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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WC 참가 취소···스페인 행사 자체가 취소될 수도

발행일자 | 2020.02.05 10:40
퀄컴 MWC19 부스
<퀄컴 MWC19 부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는 24일부터 27일 4일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모바일 이벤트 ‘MWC 2020’이 흥행은 물론 개최 자체도 의문시되고 있다.

우선 국내기업에서는 LG전자가 참가 취소를 5일 결정했다. 이번 MWC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이 신종 코로나로 전시장 운용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힌 바는 있지만, 전시 취소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참가 취소 결정한 LG전자, 불참 도미노 될까

LG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하여 MWC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전시 참가 취소와 상관없이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MWC 2019에서 공개됐던 LG전자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
<MWC 2019에서 공개됐던 LG전자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

이에 따라, 이번 MWC에서 공개가 예상됐던 LG전자의 신제품 'LG V60 씽큐'와 'LG G9 씽큐'는 발표가 더 미뤄지게 됐다.

MWC는 일 년에 한 번 전 세계 통신업계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는 최대 경연장이다. 이처럼 중요한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결정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안전 여부를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주요 참가기업 중 하나인 LG전자의 불참 선언은 다른 국내 기업의 참가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MWC에 변동 없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참설을 일축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MWC 참가를 강행하더라도 MWC라는 행사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 MWC, 이대로 계속 가나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현재까지 MWC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MWC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고 이 중 30~40%가 중국인이다. 또, 참가 기업에는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TCL 등 다수의 글로벌 중국기업들이 꾸준히 높은 비중으로 참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진정 국면 없이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MWC 강행을 고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또 일각에선 오히려 이런 점이 MWC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참가기업의 비중만 보더라도 MWC가 중국의 영향력이 큰 행사이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WHO]>

실제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에 대해 이 권고사항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 일부는 WHO가 이 같은 권고사항을 내린 데 대해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 같은 중국의 입김이 GSMA에도 작용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IT 기업들은 MWC가 아니더라도 신종 코로나에 대비한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애플은 중국 내 애플 매장을 폐쇄 또는 단축 운영하기 시작했고, 출장도 중대 사유만 제외한 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구글은 중국 출장을 잠정적 중단했으며, 현지 사무소도 모두 폐쇄한 채 직원들에게 14일 이상 재택근무를 제안했다. 이 같은 중국 출장 또는 재택근무 지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에서도 마찬가지로 시행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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