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비즈니스 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 주요 제조사, 통신사, 제약사, 테크기업 등이 협업해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패스포트를 발급해 공급업체 신원확인 및 검증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감소시키고 있다.

IBM과 블록체인 기업 체인야드(Chainyard)는 제조사, 통신사, 제약사 등에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트러스트 유어 서플라이어(Trust Your Supplier, 이하 TYS)’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는 공급업체의 신원, 검증, 온보딩 및 수명 주기 정보 관리를 개선시키고 강화하는 목적으로 구축됐다. 현재 AB인베브(Anheuser-BuschInBev), 시스코(Cisco), GSK(GlaxoSmithKline), 레노버(Lenovo), 노키아(Nokia),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보다폰(Vodafone)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TYS 네트워크의 초기멤버로 참여해 공급업체 정보 관리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급 업체 관리 방법은 번거로운 수동 프로세스가 포함돼 공급 업체의 수명주기 내에 ISO 인증, 은행 계좌 정보, 세금 인증, 보험 증명서와 같은 신원확인 및 문서 추적이 불편하고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TYS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상에서 탈중앙화된 접근법과 변경 불가능한 감사 추적을 통해, 수동 작업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을 제거하고 사기 및 오류의 위험을 줄여 궁극적으로 공급망 전체를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TYS 네트워크는 공급업체 신원확인을 위해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패스포트를 발급한다. 디지털 패스포트를 발급 받은 공급업체들은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허가(permissioned)된 구매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구매자와 공급업체들이 신규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공급업체 신원확인 증명과 검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감소시킨다. 던 앤 브래드스트릿, 에코바디스, 래피드레이팅스와 같은 제3의 신원 검증기관들은 해당 네트워크 상에서 곧바로 외부 검증 및 감사를 진행한다.

구매 주문서 및 청구서에 필요한 공급업체 데이터를 기존의 구매 비즈니스 네트워크들에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공급업체들은 별도로 여러 네트워크에 접속해 정보를 기입하거나 온보딩 프로세스 등 복잡한 절차가 없어졌다.

IBM은 전 세계 18,500 개 이상의 공급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수개월 동안 자사 소유의 북미 지역 공급 업체 4,000 개를 온보딩 하는데 TYS 네트워크를 사용할 예정이다. IBM 구매팀은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공급 업체를 온보딩하는데 걸리는 주기 시간을 70~80% 단축하고, 자체 비즈니스 내 관리 비용을 50 %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M은 올해 3분기 안에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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