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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리뷰]칸 영화제 사로잡은 '시빌', 치명적 아우라로 관객 매료

발행일자 | 2019.11.15 10:35
[ND리뷰]칸 영화제 사로잡은 '시빌', 치명적 아우라로 관객 매료

전 세계 영화팬들을 매료시킨 영화 '시빌'(감독: 쥐스틴 트리에)이 14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시빌'은 정신과 의사 '시빌'(버지니아 에피라)이 위기에 처한 배우 '마고'(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를 만나게 되면서 내면에 숨겨진 강렬한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빌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정신과 의사다. 두 아이와 남편을 둔 시빌의 가정은 행복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그녀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빌은 과거 연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아픈 기억의 잔재를 안고 살아간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시빌은 정신과 상담일을 그만두고 작가로 변신해 새로운 삶을 꿈꾼다. 내면의 상처를 마음 속 깊이 묻어두고 지내던 중,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배우 마고를 만나게 되고 시빌의 삶은 완전히 뒤바뀐다.

[ND리뷰]칸 영화제 사로잡은 '시빌', 치명적 아우라로 관객 매료

영화 '시빌'의 캐릭터는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주인공 시빌의 요동치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빌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다.

시빌은 정신과 의사답게 엇갈린 운명에 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능숙하게 조율하고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풍긴다.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마음이 동요되고 긴장감 가득 눈을 뗄 수 없다.

처음에는 시빌의 도움을 받지만 나중에는 한 남자를 두고 시빌과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마고는 분노, 불안, 사랑 등 여러 감정이 섞인 복합적인 캐릭터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여리고 상처투성이인 내면은 시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시빌과 마고는 영화에서 가장 중심에 선 인물들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고 처한 상황도 다른 두 여성이 묘한 접점을 만들어내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시빌은 자신의 과거와 닮은 마고를 보고 옛 감정이 되살아나고 마고는 자신을 공감해주는 시빌에게 의지한다. 어찌 보면 둘은 서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빌은 마고의 미래를 마고는 시빌의 과거를 말이다. 단지, 살아가는 현재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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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역 버지니아 에피라와 '마고' 역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는 풍부한 감정 공유와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두 여성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두 캐릭터의 요동치는 감정선을 한껏 살림과 동시에 서로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여성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으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액자식 구성의 전개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거기서 오는 긴장감은 심리적 스릴감을 극대화 시킨다.

[ND리뷰]칸 영화제 사로잡은 '시빌', 치명적 아우라로 관객 매료

앞서 '시빌'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관람객들과 평단으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이후 꾸준히 정식 개봉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요구가 빗발친 결과 오는 11월 21일 국내 정식 개봉을 확정했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우아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이 만나 가장 완벽하고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 영화 '시빌'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상영시간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제공 = ㈜스톰픽쳐스코리아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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