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이동통신사와 은행 간 제휴를 통한 1년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굳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웰컴저축은행과 제휴하여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제휴 적금 상품 ‘U+웰컴투에이트’를 출시하고 23일부터 한정판매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 SK텔레콤이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최대 연 5% 금리의 ‘T high 5’ 적금을 출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번 LG유플러스가 출시한 U+웰컴투에이트는 현재 통신 업계 제휴 적금 상품으로는 최고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만 19세 이상이면서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제(VAT 포함)를 이용 중인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한 12개월 정기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상품 가입 시 연 2.5% 금리를 기본으로 제공받고,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 첫 거래 고객이면 연 1.5%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연 2%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제(VAT 포함) 사용 고객은 만기 해지시 만기축하금으로 연 2%의 금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3일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는 U+웰컴투에이트는 4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5000명씩 총 2만 명을 모집한다. 월 납입금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 앱에 접속해 입출금 통장 개설 후 제휴 적금을 개설하면 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는 “고객과 영업 현장 직원의 의견 조사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제휴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찾아가는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8일 최대 5%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 high5 적금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8일 최대 5%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 high5 적금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 28일 핀크, DGB 대구은행과 함께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t high 5'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8% 적금상품 출시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통사-은행 간 고금리 적금 제휴상품 출시가 저금리 고착화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2금융권의 저축은행들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은 1년 간 단기 상품을 통해 자본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통신사는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고가의 5G 요금제 가입 권유에 필요한 매력적인 상품을 갖게 된다. 고금리지만, 양사가 이자를 분담하게 돼 부담도 적다. 소비자도 기본 지출하는 한 달 통신요금제 가입 조건만으로 시중은행에서 누릴 수 없는 고금리 혜택을 얻게 된다.

1년 단기 상품인 만큼 실제 이자 수익은 개인에 따라 그리 크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는 반면, 기간이 짧아 중도해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통상적으로 원금을 넘는 실질 이자 소득은 5년 이상 지난 시점부터 발생한다. 소비자는 1년 고금리 단기 상품을 통해 얻는 혜택이 1년이 지난 시점에 본인에게 얼마나 이득이 될 수 있는 지 고려해보는 게 좋겠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