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가는 전일 대비 7.16% 상승했다. [출처=구글]
AMD 주가는 전일 대비 7.16% 상승했다. [출처=구글]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AMD의 주가가 57.26(미국)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 53.43달러보다 7.16% 폭등한 수치다.

박스권 반등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에는 AMD의 미출시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가 중국 포럼에서 누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포럼에서 유출된 라이젠 쓰레드리퍼 프로 3995WX [출처=chiphell]
중국 포럼에서 유출된 라이젠 쓰레드리퍼 프로 3995WX [출처=chiphell]

유출된 칩은 ‘라이젠 쓰레드리퍼 프로 3995WX(Ryzen Threadripper PRO3995WX, 이하 ‘프로 3995WX’)’다. 해당 프로세서는 워크스테이션용 PC에 탑재되는 고사양 CPU로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대응하는 경쟁 모델이다.

AMD는 데스크톱에서 ‘마티스 리프레시(라이젠 3000XT)’, 노트북에서 ‘르누아르(라이젠4000)’ 7nm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엔 쓰레드리퍼 신작까지 내세우며 워크스테이션 부문에서도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세다. 외신에 따르면, ‘프로 3995WX’는 오는 14일(현지시간)에 출시될 전망이다.

비디오카드지는 트위터에서 오는 7월 14일에 AMD가 쓰레드리퍼 프로 신작을 선보일 거라고 언급했다. [출처=트위터 @VideoCardz]
비디오카드지는 트위터에서 오는 7월 14일에 AMD가 쓰레드리퍼 프로 신작을 선보일 거라고 언급했다. [출처=트위터 @VideoCardz]

이 칩에 대한 내용은 치펠(Chiphell)에서 처음 언급됐다. 치펠 원 게시물은 현재 비공개 상태지만, 트위터 HXL(@9550pro)에서 캡처된 복사본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3가지 39**WX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신규 쓰레드리퍼 라인업에는 PRO 3965WX, PRO 3975WX까지 포함해 적어도 세 개의 모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HXL에서 공개된 치펠 본 게시물에는 3종의 쓰레드리퍼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9550pro]
HXL에서 공개된 치펠 본 게시물에는 3종의 쓰레드리퍼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9550pro]

놀라운건 성능이다. 유출된 신제품은 8채널 메모리와 최대 2TB의 용량을 갖췄다. 전작인 3세대 쓰리드리퍼가 4채널에 최대 256GB까지 지원했던 것에 무려 8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작에서는 4채널이 분담했던 256GB를 이번에는 채널 하나가 모두 감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존 출시된 AMD 라이젠 쓰레드리퍼 시리즈 세대별 비교 [출처=wcftech]
기존 출시된 AMD 라이젠 쓰레드리퍼 시리즈 세대별 비교 [출처=wcftech]

네티즌들의 반응은 놀라우면서도 아직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작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일 경우 놀라운 혁신이며 기존 시장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거란 기대감도 나타나 있다. 이번 AMD의 주가 반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AMD는 지난해 16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준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라이젠4000 시리즈 출시와 소니에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콘솔 프로세서를 독점 공급한다는 발표를 내놨다. 코로나19에도 기대감이 반영돼면서 급반등했지만 너무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많아, 4월부터는 50~57달러 박스권을 유지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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