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기반 AI 공동연구·개발 가속화 전망
코로나19 공동 대응부터 AI 인재개발 협력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3일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일평 LG전자 CTO(사장),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LG전자, LG유플러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3일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일평 LG전자 CTO(사장),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LG전자, LG유플러스]

LG 씽큐, KT 기가지니, LG유플러스 홈IoT가 하나로 연결된다. 국내 5G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결합을 통한 일상에서의 디지털전환도 한 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KT(대표 구현모)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LG전자, LG유플러스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가 주도하는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AI One Team)’에 전자∙통신 분야 대표 기업이자 AI 역량을 보유한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한 것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AI 원팀을 대표해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월 AI 원팀 결성 협약식을 마치고 (왼쪽부터)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구현모 KT 대표,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이 회의하고 있다. [사진=KT]
지난 2월 AI 원팀 결성 협약식을 마치고 (왼쪽부터)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구현모 KT 대표,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이 회의하고 있다. [사진=KT]

AI 원팀은 올해 2월 ‘AI 1등 대한민국’을 목표로 국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다. 이번에 합류한 LG전자, LG유플러스를 비롯해 KT, 현대중공업지주,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7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5G와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에 강점이 있고, LG전자는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솔루션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LG전자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등 전 세계 5곳에 거점을 두고 딥러닝, 알고리즘, 강화학습, 에지 컴퓨팅,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AI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 서로 경쟁관계인 KT와 LG유플러스까지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민간분야 국내 AI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도 더욱 활기를 띠고, 향후 AI 원팀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사는 ‘AI 원팀’ 참여사들과 함께 ▲보유 기술 및 경험의 공유를 통한 인공지능 역량 강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인공지능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역량 기반의 사회적 이슈 해결 기여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KT 통신 데이터와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및 로밍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도 시도해 보기로 했다. AI 원팀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외에도 환경오염, 산업안전 등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AI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에 LG전자,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선박, 제조, 로봇에 이어 스마트가전, 스마트기기 등 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LG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와 KT 및 LG유플러스의 홈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통신서비스의 결합이다. 이번 협력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추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선 KT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LG전자 ‘LG 씽큐’의 상호 연동, 대화 확대 등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와 LG전자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홈을 한층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AI 원팀은 AI 인재양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및 ‘AI 전문인력 육성’에 함께 참여해 AI 인재가 산업 전반에 골고루 활동하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해 인공지능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국내 AI 기술 경쟁력 제고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협력에 나선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신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홍범 KT AI/DX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 분야에서 남다른 역량을 갖춘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AI 원팀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AI 원팀과 함께 AI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이슈 해결, 그리고 국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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