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이 비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고 있으나, 절반에 가까운 46%가 향후 12 - 24개월 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글로벌 기업 뉴타닉스는 자사의 (Enterprise Cloud Index: ECI)의 한국 결과를 발표했다. 뉴타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ECI는 뉴타닉스의 의뢰로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배포 현황과 도입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뉴타닉스 김종덕 지사장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뉴타닉스 김종덕 지사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클라우드가 화두가 되었고,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시행한다는 기업이 많지만 여전히 한국의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뉴타닉스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2019 글로벌 EC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 아직 완숙 단계에 이르지 못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단기 대안으로 데이터센터 사용을 늘렸다. 2019 글로벌 ECI 응답자 중 32%가 기업 내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부족을 호소했으며, 12.2%는 데이터센터 배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62%의 한국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다시 온프레미스로 이동할 것이라 답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제 충분히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새롭거나 테스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애플리케이션의 움직임과 사용 요구사항이 드러나면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 또는 축소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워크로드들이 안정화되면, 온프레미스로 다시 이동하거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IT배포 모델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IT배포 모델

한국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절반에 가까운 46%의 기업들이 향후 12 - 24개월 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한다.

5년 뒤 한국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 멀티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46%, 1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통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동 기간 중 각각 49%,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감소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환경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도입 예정인 IT배포모델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도입 예정인 IT배포모델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애플리케이션 이동성(24%)이었다. 해당 항목의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은 각각 16%, 17%였으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유연성을 갖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최적화된 IT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견고한 IT 운영 모델로 꼽은 가운데, 한국에서는 31%의 응답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1순위로 택했다. 이는 글로벌(28%) 및 아태지역(29%)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예산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비용 혜택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이 비율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보다 높았다. 특히, 비용 절감 혜택(62%)과 초기 자본비용(CAPEX)가 아닌 내부 운영비용(OPEX)에 시간을 두고 투자할 수 있는 예산 역량(58%)을 클라우드 관련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소로 꼽았다.

뉴타닉스 코리아 김종덕 지사장은 “복잡하고 다변화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들에게는 지속인 혁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유연성, 효율성 및 생산성을 개선하는 클라우드를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보안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주요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도약할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향선 기자 hslee@nextdaily.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