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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주간 핫 이슈] 넷플릭스 vs SKB 망이용료 분쟁 격화...화질 대란속 소비자는 '싸늘'

발행일자 | 2020.04.23 15:00

넷플릭스 vs SKB 망사용료 소송전 속 해외기업 행태 비판도
콘텐츠 제작 생태계서 넷플릭스 순기능에 대한 평가도 있어

넥스트데일리와 비플라이소프트가 한 주간 네이버 포털의 IT/과학 뉴스를 대상으로 주요 이슈와 댓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게재한다.<편집자>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IT/과학 분야의 주요 이슈를 통해서 살펴본 주요 키워드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관련 어휘가 가장 잦게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이슈가 치고 올라오는 경향이 이어졌다, 글로벌 이슈로는 아이폰se 사전 예약, 국내 이슈로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SKB)의 법정소송이 뜨거웠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비플라이소프트]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비플라이소프트]>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먼저 가을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2pro의 디자인 유출 영상 관련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에브리씽애플프로 채널에 디자인 렌더링 영상으로 등장했다. 애플의 경우, 지난 15일(현지시간) 2세대 아이폰se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는 주 5번째 이슈로 선정됐다.

코로나19는 계속 IT/과학 분야의 최고 이슈를 차지하고 있다. 항체 및 백신 후보군이 속속 등장했던 지난주에 이어 관련 임상 실험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속과 함께 성급한 백신 개발 일정은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각각 주를 이룬다. 다음으로 국내에서 이슈가 된 넷플릭스와 SKB 망 이용료 분쟁이다. SKB에서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지급 의무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SKB는 넷플릭스 트래픽 급증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 소식도 있었다.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판매 저조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비플라이소프트]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비플라이소프트]>

◇ 주요 이슈 브리핑

- 가을 출시 예정 아이폰12 디자인 공개

아이폰 관련 새로운 소식은 등장할 때마다 큰 관심을 받는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IT매체인 폰아레나가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한 올해 신형 아이폰 전망 기사를 토대로 아이폰12 pro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공개했다. 각진 모서리가 ‘깻잎통 디자인’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4와 비슷한 이미지다. 화면은 전작인 아이폰11보다 커질 예정이며, 모서리가 평평한 스테인레스 스틸 모서리로 바뀐 부분이 사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이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현황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우리나라가 선두그룹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은 변종이 심하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해도 제품이 나올 즈음에는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거대 제약사나 연구기관이 사업을 꺼려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항체 및 치료제는 한국정부가 국책과제로 지정한 조치와 판데믹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시장성이 커진 덕에 개발이 가속화됐다.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손을 잡고 38개 항체 후보군을 확보하는 등 최소 2년 이상 걸릴 전망이었던 치료제 개발이 크게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보도됐다. 그러나 인체에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도 중요하다는 경고 메시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 넷플릭스-SKB 망 이용료 분쟁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 사용료 지급 여부를 놓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콘텐츠제공사업자(CB)와 인터넷제공사업자(ISP) 사이의 분쟁인 셈인데, 넷플릭스는 콘텐츠 사업자로서 콘텐츠 제작에만 투자할 뿐 고객에게 망 요금을 이미 받는 인터넷제공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에게 이중으로 망 운영 및 증설, 이용에 대한 대가를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고 SK브로드밴드는 ‘트래픽 공룡’ 넷플릭스 때문에 폭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만 3차례, 올해는 4차례 해외망을 증설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를 상대로 망 사용료 협상을 방통위에 중재 신청하는 등 물러섬 없는 입장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판매 실적 저조 전망

코로나19 판데믹 여파로 글로벌 시장이 침체한 탓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0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판매 부진은 이미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하지만 단기간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아이폰se 사전 예약 시작

4년 만에 아이폰SE 발매가 발표됐다. 미국에서는 17일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24일부터 받을 수 있다. 한국 발매일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5월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가격은 399달러(원화 55만 원가량)부터 시작이며, 아이폰se 출시를 다룬 기사에는 전 세계 매장 무기한 폐쇄에 들어간 애플스토어 중 가로수길점이 18일 재개장한다는 소식이 함께 전달됐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이용료 법적 분쟁을 선정했다. 인터넷 망으로 주고받는 데이터는 계속 늘어왔으며, 망 중립성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해외 CP와 국내 ISP간 망 이용료 분쟁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법적 분쟁 사유가 되어 왔다. 해당 주제는 국제 트래픽 공룡 기업들과 망 중립성에 관한 여론을 짚어볼 수 있다.

망 중립성이란, 망을 보유하지 않은 사업자도 같은 조건으로 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통신망 제공사업자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비플라이소프트]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비플라이소프트]>

주제와 관련, 한국경제의 <LGU+ '활짝' SKB는 '울상'…넷플릭스 두고 엇갈린 희비>, 연합뉴스의 <넷플릭스 "망이용료 못 내" SKB에 소송…CP-ISP 갈등, 법정으로(종합2보, 3보)>, 디지털데일리의 <[해설] 넷플릭스, 해외에선 망대가 지급…“한국에선 공짜망 쓰겠다”>, 아시아경제의 <넷플릭스·SKB '세기의 소송'戰 돌입..장기전 될 듯> 보도 등에서 총 545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비플라이소프트]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비플라이소프트]>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제외하면 현재 분쟁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인터넷, 사용료라는 실질적인 주제다. 또한 망 중립성이라든가 이중요금, 통신시장 생태계나 인터넷의 공공재적 성격 등 보다 이론적이고 중립적인 논의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유리한지, 현재 어떤 상품을 이용해야 사용의 편리성을 더욱 도모할 수 있는지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의견을 주고받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려는 모습이다. 그 외 소수로 ‘외국 기업에 호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관점이 드러난다. ‘호구’, ‘불매’, ‘소송’, ‘양아치’ 등의 어휘가 일부 여론의 다소 애국주의적일 수 있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비플라이소프트]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비플라이소프트]>

의미 구성을 살펴보면 단순 어휘 빈도로 봤을 때 과소 계상되던 애국주의적 관점이 얼마나 유의미한지 볼 수 있다. 댓글 여론이 [넷플릭스][공짜][이용], [해외][기업][사용료][공짜][생각]으로 나뉘며 해외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댓글들의 의미를 보면 일단 편이 갈려 손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비난하면서도 해외 기업이 망 사용료를 내거나 내지 않으면 최종 소비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인터넷 요금 소비자 지불 비용) 궁금해 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를 예로 드는 측은 이와 반대 의견인데, 국내 통신사가 데이터 트래픽에 비해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는 중소 스트리밍 서비스를 망 사용료를 이용해 사전에 죽였거나 구글 데이터센터를 거부하는 등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해온 책임으로 현재 유튜브에 대적할 국내 서비스가 없다는 식의 예시로 넷플릭스 편을 들고 있다. 어느 편이든 망 중립성 논쟁에 대한 사전지식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비플라이소프트
<자료=비플라이소프트>

◇ 코로나19로 애타는 SKB?

넷플릭스에게 망 이용료 지불을 요구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주장에는 다양한 사실관계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일단, 이번 분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며 집 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트래픽 증가로 인한 화질 저하 등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발생했다.

출처=클리앙
<출처=클리앙>

또 다른 내용은 넷플릭스를 제공하는 주요 국내 ISP는 SK브로드밴드 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딜라이브 등이 존재한다. 이들 사업자들은 같은 국내 ISP지만, 코로나19에도 화질저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망 이용료 지불 요구에도 SK브로드밴드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집 안에 머물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넷플릭스로 몰려가는 경향을 띄었다. 국내에는 넷플릭스 외에도 U+tv, KT 올레tv, SK Btv, 티빙, 웨이브, 왓챠 플레이, 애플 TV+ 등 다양한 주문형 VOD와 인터넷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가 서비스되고 있는데, 유독 넷플릭스만이 압도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편으론,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 품질에 문제를 일으킨 서비스가 ‘넷플릭스’가 아니라 국내 서비스였다면, 망 중립성을 훼손하는 이용료 지불 요구에 애국주의적 관점으로 포장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

또한 넷플릭스가 국내 기업에게 망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떠나, 어째서 SK브로드밴드가 트래픽 대응에 실패했는지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IT/과학 주간 핫 이슈] 넷플릭스 vs SKB 망이용료 분쟁 격화...화질 대란속 소비자는 '싸늘'

실제로, 세계 주요 인터넷의 황금 시간대 넷플릭스 속도를 측정한 ‘넷플릭스 ISP’ 속도 지수를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평균 3.94Mbps로 가장 빨랐고, 딜라이브와 KT가 각각 3.59Mbps, 3.49Mbps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에, SK브로드밴드는 2.25Mbps로 현격한 속도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의 속도지수를 살펴보더라도 이 같은 추세는 비슷하다.

이들이 캐시서버 설치 또는 해외망 증설로 해외 서비스 제공 준비에 만전을 기했던 지난 2년 동안, SK브로드밴드는 망 사용료 지불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해외망 투자 대신 넷플릭스 요구대로 캐시서버를 설치하면 해외망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은 없겠지만, 토종 OTT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 협업을 추진 중인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해외망 투자가 결국 소비자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여기에 통신사 갈아타기로 싸늘하게 대응할 여지가 커 보인다. 법정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 쌍방의 분쟁이 소비자에게 전가돼선 안 될 일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서비스를 비롯한 다른 OTT는 제쳐두고 유독 이용자가 몰리는 넷플릭스의 독주에도 시선이 간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달 27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 안에 머무르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국내 넷플릭스 이용률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달 19일 31번 확진자가 나온지 4일만에 일이다. 추이를 볼 때 조사시점 이후에도 넷플릭스 이용자는 계속해서 증가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를 보면 뭔가 국내 서비스가 넷플릭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의미로 해석돼 안타깝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킹덤 시즌 2’라는 국내 프로덕션이 제작한 드라마라는 사실을 보면 다르게 볼 여지도 있다.

사실,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게 400억 투자를 선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초기 보여주기식 투자였다는 비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훨씬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국내 신작들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넷플릭스의 개입으로 영세했던 수많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그동안 국내 제작 환경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우수한 콘텐츠들을 무수히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콘텐츠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계산대로 자사의 아시아 OTT 시장 점령을 위한 중요한 ‘한류 콘텐츠’ 무기로 대우받고 있다. 우리 업계는 그동안 어떤 이유와 관행으로 유망한 제작사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실패했던 것인지 정확한 사실 파악과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코로나19 이후 킹덤의 인기와 넷플릭스로 몰리는 소비자들을 볼 때 과연 일각에서 제기하는 넷플릭스 진출이 국내 콘텐츠 시장을 잡아먹을 거란 주장이 여기에 적용될 수 있을까. 오히려 제작자와 소비자에게 넷플릭스는 독보다는 약이 된 느낌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더 오르는 등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IT/과학 주간 핫 이슈] 넷플릭스 vs SKB 망이용료 분쟁 격화...화질 대란속 소비자는 '싸늘'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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