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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품은 '빙그레', 빙과업계 지각변동 일으키나

발행일자 | 2020.04.02 15:00

빙그레, 빙과 시장 점유율 약 40%로 업계 1위 부상할 듯

출처=빙그레
<출처=빙그레>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으면서 빙과시장 업계 점유율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시기는 아직 절차가 남아 있기에 결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빙과시장은 기존 빅4(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체제에서 빅3체제로 구도가 바뀌면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선, 빙과류 업계 2위인 빙그레는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한 해태아이스크림과(빙과류 업계 4위) 힘을 합치면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약 40%)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빙그레 측은 “아직 해태아이스크림의 조직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의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라면서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태아이스크림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태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제품에 붙는 브랜드 상표는 빙그레가 아닌 기존 '해태'의 이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 월드콘 출처=롯데제과
<롯데제과 월드콘 출처=롯데제과 >

빙과류 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빙그레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공시가 난 다음날인 지난 1일 월드콘의 광고 모델로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발탁하면서 벌써부터 견제에 나섰다. 페이커는 온라인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8차례 우승을 비롯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 MSI 2회, 리프트 라이벌즈 1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e스포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왔다.

롯데제과 측은 “10~20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페이커를 월드콘의 모델로 발탁, 아이스크림 1위의 아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젊은 층과의 교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하며 올해 아이스크림 경쟁 시작을 알렸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바 출처=웅진식품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바 출처=웅진식품>

또한 아이스크림 시장에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웅진식품이 지난 1일 자사 대표 스테디셀러 음료인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바 제형의 아이스크림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빅3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웅진식품은 회사로는 처음으로 빙과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빙과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태제과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 1400억원은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해 기준 196%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앞으로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물적분할을 결정하고 올 해 1월 1일부로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2016년 '허니버터칩' 흥행으로 정점을 찍고 난 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으며 결국 지난해 기준 196%라는 부채 비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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