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상태 /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펴냄

독도와 간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토학회 회장인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는 논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약 20여 년 동안 발생한 독도 수호운동과 백두산 정계비를 꼽았다.

이상태 교수는 신간 ‘독도 수호와 백두산정계비 설치(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독도와 간도가 왜 우리의 영토인지, 사료와 고지도를 통해 살폈다.

신간 ‘독도 수호와 백두산정계비 설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출간하고 있는 조선의 사대부 시리즈 20권째 책이다.

안용복의 독도 수호 운동

책에서는 먼저 1693년(숙종 19) 동해 쪽에서 발생한 안용복의 독도 수호 사건에 대해 살핀다. 조선 초기의 주민 쇄환 정책의 의미와 삼봉도 조사단 파견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조선 어부 안용복이 어떻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에게 확답을 받았는지 지난했던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런 안용복의 활약에 힘입어 그 후 조선 정부는 19세기까지 두 섬에 수토관을 파견하여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었다. 특히 이상태 교수는 이 책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다양한 고지도를 소개하며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국의 고유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백두산정계비 설치

이어 1712년(숙종 38) 조선 초기에 펼쳐졌던 명과의 국경 교섭 과정을 살펴보고 청나라가 건국되면서 문제가 되었던 조・청 국경이 어떻게 획정될 수 있었는지, 백두산 정계비는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백두산정계비에 대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접반사 박권의 소신과 역관 김지남의 재치로 민족의 성지 백두산 천지를 우리 영토로 지켜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를 가진다.

백두산정계비가 세워진 이후로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선으로 정한 지도가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근대적인 지역 질서, 영토 관념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19세기에는 간도 문제가 발생한다.

■ 저자 이상태 소개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조선시대 고지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과 일본 도쿄대학교 교환교수로 근무했다.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영토학회회장으로 활동하며 고지도와 각종 사료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영토의 영유권과 그 연원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한국 고지도 발달사’, ‘조선역사 바로잡기’, ‘사료가 증명하는 독도는 한국땅’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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