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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리뷰] 영화 '변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예측불가 가족 공포물

발행일자 | 2019.08.13 11:30

최근 한국형 오컬트 영화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영화계에서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오컬트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로 부터 시작된 한국형 오컬트 영화 붐이 올해 들어 더욱 거세다. 앞서 2월에 개봉한 '사바하', 지난 달 7월 개봉한 '사자', 그리고 이번 달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변신' 등 다양한 한국형 오컬트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가는 중이다.

영화 '변신'이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변신'이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변신'(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감독: 김홍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기존 오컬트 영화들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이나 혼령이 놀래키며 등장했다면, '변신'은 악마가 직접 가족으로 변해 가족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하며 차별화를 뒀다.

구마사제 신부 '중식'(배성우 분)은 과거 자신이 퇴마의식을 한 소녀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중식의 형인 '강구'(성동일 분)네 가족은 중식이 퇴마 중에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이 퍼지자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이사를 한다.

강구네 가족은 이사 간 집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되고 악마의 표적이 되어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다. 강구네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 중식은 다시 퇴마의식을 치러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악마 퇴치를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인다.

악마가 차례로 가족으로 변신하고 가족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한다. 가족이 분열 되면서 영화는 극도의 공포를 선사한다. (영화 '변신' 보도스틸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마가 차례로 가족으로 변신하고 가족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한다. 가족이 분열 되면서 영화는 극도의 공포를 선사한다. (영화 '변신' 보도스틸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변신'은 단순히 공포감을 선사하기 보다는 가족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악마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모습으로 번갈아 변신하고 가족들을 교란시킨다. 가족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믿을 수 없다. 겉모습은 엄마, 아빠, 딸, 아들 그대로지만 악마가 잠식해버린 영혼을 분간할 수 없다. 극도로 밀려오는 공포감 속에서도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한 가족으로서 가족 개개인은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포 영화다 보니, 보기 불편한 장면들이 많은 편이다. 결론도 가족애나 휴머니즘과는 거리가 멀고 다소 냉소적이다. 굳이 한 가족을 풍비박산 내면서까지 잔인함을 표현을 하고 공포감을 줘야만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영화 '변신'은 분명 가족 영화를 빙자한 공포물이다. 김홍선 감독은 “가족에 중점을 두고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관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으나 과연, 일반 관객들이 가족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불편한 설정과 가족 간에 폭력과 피가 난무하는 잔인한 장면들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앞선다.

'변신', 상영시간 113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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