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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흠 시인 신작, '감정을 읽는 시간' 출간

발행일자 | 2019.11.08 16:26

'밤하늘에 새로운 별이 떴다
 불 꺼진 하늘을 횡단하는 애절한 울림소리
 눈물은 길을 지우고 있다'
 
2003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할동을 시작한 홍경흠 시인이 8년만에 신작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넓은마루)을 출간했다.

홍경흠 시인 신작, '감정을 읽는 시간' 출간

제1집 '푸른 생각'이 워싱턴대 소장 시집으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중년을 넘어서야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삶의 무늬로 가득하다.

이번 시집은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연작시 형식을 띄고 있어 시인이 감응하는 세계와 존재에 대한 의미가 심화되고 확장된다.
 
'봄으로 가기 전 - 병원에서'는 시적 화자가 병환의 사투에서 벌어지는 생의 절박한 순간을 근접한 거리에서 마주한 생생한 기록이다. 병원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촘촘하게 지켜보고 재해석한다.
 
시인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피어나는 생의 무늬들은 결국 하늘과 땅 사이에서 자아 발견이라는 숨결이다'라는 명제를 절제된 언어로 짚어내지만 달뜨거나 생소하지 않다.

'살아 있는 한 진솔하게 살아야 한다'고 시인은 역설하고 있다.
 
시인은 "시는 나의 연상(聯想)이자 원수(怨)이다. 시의 높은 온도를 추출하려고 화살을 활시위에 걸고 힘껏 당길 때마다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 빛과 바람이 뒤얽힐 때의 자아를 발견하려고 고통 속에서, 비로소 돋아난 직관력, 상상력, 호기심은 나의 눈을 다시 뜨게 해, 과묵과 사려가 일치를 이루어 과녁을 맞히기 시작했고, 명중하는 데는 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김나영 시인(문학박사)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추구하는 연작시 형식은 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냄으로써 일상세계에서 흔히 빠지기 쉬운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세계의 실상을 자연 그대로 접근하고 인식할 수 있는 적절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경북 문경 출신인 홍 시인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푸른생각' '시간의 틈새로 걸어나온 언어' '채광' '그림자는 미친 듯이 희망곡을 듣는다' 등이 있다. 제7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특선 수상, 에피포도 문학상 수상, 한국창작문학 작가상 수상, 화천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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