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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WOODZ) = 조승연, 그의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발행일자 | 2020.06.30 06:55

데뷔 7년 차인 아이돌 가수이자 솔로 아티스트 우즈(WOODZ)​ = 조승연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 유니크 승연, 래퍼 Luizy, 솔로 아티스트 WOODZ.

2014년 10월 K-POP의 열풍과 더불어 한중 합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하게 된 보이그룹 '유니크(UNIQ)'를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중국인 멤버 세 명과 한국인 멤버 두 명으로 구성된 5인조 아이돌 그룹이었던 유니크는 중국에서의 활동 비중이 한국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때문에 국내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우즈(WOODZ, 조승연)가 1년 6개월여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가수로 데뷔했던 그룹이 바로 유니크였다. 우즈는 유니크에서 메인래퍼이자 서브보컬의 포지션으로 활동했지만 2016년 한반도의 사드 배치 논란과 더불어 중국 내 한한령 규제로 인해 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고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개인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해 여름, 루이지(Luizy)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조승연은 디지털 싱글인 'RECIPE'와 'Baby Ride'를 연이어 선보이며 프로듀서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2018년부터는 지금의 우즈(WOODZ)라는 이름으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POOL[pu:l]', '아무의미'라는 타이틀을 가진 싱글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의 길을 걷기도 했다.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그렇게 프로듀싱이 가능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가 싶었던 그는 돌연 '프로듀스 X101'이라는 아이돌 서바이벌에 참가했고 해당 프로그램 전 시즌을 통틀어 방송 내내 순위가 상승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데뷔 조로 선발되었다.

데뷔 그룹 'X1(엑스원)' 멤버로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잠시, 갑작스러운 그룹의 해체로 뜻하지 않게 아이돌 가수로서의 재도전은 짧게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일이 '조승연'이라는 본명을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터다.

데뷔하고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가 다시 '우즈(WOODZ)'라는 이름으로 첫 미니 앨범 'EQUAL(이퀄)'과 함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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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WOODZ, 조승연)의 첫 미니 앨범 'EQUAL(이퀄)'

사실 우즈(WOODZ)의 팬들은 그의 가수 활동이 몇 개월 이전에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우즈의 팬카페를 통해 올해 초 'WOODZ(조승연)와 함께 만드는 노래'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었기 때문이다. '주마등'이라는 제목의 곡에 어울릴만한 가사를 팬들에게 공모하는 이벤트였기에 다수의 인원이 참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따라서 많은 이들이 그 결과물을 오매불망 기다렸다고 한다.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WOODZ(조승연)와 함께 만드는 노래' 이벤트를 통해 완성된 '주마등'은 이번에 발표한 첫 미니 앨범 EQUAL(이퀄)의 수록곡 중 가장 마지막인 일곱 번째 트랙의 곡이다. 당시의 계획대로라면 기존처럼 디지털 싱글 발매로 '주마등'이라는 곡을 만날 수 있었을 테지만 우즈의 선택은 달랐다.

보다 많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추가적인 곡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결과물들을 담고자 했다는 우즈는 이번 미니 앨범 EQUAL(이퀄)을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앨범 발매 3일 전인 지난 26일 0시에 발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서도 수록곡 모두가 타이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미니 앨범 EQUAL(이퀄)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Lift UP', 'Accident', '파랗게', 'NOID', 'Waikiki', 'BUCK', '주마등'까지 수록된 일곱 개의 곡은 우즈 한 사람이 모두 프로듀싱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특징이 또렷이 드러나 있다. 본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는 내용의 첫 번째 수록곡 'Lift UP'은 목표를 향해 계속 오르기만 해야 하는 현실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노래했다.

두 번째 수록곡이자 서브타이틀곡 격으로 보이는 'Accident'는 연인의 헤어짐을 사고와 비유하여 이별에 대한 냉소적인 자각을 표현했다. 반복되는 'no'와 'Know'라는 같은 발음의 단어로 인해 멜로디의 강한 중독성마저 느껴진다.

세 번째 곡은 바로 이번 앨범 EQUAL(이퀄)의 타이틀곡인 '파랗게'이다. 흔히 붉은색으로 표현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상반되는 파란색을 대입시켜 색다르고 특별한 사랑 이야기의 곡을 만들어 냈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완전히 다른 인격의 1인 2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네 번째 수록곡 'NOID'는 스페인어로 편집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paranoide(파라노이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곡으로 '나를 내버려 둬!'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온전한 개인의 시공간을 가지기 어려운 현대인들의 단면을 표현한 곡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이기를 바라는 우즈 본인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토로하는 듯한 느낌으로 해석될 수 있을 듯하다.​

그룹 'offonoff(오프온오프)'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Colde(콜드)'가 피처링 한 다섯 번째 수록곡 'Waikiki'는 하와이 제도의 와이키키 해변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청량한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다. 이 곡에 대해 우즈는 지루한 일상에 처한 이들을 와이키키 해변에 데려가자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힙합 레이블 'AOMG' 소속 래퍼인 '펀치넬로'가 피처링을 맡은 여섯 번째 수록곡 'BUCK'은 빠른 박자의 붐뱁 또는 트랩 비트 위에 '낭만 vs 낙마', 'wait vs fake' 등의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얹어 라임을 살렸다. 특히 외국 어린이들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사용하는 'Eeny meeny miny moe(이니 미니 마이니 모우)'라는 문장을 반복적으로 차용하여 돈(Money)만을 쫓으며 청춘을 잃지 말자는 다소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보다 가볍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마지막 곡 '주마등'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즈를 응원하는 이들이 응모한 수많은 가사 중 선정된 글귀들을 조합하여 작사한 곡으로 참여한 팬들의 이름을 작사가의 위치에 등재해두었다. 은유적인 노랫말을 통해 팬들과의 추억들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하고자 하는 우즈의 팬 사랑이 듬뿍 담긴 곡이라 할 수 있겠다.

◇ 우즈(WOODZ)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조승연과 앞으로의 우즈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우즈가 공공연하게 좋아하는 색이라고 말하는 것은 '파랑'과 '주황'이다. 최근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라이브 방송에서 두 가지의 색상이 저녁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질 무렵에 노을 지는 하늘과 바다의 색을 닮아 좋아하게 되었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첫 미니 앨범 EQUAL(이퀄)의 타이틀곡 '파랗게'의 영문 이름은 'love me harder'로 'in blue'가 아니다. 남들이 하는 보편적인 '빨간 사랑'과는 구별되게 다르며 공기에 닿아 산화를 통해 발현되는 낮은 온도의 붉은빛이 아닌 발화점에 가까워 가장 높은 온도를 띄는 푸른빛의 '파란 사랑'을 이야기한다.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 역시 앨범 공개 직후 가졌던 쇼케이스에서 뮤직비디오의 소품이었던 '라이터'의 불빛을 예로 들며 파랗게 보이는 점화 위치의 온도가 바깥쪽의 붉게 보이는 위치보다 높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당연하다 여겨왔던 붉은색의 사랑보다 푸른색의 사랑이 더욱 뜨겁고 격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타이틀곡 '파랗게'는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노을 지는 수평선의 이야기를 듣기 전, 좋아하는 색으로 '파랑'과 '빨강'이 아닌 '파랑'과 '주황'을 꼽는 우즈를 보면서 막연히 화합물의 불꽃반응을 떠올렸던 이과생인 필자로서는 마치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춘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화합물이 연소함에 따라 발생되는 불꽃의 색상은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빛의 색깔이라는 것 역시도 보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그 기준이 모호할 수 있기에 분광기를 통한 스펙트럼을 분석하여야만 정확한 색상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정확히 그 빛을 빨간색이라고 구분 지을 수 있는 원소는 리튬과 수은 정도이다. 나머지 화합물들의 색상은 대부분 주황색이나 노란색으로 판독되고는 하며 얼마 전 있었던 개기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태양의 빛깔도 붉은색보다는 주황색에 가깝지 않았나 한다.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우즈(WOODZ, 조승연) 첫 번째 미니앨범 ‘EQUAL(이퀄)' 쇼케이스 / 제공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스로를 '양면성이 강한 사람'이라 칭하며 그 다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간순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우즈라서 모두가 마땅히 붉다고 말하는 빛을 보이는 그대로의 주황색이라 말하고 열정을 대변하는 붉은색의 사랑보다 푸른색의 사랑이 더욱 열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종전에는 활동에 대한 큰 목표 없이 함께 좋은 것을 추구했다는 그가 이번 앨범에서는 욕심을 좀 내어 좋은 순위에 오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발언한 것이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동종업계의 다른 친구들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며 무조건 1등을 이야기하거나 그것이 아니어도 어떠한 기준점을 두고 답변을 하기에 그러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이번 미니 앨범 EQUAL(이퀄)이 손에 잡히는 형태로 처음 제작된 결과물인 만큼 우즈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데뷔 7년이 지난 지금에도 신인과 같은 설렘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그의 이번 활동과 앞으로의 모습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오세정 라이프&컬처팀 기자 tweety@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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