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해 5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전문가,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연구 기관 다모(DAMO) 아카데미의 연구진 그리고 메신저 앱 딩톡(DingTalk) 기술팀이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몇 달간 학습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개발됐다.

질병 확산 예측 솔루션(Epidemic Prediction Solution)은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 규모, 속도, 지속 기간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운영되어 중국 내 31개 성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평균 98%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국회 및 의학 연구진의 예방 및 통제 조치, 의료 자원 분배, 여행 권고 등에 근거가 된다.

CT 분석 솔루션(CT Image Analytics Solution)은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 및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 CT 분석 기술이다. 중국 내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학습 과정을 거쳐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폐렴 유형의 개연성을 예측한다. 또한 폐 전체 대비 병변 비율을 산출해 질병의 중증도를 정량화한다. 분석은 4초, 전송에는 16초 가량 소요되어 사람 대비 60배 가량 빠르게 병변을 식별한다. 현재까지 중국 내 160개 이상의 병원에 도입되었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게놈 시퀀싱 솔루션(Genome Sequencing for Coronavirus Diagnostic Solution)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 변이 분석, 단백질 구조 분석, 진단 보고 등 코로나19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게놈 시퀀싱(유전자 배열 순서 규명)에 활용된다. 20명 이상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어 시료 당 평균 소요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킨다. 기존에 사용되는 유전자 증폭 방식(PCR)은 두 시간이 소요된다. PCR 방식의 높은 음성 오류 비율,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명과학 분야를 위한 고성능 엘라스틱 컴퓨팅 솔루션(E-HPC, Elastic High-Performance Computing Solution for Life Sciences)은 컴퓨팅 기반 신약 설계(CDDD, Computational-Driven-Drug-Design), AI 기반 신약 설계(AIDDD, AI-Driven-Drug-Design) 등 방대한 규모의 슈퍼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생명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된다. 현재 중국 내 20개 연구실이 이용하고 있다. 10초 만에 코로나19를 식별하는 중국 칭화대학의 지능형 CT 진단 시스템 개발에 활용됐다. 중산 대학의 유전자 조합, 북경 글로벌 보건 신약개발 연구소(GHDDI) 등에도 활용됐다.

질병 확산 예측, CT 분석과 게놈 시퀀싱 솔루션은 현재 다모 아카데미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의료진 및 연구 기관에 무료로 공개되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지 파트너 업체와 협력해 현지 법령에 따라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딩톡 기술팀에서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설했다. 딩톡은 유네스코 권장 원격 교육 플랫폼 중 하나이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전역에서 1억 2천만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바바그룹의 메신저 앱이다. 의료진은 플랫폼을 통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 기관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며, 플랫폼에서는 화상 회의 및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11개국어에 대한 실시간 AI 통역이 지원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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