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을 마치고 송재호 KT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과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앞줄 왼쪽)이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SK브로드밴드]
협약식을 마치고 송재호 KT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과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앞줄 왼쪽)이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SK브로드밴드]

방송과 통신 간 결합이 진행되며, 경쟁사 간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탄생했다. 맞춤형 TV 광고 사업영역도 더 넓어진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IPTV 광고 기술 표준화 및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애드레서블(Addressable) TV 광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V 방송광고 영역에서 IPTV 사업자가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드레서블 TV 광고는 IPTV에서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는 모든 가구에 동일한 광고가 송출되는 것이 아니라 셋톱박스별 시청이력과 특성, 관심사 등에 따라 가구별 맞춤형 광고 송출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타기팅과 효과분석이 가능해 TV 방송광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KT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애드레서블 TV 광고 기술을 기반으로 16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고객 맞춤형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KT는 올레tv IPTV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계열사로서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IPTV 서비스 ‘Btv’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지만, IPTV 광고 부문에서는 협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KT의 애드레서블 TV 광고는 Btv 가입자까지 확대될 수 있게 됐다. 맞춤형 TV 광고 솔루션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표본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양사가 운영하는 실시간 채널 타기팅 광고 서비스를 기준으로 애드레서블 TV 광고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상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 매체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지속해서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KT는 광고주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광고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TV 방송광고 시장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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