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메인 포스터.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메인 포스터.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유쾌한 좀비액션 영화 '좀비랜드'가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좀비랜드: 더블 탭'(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감독 루벤 플레셔)으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2009년 개봉한 1편 '좀비랜드'에 출연했던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과 연출을 맡았던 루벤 플레셔 감독이 모두 복귀했다. 여기에 조이 도이치, 로사리오 도슨, 에반 조지아가 새롭게 합류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좀비들이 세상에 등장하고 10년 뒤, 기묘한 가족 탤러해시(우디 해럴슨),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 위치타(엠마 스톤), 리틀록(아비게일 브레스린)은 자신들만의 규칙을 정하고 백악관에서 좀비들을 피해 살아간다. 하지만 위치타와 리틀록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평온했던 그들의 삶은 다시 좀비들과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벌여야만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리틀록이 '좀비 없는 세상' 바빌론으로 향하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버클리(에반 조지아)와 눈이 맞으면서 위치타를 따돌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위치타는 백악관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리고 남은 세 사람은 리틀록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좀비랜드: 더블 탭'은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측불가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쾌감을 돋운다. '호머', '호킹', '닌자', 'T-800' 네 종류의 좀비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액션 난이도가 상승했다. 특히 영화 '터미네이터'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인용한 'T-800' 좀비는 총을 쏴도 죽지 않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주인공들에 맞서며 아슬아슬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총으로 좀비를 제거하는 슈팅 액션은 물론이고 사륜구동차를 이용해 좀비 떼를 깔아뭉개 버리는 자동차 액션 그리고 좀비들과 벌이는 각종 난투극에서 보여주는 맨몸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액션 쾌감을 극대화 시킨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기존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새로운 캐릭터의 조합도 흥미롭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니아 가족의 리더 '탤러해시' 역을 맡은 우디 해럴슨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다혈질이 되기 일쑤다. 어디서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총으로 좀비를 때려잡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불같은 성격으로 화끈한 액션을 선사한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소심한 듯 하지만 철저하게 규칙을 따르는 원칙주의자 '콜럼버스'를 연기했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며 '프로 생존러'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엠마 스톤은 시크하고 냉정한 사기꾼 '위치타'로 분했다. 두둑한 배포와 무기를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는 캐릭터로 '탤러해시'와 함께 좀비랜드 전투력을 양분한다. 극중 '콜럼버스' 제시 아이젠버그와 벌이는 로맨스에는 다소 서투른 모습을 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가족의 막내 귀염둥이 사고뭉치 '리틀록'은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맡았다. 언니 '위치타'와 함께 자매 사기꾼을 결성하고 활동하던 그는 과잉보호 하는 가족을 벗어나려는 의지로 가득 찬 반항기 가득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10년 새 부쩍 성장한 그의 모습에서 전편과는 다른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보도스틸. / 사진 제공 = 소니픽쳐스 코리아

새롭게 합류한 조이 도이치, 로사리오 도슨, 에반 조지아의 활약도 눈부시다. 로사리오 도슨은 '네바다' 역을 맡아 섹시한 걸크러쉬 매력을 한껏 뽐냈으며 에반 조지아는 자유로운 영혼 '버클리'로 분해 아비게일 브레스린과 심쿵 케미를 발산했다.

조이 도이치는 좀비로 얼룩진 황폐화된 세상에서도 무한 긍정 에너지를 장착한 해맑은 캐릭터 '메디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금발에 핑크색 트레이닝복 차림 메디슨은 발랄함과 엉뚱함으로 무장한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다. 지칠 줄 모르는 '저세상 텐션'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업(UP) 시킨다.

오리지널 제작진의 찰떡 케미도 돋보인다. '데드풀' 각본가 렛 리스와 폴 워닉 콤비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작년 가을 '베놈'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루벤 플레셔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시너지를 폭발시킨다.

10년 만에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 좀비랜드 속편 '좀비랜드: 더블 탭'은 올겨울 최고의 오락 영화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상영시간 99분. 15세 관람가. 절찬 상영 중.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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