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오픈소스가 기업의 중요한 인프라와 서비스의 근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에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레드햇은 16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 레드햇 포럼 기자간담회’를 통해 레드햇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통해 신한은행과 포스코ICT를 ‘2019 레드햇 이노베이션 어워드 APAC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레드햇 아태지역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헬렌 킴(Helen Kim)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Change the way we work)란 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헬렌 킴은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레드햇 리포트에 따르면 IT 리더의 89%가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를 조직 전략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59%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증가시킬 것이며, 68%가 지난 1년간 오픈 소스 사용 증가를 보고했다고 했다. 기업에서 오픈 소스 방식을 채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포용적인 팀이 효과적인 비즈니스 결정이 87%, 다양한 팀들이 신속한 의사 결정 및 실행으로 성과 향상이 60%, 포용적 프로세스에 따라 회의시간을 50% 시간을 줄여 의사결정 속도가 2배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안 월(Damien Wong) 레드햇 아태지역 부문 부사장이 레드햇 오픈소스 솔루션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혁신한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신한은행과 포스코ICT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현재와 미래의 조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한 기반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효율성, 생산성 및 민첩성을 달성하는데 있어 오픈소스 툴과 문화가 그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어워드는 IT 도전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이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은 협업을 통해 퍼블릭, 프라이빗 또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뛰어난 구축 성과를 얻은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수상한 신한은행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수상한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한국의 대표은행으로서 현재 900여개 이상의 국내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ATM, 콜센터, PC뱅킹, 인터넷뱅킹등 금융ICT의 기술 변화를 리딩해 왔다. 해외에서는 20개국 163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으로 해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로컬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지 제휴기관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API 관련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대외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착수했다. 또한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가진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구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데브옵스(DevOps)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서비스가 모놀리식(monolithic)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구축 역량 확보가 필요했다. 내부 직원들의 클라우드 기술역량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시스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표준화된 컨테이너 기술 및 마이크로서비스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클러스팅 기능을 활용하여 국가별로 워크로드만 운영하여 서비스 속도를 향상하고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아키텍처를 보유하게 되었다.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의 길도 열었다. 이를 통해 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은 은행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수행하고, 고객 대상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해 여러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포스코ICT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포스코ICT

포스코ICT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기업인 포스코의 IT 및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차세대 포스코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공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포스코ICT의 프로젝트 목표는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플랫폼으로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Red Hat Ansible Automation) 및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Red Hat OpenShift Container Platform)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생산관련 빅데이터 분석환경 구현을 위하여 인프라 구축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였으나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컨테이너 플랫폼과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분석환경을 구현하고 여러 생산현장에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렇게 개선된 인사이트는 포스코의 생산 라인에 분석에 신속하게 적용됐으며, 이는 품질 및 효율 개선의 결과로 이어졌다.

포스코ICT는 기술 파트너로 레드햇을 선택했다. 레드햇 컨설팅은 포스코ICT가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과 관련된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했다. 포스코ICT는 레드햇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비 절감, 효율성 증대, 투자수익률 증가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포스코ICT는 연간 IT자동화 및 관리 비용의 20%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의 빠른 확산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되어, 향후 제품품질 향상으로 인한 수익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배시형 CIO 및 ICT 본부장은 “신한은행은 단순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뛰어넘은 클라우드를 적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했다. 레드햇 컨설팅과의 협력으로 데브옵스 조직 구조를 구현하고 오픈소스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제 신한은행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전 세계 20여 개 시장에 더 큰 편의성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ICT 석재호 스마트 IT 사업 실장/상무는 “레드햇과 협력 후 많은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IT 자동화 및 관리 기능 비용을 20% 절감하고 프로젝트 소요 시간을 단축했으며, 무엇보다 혁신과 협업의 촉진을 가져오는 오픈소스의 혜택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문화를 변혁하는 것은 활용되는 기술만큼이나 중요하며, 오픈소스 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햇 아태지역 총괄 및 수석 부사장 디르크 피터 반 리우벤(Dirk-Peter van Leeuwen)은 “오픈소스는 IT시스템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문제를 대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혁신한다. 이처럼 많은 조직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뛰어난 혁신을 이뤄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올해의 수상 기업들을 축하하며, 이들이 아태 지역의 다른 기업들도 디지털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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