벌 러브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범 여대생과 루저 남자 재수생 사이의 코믹 로맨스물입니다. 웹툰이 원작입니다. 만화적인 설정과 발랄함, 무섭지 않고 재미있는 유혈이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연쇄 살인범 여대생과 인생 낙오자 재수생의 운명적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지며 어떤 결말을 맺는 것으로 처리될까요.

원제 羊とオオカミの恋と殺人, My Girlfriend is a Serial Killer
감독 카요코 아사쿠라
출연 스기노 요스케, 후쿠하라 하루카
장르 멜로/로맨스,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3분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영화평론가 안치용과 함께 한 2020년 7월 셋째 주 개봉예정영화 이제 마칩니다. 다음 주에 새로운 개봉영화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치용 carmine.draco@gmail.com 영화평론가 겸 인문학자로 읽고 쓰는 일을 하며 산다. 흔히 한국CSR연구소 소장으로 소개된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 집행위원장,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의 직책을 함께 수행한다. 언론⋅연구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및 사회책임 의제를 확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지속가능바람청년학교, 대한민국지속가능청소년단 등을 운영하면서 대학생⋅청소년들과 미래 의제를 토론하고 있다. 가천대 경희대 카이스트 한국외대 등에서 비전임교원으로 경영학과 언론학, 글쓰기를 가르쳤다. 경향신문에서 경제⋅산업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로 22년을 일했다. 학부는 문학, 석사는 경제학, 박사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다니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등 30권 가까운 저⋅역서가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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