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15기 신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15기생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경험과 기량 부족으로 인한 성적 저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 플라잉을 남발하면서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박민영 뿐만 아니라 윤상선, 구남우, 신선길, 한준희 등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올 시즌 출발 위반(F/L)을 범했다. 그중 한준희와 박민영은 지난 시즌과 올해 한 번씩 출발 위반을 하며 출발 위반 누적으로 인해 후반기는 자동으로 주선보류가 확정된 상황이다. 지난 7월에 데뷔해 아직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주선보류 1회를 받게 됐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겠다.

반면 예상치 못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정세혁이 그렇다.
지난 11회차와 13회차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호성적을 거두며 이를 바탕으로 15회차에서 신인 선수 중 최초로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GPP)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지난주에도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강자들과 치열한 선회 싸움을 펼치며 내리 3착을 하는 선전을 펼쳤다. 모터가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때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인의 올 시즌 대반전 활약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훈련원 성적도 좋지 않았고 데뷔 시즌에서 단 한차례도 3착 내 입상을 성공시키지 못해 절대 약자로 꼽혀왔던 선수이지만 올 시즌은 벌써 4승째(준우승 2회)를 거두며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승 때마다 엄청난 고배당을 터트리고 있어 고배당 메이커로서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훈련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김경일(우승 2회, 준우승 2회)과 지난 시즌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영(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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