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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 전문가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발행일자 | 2020.05.25 09:45

고성능과 이동성 겸비한 RTX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일반 데스크톱PC 대비 4배 빠른 렌더링도 돋보여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용도에 따라 노트북을 구분하는 기준은 크게 게이밍과 비즈니스 두 가지였지만, 업계는 전문가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열기 시작했다.

글로벌 PC 브랜드 에이수스도 CES 2019에서 강력한 전문가 노트북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시리즈’를 처음 발표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올해 CES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해진 2020년형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고성능과 이동성이 강조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RTX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소개돼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신제품은 공개 후 지난달까지 한동안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에이수스도 공급망에 타격을 받은 탓이다. 그러다, 이달 들어 마침내 국내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 2kg 미만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터치앤리뷰] 전문가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이번에 살필 제품은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라인업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성능을 갖춘 에이수스의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W500G5T)’라는 노트북이다. 최상위 모델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원’과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쿼드로 RTX 스튜디오’ 인증을 받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 프로(Windows 10 Pro)'가 탑재돼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미디어 아트나 건축, 설계 또는 크리에이터에게도 적합한 OS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판매 모델을 받은 건 아니라 그런지, 이 제품이 자랑하는 엔비디아, 인텔, 팬톤 인증 마크들은 확인할 수 없었다. 지문인식 센서나 IR카메라도 보이지 않는다.
<실제 판매 모델을 받은 건 아니라 그런지, 이 제품이 자랑하는 엔비디아, 인텔, 팬톤 인증 마크들은 확인할 수 없었다. 지문인식 센서나 IR카메라도 보이지 않는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의 겉모습은 데스크톱의 주요 특징들을 노트북 크기로 꽉꽉 압축해 놓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무게는 1.98kg으로 일반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서는 훨씬 얇고 가벼운 편이다. 크기는 360×252×18.9㎜다.

[터치앤리뷰] 전문가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상대적으로 거대한 어댑터를 보니 소비전력을 알 수 있었다. 워크스테이션급에서나 볼 수 있는 230.1W로, 효과적인 발열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배터리로는 76Wh 4셀 리튬 폴리머 전지가 탑재됐다.

(위에서부터)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왼쪽 ▲오른쪽. 고무 받침대를 통해 밑면 뒤쪽이 들려 있는 모습이다. 18.8㎜ 두께와 1.98㎏ 무게를 볼 때 공랭식이 채택됐음을 알 수 있다.
<(위에서부터)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왼쪽 ▲오른쪽. 고무 받침대를 통해 밑면 뒤쪽이 들려 있는 모습이다. 18.8㎜ 두께와 1.98㎏ 무게를 볼 때 공랭식이 채택됐음을 알 수 있다.>

좌우 측면에는 통풍구 외에도 ▲USB ▲HDMI 2.0(4K 60Hz) ▲유선인터넷 ▲마이크 ▲이어폰 등 다양한 입출력단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USB는 ▲USB 3.1 1세대(5Gbps) 둘 ▲USB 3.1 2세대(10Gbps) 하나 ▲USB-C 3.1 2세대(10Gbps) 하나 등 총 네 개를 지원해 어지간한 USB 외부기기는 동시 연결이 가능했다. 아쉽지만, 이 모델은 썬더볼트3(40Gbps)를 지원하지 않았다. 썬더볼트의 경우, 한 단계 상위모델인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7’부터 지원하고 있다.

0.1㎜ 두께 구리핀(왼쪽)은 내부에 총 205개가 삽입돼 있다. 방열반 위에는 가열된 물을 냉각팬으로 전달하는 열전도관이 지나고 있다. 냉각팬은 견고한 액정 폴리머로 제작된 8개 날개가 15% 더 많은 공기를 내부로 공급한다. [사진=에이수스]
<0.1㎜ 두께 구리핀(왼쪽)은 내부에 총 205개가 삽입돼 있다. 방열반 위에는 가열된 물을 냉각팬으로 전달하는 열전도관이 지나고 있다. 냉각팬은 견고한 액정 폴리머로 제작된 8개 날개가 15% 더 많은 공기를 내부로 공급한다. [사진=에이수스]>

이 제품의 발열제어 방식은 공랭식이다. 2.4㎏ 이상의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휴대성 좋은 1.98㎏ 무게는 여기서 기인하는 특징이다. 냉각에 필요한 물을 담지 않아 훨씬 가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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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효율은 수냉식에 비해 떨어지지만, RTX 5000 소화에는 무리가 없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발열부인 CPU와 GPU에 각각 위치한 방열판(히트싱크)에 좌우로 6개 열전도관이 연결되고, 본체 뒷면에도 2개의 추가 방열판을 공유해 효율적인 냉각을 보장한다고 한다. 방열판에는 0.1㎜ 두께 구리핀 205개가 빽빽이 들어서 총 10만㎟ 표면적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 번에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다.

냉각팬은 견고한 액정 폴리머로 제작돼 강한 바람에 잘 견딘다. 기존 설계보다 33% 작지만, 여기에 촘촘히 달린 83개 날개가 15% 더 많은 공기를 내부로 공급한다. 이 냉각팬은 내부 온도에 따라 일반과 터보 모드로 속도를 알아서 조절하며, 흡입되는 공기 속 먼지는 특수 방진 설계를 통해 다시 밖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풍구. 이런 통풍구는 좌우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풍구. 이런 통풍구는 좌우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공기 유입을 위해 밑판은 뒤쪽 받침대를 통해 살짝 들리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Max-Q 디자인을 채택한 RTX 스튜디오 노트북에서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난다. CPU·GPU와 주요 발열제어 장치도 모두 밑면이 들린 상단에 배치돼 있다.

Max-Q란 공기역학적으로 최고 성능을 내기 위한 완벽한 균형점을 의미한다. [사진=엔비디아]
<Max-Q란 공기역학적으로 최고 성능을 내기 위한 완벽한 균형점을 의미한다. [사진=엔비디아]>

Max-Q는 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하는 공기역학적 한계점이며, 최적 성능을 내기 위해 가장 근접해야 하는 임계점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Max-Q 철학을 노트북에 적용했고 이 제품에 탑재된 GPU ‘쿼드로 RTX 5000’도 Max-Q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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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를 뒤로 젖힘에 따라 밑면이 들리는 ‘에르고 힌지 리프트’ 구조는 아니었다. 살짝 안쪽으로 파여 있어 표시등을 통해 제품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효과적인 발열제어를 위한 설계에 가깝다. 덮개를 뒤로 젖혀도 후면 통풍구를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멋 보다는 필요에 의해 변화를 줬고, 이런 특징은 키보드에서도 잘 나타난다.

◇ 작업 지름길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왼쪽 위에 전원버튼과 나란히 놓인 이 버튼들은 동영상 편집 앱에서 유용하다.
<왼쪽 위에 전원버튼과 나란히 놓인 이 버튼들은 동영상 편집 앱에서 유용하다.>
F8 키는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했을 때 ▲화면 복제 ▲화면 확장 ▲화면별 활성화 설정을 빠르고 간단하게 전환해준다.
<F8 키는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했을 때 ▲화면 복제 ▲화면 확장 ▲화면별 활성화 설정을 빠르고 간단하게 전환해준다.>
냉각기 일반/터보 모드 수동 전환(F11) 스크린 캡처(F12)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키는 네 손가락 단위로 뭉쳐 영역이 구분돼 키 찾기가 용이하다.
<냉각기 일반/터보 모드 수동 전환(F11) 스크린 캡처(F12)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능키는 네 손가락 단위로 뭉쳐 영역이 구분돼 키 찾기가 용이하다.>
방향키는 면적이 작지만, 다른 키들과 아래쪽으로 더 이격된 독립 공간을 차지해 오타율이 적다.
<방향키는 면적이 작지만, 다른 키들과 아래쪽으로 더 이격된 독립 공간을 차지해 오타율이 적다.>

키보드는 3단 백라이트를 제공하며, 깊이감이 있어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유사할 정도로 키감이 괜찮았다. 문서작업에 유용한 이동키를 비롯해, 편집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능키들이 상단에 함께 있어 편했다. 반면에 숫자키 배열이 없고 상대적으로 작은 방향키는 고려사항이었다. 이 키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동영상 자막과 인포그래픽 작업을 생각하면, 영상 크리에이터도 은근 타이핑할 일이 많다.
<동영상 자막과 인포그래픽 작업을 생각하면, 영상 크리에이터도 은근 타이핑할 일이 많다.>

아래쪽에 위치한 터치패드는 무심결에 타이핑 도중 건드릴 수도 있어 신경 쓰였다. 다만, 섬세한 작업이 많은 크리에이터가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주로 업무 외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혹시라도 마우스가 없는 상황을 대비해 갖춘 기능이긴 하지만, 거의 쓸 일은 없어 보였다. 크리에이터가 어차피 잘 안 쓰게 될 도구라면 ‘젠북 프로 듀오’처럼 키보드와 위·아래 위치를 바꾸는 게 어땠을까 싶다. 렌더링이나 게임 도중 키보드를 두드릴 땐 열기도 느껴졌다.

4K 해상도라 그런지, 일부 앱의 실행창이 화면 크기에 비해 너무 작게 표시되고 있다.
<4K 해상도라 그런지, 일부 앱의 실행창이 화면 크기에 비해 너무 작게 표시되고 있다.>

15.6인치 LED 화면은 상·좌·우 세 방향의 7.5㎜ 베젤부터 눈에 들어온다. 빛 반사를 줄여주는 안티글래어 패널이 적용됐으며, 178도 시야각에, 밝기는 400nit, 해상도는 최대 4K(3840×2160) UHD를 자랑한다. 고해상도지만 설정 변경 없이 그대로 쓴다면 일부 앱은 화면 내 실행창이 작아 보여 조금 거슬릴 수 있다.

[터치앤리뷰] 전문가 노트북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

색 영역은 어도비 100%를 만족하며, 팬톤 인증을 받은 색 편차(델타-E)는 1.5 미만의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색상 작업 시 처음부터 정확한 색을 고르도록 도와줘 후보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컬러에 민감한 애니메이터나 영상편집자들에게 유용하며, 포토샵을 애용하는 이미지 편집 디자이너들과도 어울린다.

그러나, 터치가 지원 안 되는 디스플레이라, 일러스트레이터와 웹툰 작가 같은 펜쟁이들은 별도 장비가 필요하다.

외부 보조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에서 색상을 비교한 모습
<외부 보조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에서 색상을 비교한 모습>

이런 특징이 꼭 작업할 때만 도움 되는 건 아니다. 시네마 색역인 DCI-P3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4K 화면과 사방으로 퍼지는 소리가 어우러져 콘텐츠 몰입감이 높다. 화면비는 82%여도 상·좌·우 얇은 베젤이 어느 정도 보완한다. 소리의 경우, 실제 들었을 때 웅장한 고음과 여기에 묻히지 않는 또렷한 목소리(저음)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는 에이수스의 몰입형 전방위 입체 음향 기술인 ‘소닉마스터 프리미엄’이 적용돼 어느 방향에서든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영상을 다루는 크리에이터에게도 괜찮을 조건이다.

특이하게도, 이 노트북은 아마존 알렉사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했다. 앱은 기본 설치돼 있었는데, 100% 본토 영어발음은 아니었음에도 잘 인식했다. 음향 기술이 소리 발성뿐 아니라 인식에도 관여하고 있는 듯하다. 노트북으로 홈 IoT를 구축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집에 알렉사 기반 IoT 제품이 없는 게 아쉽다.

사실, 지난해 9월 먼저 국내 출시된 에이수스의 크리에이터 노트북 ‘젠북 프로 듀오’도 알렉사를 지원하고 있다. 당시 에이수스는 국내 반응을 보고 국내 인공지능 플랫폼도 언젠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명불허전 “화끈한 고성능”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시리즈 모델별 사양. 클릭해서 크게 볼 수 있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시리즈 모델별 사양. 클릭해서 크게 볼 수 있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은 가장 고성능 모델부터 ▲스튜디오북 원 ▲스튜디오북 프로 X ▲스튜디오북 프로 17 ▲스튜디오북 프로 15(리뷰 모델) ▲스튜디오북 17 ▲스튜디오북 15 등 6종이다. 국내는 스튜디오북 17을 제외한 총 5종의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는 최상위 모델은 아니지만, 벤치마크 결과는 실생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괜히 ‘RTX 스튜디오 노트북’이 아니었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는 PC마크10 기준으로 6312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필수요소 8796점 ▲생산성 5752점 ▲디지털 콘텐츠 제작 6599 ▲게이밍 12851점을 기록했다. 최신 게이밍 노트북과 버금가는 성능이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는 PC마크10 기준으로 6312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필수요소 8796점 ▲생산성 5752점 ▲디지털 콘텐츠 제작 6599 ▲게이밍 12851점을 기록했다. 최신 게이밍 노트북과 버금가는 성능이다.>

CPU는 최근 출시된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가 탑재되진 않았지만, 엔비디아 GPU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45W TDP 기반 인텔 코어 i7-9750H가 탑재됐다. 이 CPU는 게이밍·크리에이터 노트북에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기종이다. 또, RAM은 32GB(16+16GB) DDR4, 저장장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512GB PCle G3X4 SSD가 함께 탑재됐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제일 중요한 GPU는 Max-Q 디자인의 엔비디아 쿼드로 RTX 5000이 탑재됐다.

쿼드로 RTX 5000은 80~100W 전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장 성능 좋은 GPU이며, 전체 쿼드로 라인업 중 두 번째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자료=엔비디아]
<쿼드로 RTX 5000은 80~100W 전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장 성능 좋은 GPU이며, 전체 쿼드로 라인업 중 두 번째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자료=엔비디아]>

확실히, 평범한 비즈니스 노트북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비싼 부품들의 구성이며, 모두 엔비디아 스튜디오 권장사양을 훌쩍 넘는다. 이 제품이 받은 ‘쿼드로 RTX 스튜디오’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쿼드로 라인업이 탑재됐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레이 트레이싱은 현존하는 가장 빠른 그래픽 인공지능(AI) 연산 기반의 광원 처리 기술로, 텐서 코어(Tensor Core)를 장착한 엔비디아의 튜링 GPU에서만 실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기존 렌더링 방식보다 조명, 반사광, 그림자 표현에 있어서 훨씬 사실적이며, 이를 통해 게임이든 그래픽 작업이든 또렷하고 생생한 이미지부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특수 효과까지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껐을 때(왼쪽)와 켰을 때 비교. 굴곡이 심한 3차원 개체에 반사된 빛 처리가 사실적이다. [사진=에이수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껐을 때(왼쪽)와 켰을 때 비교. 굴곡이 심한 3차원 개체에 반사된 빛 처리가 사실적이다. [사진=에이수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한 실제 그래픽 작업은 아래 시연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래 영상은 지난해 5월 2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컴퓨텍스 2019’ 이벤트에서 RTX 스튜디오 노트북을 활용해 언리얼 엔진과 다빈치 리졸브 등으로 그래픽 작업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정리하면,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는 사실적인 3D 그래픽 작업에 특화됐으며 빠른 렌더링이 강점이다.

렌더링이 얼마나 빠른가를 1분 52초짜리 4K 동영상 제작으로 간단히 실험을 해봤다. 실험은 같은 프리미어 파일을 평소 사용하던 데스크톱과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에서 각각 렌더링에 걸리는 시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험 결과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각각 8분 17초와 2분 34초로 무려 4배 가까이 차이났다. 데스크톱이 일반 기종인 건 고려해야겠지만 확실히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차이는 렌더링에 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고프레임·고해상도 3D 그래픽 작업일수록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직업으로 본다면, 영화제작자, 실감형 콘텐츠 제작자(프로그래머), 3D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건축 디자이너 등이 해당할 것이다.

◇ 실제 활용한다면 어떨까?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는 크리에이터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ISV 인증을 통해 ‘오토데스크’나 ‘어도비’ 앱 호환을 보증하고 있다. 현장 또는 외부에서 근무할 일이 많은 경우라면, 이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 그러나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제품만 들고 다니며 쓸 것 같지는 않았다. 커다란 화면을 보며 작업하던 크리에이터에게 15인치 화면은 갑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쓰더라도 모니터와 함께 써야 효율적이라는 데 동감하며, 아래와 같은 휴대용 모니터를 적절히 동원하면 능률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수스는 같은 프로아트 라인업에서 21.6인치 4K OLED 휴대용 모니터(PQ22UC)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HDR10, DCI-P3 99%, 델타-E<2를 만족한다. [사진=에이수스]
<에이수스는 같은 프로아트 라인업에서 21.6인치 4K OLED 휴대용 모니터(PQ22UC)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HDR10, DCI-P3 99%, 델타-E<2를 만족한다. [사진=에이수스]>

더불어, 인텔 CPU 기준으로 최대 2.4Gbps 와이파이6를 지원하니 스마트폰 테더링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이 정도면 LTE급 테더링 환경에서도 일반적인 클라우드 업무는 볼 수 있다.

이 제품으로 스타벅스R점에서 와이파이6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레이 트레이싱 게임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를 추천한다.
<이 제품으로 스타벅스R점에서 와이파이6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레이 트레이싱 게임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를 추천한다.>

마이크로SD·SD카드와 40Gbps 썬더볼트3 단자 미지원 등은 아쉬웠다. 지금도 옛날 카메라를 사용하는 영상제작자 대부분은 촬영에 SD카드를 저장매체로 사용한다. 별도 USB 젠더를 활용해 SD카드에 저장된 고용량 파일을 전달하면 되지만, 이 경우 썬더볼트가 아쉽다.

고화질 DSLR 카메라는 대개 SD카드를 사용하며, 스마트폰에서 장시간 촬영된 4K 이상급 대용량 동영상 파일도 보통 이렇게 빠른 유선으로 전달한다. 이 경우, 40Gbps 썬더볼트가 아쉬워진다.
<고화질 DSLR 카메라는 대개 SD카드를 사용하며, 스마트폰에서 장시간 촬영된 4K 이상급 대용량 동영상 파일도 보통 이렇게 빠른 유선으로 전달한다. 이 경우, 40Gbps 썬더볼트가 아쉬워진다.>

보안성도 상대적으로 아쉽다. 일반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지문인식 센서도 없고 물리적 보안을 위한 켄싱턴 락 홀만 제품 오른쪽에서 확인했을 뿐이다. 요즘 부쩍 수요가 늘어난 원격화상회의 기능에 동원하는 카메라나 안면 인식에 필요한 IR 센서도 없다.

다만, 언급한 기능들은 모두 한 단계 상위모델인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7’부터 제공하고 있다. 사양에는 문제가 없으나, 기능 면에서 상위모델이 필요할 수 있다.

3분기에는 세계 최초 'RTX6000'이 탑재된 ProArt StudioBook 최상위 모델 'W590'도 국내 출시 된다. [사진=에이수스코리아]
<3분기에는 세계 최초 'RTX6000'이 탑재된 ProArt StudioBook 최상위 모델 'W590'도 국내 출시 된다. [사진=에이수스코리아]>

에이수스에 따르면,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시리즈 5종의 국내 출시는 올해 5월 27일이다. 현재 기준으로 알려진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프로 15의 국내 출시가는 480만원 정도이며, 1년 A/S 보장이 기본 제공된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지난 3월 출시였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출시 연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쇼크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을 전년대비 430만대 줄어든 3000만 7억대로 예상했다. [자료=트렌드포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쇼크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을 전년대비 430만대 줄어든 3000만 7억대로 예상했다. [자료=트렌드포스]>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비즈니스그룹 BDM 차오위안 추(ChaoYuan Chu)에 따르면 “이번 스튜디오북 라인업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워크스테이션 유저들과 프로슈머, 크리에이터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고성능의 커머셜 제품들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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