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송상효의 오픈과 혁신 이야기 8]오픈하고 협업하라

발행일자 | 2019.10.31 00:00
송상효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
<송상효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고 5G의 세상으로 바뀌면서 인간과 지능형 사물들이 모두 연결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빠른 변화는 혼자서 대응하기가 힘들어 지고, 함께하는 협업을 통해서 겨우 대응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세상의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부터의 변화가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 지고 연구된 것들이 환경의 변화에 현실화 되어가는 과정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무엇을 하려고 하면, 기존에 잘 만들어진 것들을 활용하고 협업하여 현실에 적합한 제품과 솔루션 그리고 서비스를 빠르고 멋지고 훌륭하게 만들어 내어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기존 협업과 현재의 협업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냥을 잘 하기 위해서 서로의 힘을 모아 일을 하게 된 것이 최초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농업의 발전과 도시화 그리고 산업화를 통해서 자본주의의 생산으로 발전하게 됨으로써 점차 협업이 다양해지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게 되었다.

기존의 협업이란 생산과정에서 계획적으로 협력하는 작업형태로 알고 있다. 협업은 다수의작업자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단순협력과 각기 다른 제품을 만들어 완성하는 형태의 다수자협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단순협업은 다수의 작업자가 생산수단을 이용하여 절약을 하고, 개인의 경쟁심을 자극하여 작업 생산성을 증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다수자협업은 노동시간을 단축시키고 긴급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생산규모 확대에 비해 생산현장을 축소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이러한 협업을 위해서는 생산현장을 협업을 위한 형태로의 자본 투자가 되어야 하며, 작업자들의 상호협력을 위한 반항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 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의 협업은 생산과정이 주를 이루는 제조나 건설/중공업을 벗어나 지식제공 서비스업(게임,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 등)에서도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 기업의 업무를 처리하는데도 협업이 중요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생산과정을 협업 했었다면, 이제는 사무업무도 협업을 통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야 되는 프로젝트 성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관리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온라인 상에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협업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고, 이를 통해서 사무업무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자유롭고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기업에서 단순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능적 협업을 솔루션을 통해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의 명확성을 위한 협업 그리고 점진적 발전

최근의 협업은 생산업무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사무 업무도 진행을 파악하고 평가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협업을 위한 규칙과 공유 그리고 업무의 명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사무업무 중 가장 많은 것은 회의이다. 회의를 위해서는 회의 내용을 사전에 준비해야 하고, 배포해야 하고, 회의 내용과 결과를 공유해야 하고, 업무 적용여부를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는 관련된 개인들이 역할에 따라서 수행하고 있었으나, 확인이나 추적되지 못하고 명확화 되지 못해서 항상 의미 없는 회의가 지속되어 업무에 적용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슈관리 솔루션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었다. 이슈관리 솔루션은 회의와 논의가 필요한 이슈를 관련자에게 요청하고 처리내용을 관리하여 종료될 때까지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그런데 한국의 사무업무에는 이러한 이슈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업무를 명확히 하고 처리하는 것 보다는 그 동안의 업무처리 방식을 유지하고 싶은 선배 사원들이 적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업무를 확실히 하고 처리내용을 공유하고 완료되는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하기 위한 이슈관리 솔루션의 적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업무를 처리하는 체계를 명확히 하고 그 과정과 내용(이슈, 업무지시 등)을 항시 확인하고 지연이 생길 경우를 최소화 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관리 솔루션만으로 협업을 온라인으로 모두 처리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관련자와의 실시간에 가까운 논의가 지속되어야 하고, 관련된 자료는 업무별로 저장과 공유 그리고 활용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업무가 마무리 될 때까지 관리되고 평가되어 다음에 관련 업무가 진행될 때 참고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협업의 적용과 발전은 한 순간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상명하복의 군대식 조직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하고, 업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수평적 조직을 기반으로 관심과 시점관리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무업무 위주의 기업에서는 점진적으로 협업의 문화가 적용되어 효율적인 업무가 진행 되어야 한다.
 
◇협업의 기반인 오픈

생산업무와 달리 사무업무는 대부분 업무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처리된다. 이러한 사무업무를 개인의 역량으로 판단하여 공유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업무처리를 본인이 주도하고 인정받으려는 직원들과 함께 협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다. 그래서 협업을 위해서는 업무를 시작하거나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정보 그리고 경험을 오픈 해야 한다. 그래야 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 한국에서는 업무 경험을 개인의 핵심 능력으로 공유하지 않는 문화가 대부분이고 이런 문화는 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으로 유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세상으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활용이 중요한 능력이 되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소스SW 개발방식이 대표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방식이다. 소프트웨어는 기업 주도로 폐쇄적인 개발에 한계를 보였고, 이제는 기업내부와 외부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소스SW 개발방식을 활용하여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적용 그리고 운영에 모든 단계에서 협업을 통하여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협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픈소스SW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되었고, 5G 세상의 연결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SW는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문서와 함께 오픈 하였고, 오픈 된 코드와 문서를 기반으로 함께 만드는 협업을 주도 하였으며, 가장 협업의 문화를 대표하는 업무처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컴퓨터와 협업 위한 준비

인공지능(AI) 세상에는 업무를 사람만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기계)와 함께 처리해야 한다. 최근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를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이 인기가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업무는 점차 컴퓨터가 처리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컴퓨터를 통한 업무뿐 아니라 향후에는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와 함께 협업을 해야 될 세상으로 변화 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는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컴퓨터들과 협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과 소프트에어가 제공되어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오픈은 내가 가진 것을 쓰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컴퓨터와 함께 협업하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작이다. 오픈 되지 않은 정보들은 활용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발전이 되지 못할 것이며, 쓰여지지 않아서 퇴화 될 것이다. 오픈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떻게 오픈 되어 활용되게 할 것이며,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통해서 알릴 것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오픈 된 다양한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더 낳은 정보와 기술을 만들어, 다시 오픈 하여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서 미래를 준비하기를 바란다.
 
송상효 교수 shsong07@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산학중점교수이자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와 PaaS-Ta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 이사장이다. 오픈소스SW 전문가로 정부 및 기업의 자문 활동 중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회장으로 4년 동안 재임하는 동안 국내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스텍파운데이션, 클라우드파운드리 파운데이션 등)과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과 커뮤니티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자문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함께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칼럼

많이 본 기사

실시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