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수출 현장 (전자신문 DB)
기아자동차 수출 현장 (전자신문 DB)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대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결정을 최대 6개월 미룰 계획이다. 이에 우리 자동차 산업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확장법 232조로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90일째인 오는 18일까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번 관세 연기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최대 6개월의 시간을 번 셈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주요 수출처로 지난해 기준 136억 달러의 자동차와 부품을 수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현대차 등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한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매출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량 실업 등이 불기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실제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 둔화가 현실화하면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지난 1분기 한국 국내 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에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미국에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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