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가 출시 1년 3개월 만에 40만4924개 가맹점 확보에 성공하며, 최근 지자체 코로나19 긴급재난생계비 지원과 연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 이하 한결원)은 이달 25일 기준 제로페이 가맹점이 40만개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 가맹 현황을 살펴보면 소매업이 16만여개로 가장 많았고, 음식 및 주점업이 11만여개,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2만8000여개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18만여개, 경상남도 4만4000여개, 경기도 4만여개, 부산시 3만3000여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사랑상품권은 15% 할인에 5% 결제 캐시백까지 받을 수 있어 초기부터 큰 인기를 불러 모았다.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한결원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결제 방식이 선호되면서,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비롯하여 편의점, 제과점, 학원, 약국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의 활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각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상품권도 가맹점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긴급생계비지원금이 지자체별로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제로페이 연계 가능성도 주목을 모은다. 긴급생계비지원금은 지자체마다 제공 방식이 다르지만 지역화폐나 지역사랑카드,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로페이와 지역화폐 또는 상품권을 연계해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경상남도 두 곳이다.

한결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른 지자체와 확실하게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현재는 서울시와 경상남도가 제로페이로 긴급생계비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8일 가구별 최대 50만원의 차등 긴급생활비를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한다고 발표했고, 경상남도 역시 24일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이내에서 서울시와 동일한 지급 대상과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 가맹점 40만개 돌파는 제로페이 인프라가 시장에 연착륙되었다는 신호”라며 “기존 목표였던 연내 50만개 가맹 모집은 상반기 내 조기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로페이는 각종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제로페이 사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절감하고 매출은 증대되는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로페이 가맹 신청은 현재 스마트폰과 PC에서 제로페이 홈페이지 접속시 메인 화면의 ‘가맹점 신청’란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모바일 및 온라인 신청시 24시간 내에 가맹 승인, 영업일 기준 5일 내에 제로페이 키트가 발송된다.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가맹 점주의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에서도 가맹점 접수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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