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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포트] 두배로 즐기는 ‘LG V50 씽큐’, 5G로 가는 새로운 선택지인가

발행일자 | 2019.05.15 10:00

5세대 이동통신(5G)이 우리 일상에서 어느덧 익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5G 가입자 수는 4월 29일 기준으로 상용화 3주 만에 26만 명을 돌파했다. 커버리지 부족, 비싼 요금제와 단말 등 우려에도 4세대 LTE와 다른 초연결의 5G 시대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새로이 출시된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단말 능력도 향상됐으며, 대용량 배터리와 개선된 수랭식 냉각이 적용돼 이동성과 안정성도 높였다.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은 두 배 화면으로 넓어진 새로운 스마트폰 활용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영혼의 무게 더한 언더 글래스

이미 LG G8 씽큐의 언더 글래스 디자인을 접해본 소비자라면, V50 씽큐의 외형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G8 씽큐보다 화면이 더 넓고 얇아졌을 뿐이다.
<이미 LG G8 씽큐의 언더 글래스 디자인을 접해본 소비자라면, V50 씽큐의 외형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G8 씽큐보다 화면이 더 넓고 얇아졌을 뿐이다.>

LG V50 씽큐의 첫 인상은 아주 깔끔하다. 언더 글래스 디자인이 적용돼, 모든 스마트폰 표면이 튀어나온 곳 없이 유려함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카메라는 모두 유리 안으로 쏙 들어갔다. 지문 버튼만 찾기 쉽도록 아주 조금의 굴곡만 보일 뿐이다.

크기를 제외하면 디자인은 이전에 살폈던 LG G8 씽큐와 거의 같다. 전·후면은 모두 강화유리인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덮였고, 이 둘 사이를 금속이 둘러 마감했다. 마감은 얼마나 촘촘했는지, 마감 부위를 쓱 훑고 지나가면 마치 똑같은 겉면을 만지는 것과 같았다. 측면 곡률도 부드러워 손안에 착착 감겼다.

실제로, 이 제품은 미 국방부 내구성 테스트 밀스펙(MIL-STD 810G)과 IP68 방수방진 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는 마감의 완벽함과 내구성까지 증명해주는 셈이다.

무게도 183g에 불과해 아주 가벼웠다. 먼저 출시된 LTE폰 ‘LG G8 씽큐’보다는 영혼의 무게(16g)만큼 늘어난 정도다. G8 씽큐와 사양을 비교하면, V50 씽큐에는 5G 모뎀 ‘퀄컴 스냅드래곤 X50’과 500mAh 더 커진 대용량 배터리 용량(4000mAh)를 탑재했는데, 차이가 고작 16g이라니 놀랍다.

화면을 켜거나 끄는 방법도 쉬웠다. 화면을 손으로 두 번 톡톡 두드리니 쉽게 열렸던 것. 노크온이라는 기능인데, 요즘 나온 LG폰과 냉장고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얼굴 인식과 함께 사용하면 잠금 화면 해제에 전면 지문인식도 필요가 없다.

옆면을 보니, 마이크로 SD 슬롯이 보였다. 최대 2T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고, 기본 저장공간도 128GB로 적은 편이 아니다. 마이크로 SD까지 모두 활용한다면, 맘에 드는 고화질 넷플릭스 콘텐츠 여럿을 폰에 넉넉히 소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마블 시리즈 전부를 내 폰 안에 담는 셈이다.

고화질 넷플릭스가 실감 난다.
<고화질 넷플릭스가 실감 난다.>

◇ 5G 두 배로 즐기는 최적의 환경

V50 씽큐는 기존 LG폰의 강점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붐박스 스피커와 최대 7.1채널 DTS:X 3D 입체음향도 지원한다. 여기에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해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을 활성화하면 고음질 5G 스트리밍 음원도 현장감 있게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수준 높은 소리를 최대 QHD+(3210×1440) 화질과 HDR 10 표준을 지원하는 6.4인치 풀비전 OLED 화면과 결합하면, 더 실감나는 5G를 즐길 수 있다. 만약, VR까지 연결한다면 어지간해선 현실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연결하면, 이런 즐거움도 두 배가 된다.

V50 씽큐에서만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은 본체(V50 씽큐)에 장착해 추가 OLED 디스플레이를 왼편에 제공해주는 장치다. 두 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험은 새로울 뿐만 아니라, 쓸 데도 많다.

두 화면 중 하나를 게임패드 전용으로 구현한 모습. 게임패드는 콘솔, 레이싱, 아케이드, 베이직 등 4가지 스타일을 제공한다.
<두 화면 중 하나를 게임패드 전용으로 구현한 모습. 게임패드는 콘솔, 레이싱, 아케이드, 베이직 등 4가지 스타일을 제공한다.>

넓어진 화면을 활용한 쓰임은 폴더블폰과 유사하지만, 폴더블폰에 없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은 한쪽 화면을 게임패드로 쓰니 훨씬 조작이 간편하다. 평소처럼 손가락이 게임 화면을 가리지 않아, 덜 성가시다. 채팅하다 한쪽 화면을 캡처해 바로 전송할 수 있고, 듀얼앱 기능과 연계해 두 계정 카톡이나 페북도 가능하다.

사용자마다 주로 사용하는 앱도 다르니, 듀얼 스크린의 활용법도 저마다 여럿이지 않을까. 영상통화는 본인 모습도 큰 화면으로 보며 통화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늘 확인해야 하는 은행 업무도 쉬워진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앱을 동시 실행해 번갈아 가며 조작하는 재미도 특별하다.

두 화면 중 하나를 게임패드 전용으로 구현한 모습. 게임패드는 콘솔, 레이싱, 아케이드, 베이직 등 4가지 스타일을 제공한다.
<두 화면 중 하나를 게임패드 전용으로 구현한 모습. 게임패드는 콘솔, 레이싱, 아케이드, 베이직 등 4가지 스타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마니아 층을 겨냥한 별도 배터리와 쿨러를 내장한 또 다른 버전의 듀얼 스크린도 출시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록 무게는 더 늘겠지만, 게이머가 굳이 무게 따위에 신경 쓸 것 같지는 않다. 이기면 그만일 뿐, 이만한 소확행도 없다.

듀얼 스크린의 가격은 21만 9000원이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내달까지 구매하면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고 하니, 공짜로 얻을 수 있을 때 챙기도록 하자.

반면에, 듀얼 스크린을 빼고 V50으로만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는, 장시간 게임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2시간 연속으로 즐겨도 생각보다 배터리가 남아돌았고, 발열도 심하지 않았다. 게임에 분명 고성능 AP가 작동했을 테지만, V50 씽큐는 그리 쉽게 달궈지지 않았다. 마치 인덕션에서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로 바꾼 느낌이랄까. 적당히 미지근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걸로 보아, 발열제어 성능이 돋보였다.

◇ 펜타 카메라, 작아져도 성능은 그대로

언더 글라스 디자인으로 유리 밑에 들어간 펜타 카메라는 여전히 수준 높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유리 밑으로 카메라가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카메라 모듈도 작다는 의미다. 빛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굴절시켜야 하는 카메라는 아무래도 클수록 제 역할 하기 좋다, 폰 카메라는 특성상 작아지는 게 맞는데, 이 정도로 작아져도 무리가 없었던 걸까?

V50 씽큐는 전면 2개(500만 화소 광각·8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후면 3개(1200만 화소 망원·16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일반)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폰이다.
<V50 씽큐는 전면 2개(500만 화소 광각·8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후면 3개(1200만 화소 망원·16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일반)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폰이다.>

V50 씽큐의 카메라는 전작인 V40 씽큐의 카메라를 그대로 이식했다. 지난해 출시된 V40 씽큐의 두께도 7.7mm 수준이지만, 놀라운 촬영 성능을 보여줬다. V50 씽큐에서 화질은 오히려 더 나아진 느낌이 들었는데, 전보다 개선된 AI가 이를 가능케 하는 것 같다.

전·후면 모두 아웃포커스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걸 보니, AI가 각각의 5개 카메라도 상황에 따라 손쉽게 다루는 듯했다. 아웃포커스는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의 카메라를 동시에 쓰는 까닭이다. 특히 아웃포커스 동영상 촬영에선 움직이는 상태에서 변화에 상관없이 피사체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므로 아웃포커스 사진 촬영보다 고도의 비전 AI 기술이 필요하다.

확실히, 인공지능(AI) 씽큐(ThinQ)의 비전 AI 성능은 강화된 느낌이다. AI 카메라는 피사체를 인식해 빠르게 보정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촬영 후에는 곧바로 ‘화질을 개선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용 확인도 어려울 정도로 워낙 찰나에 사라졌다. 후보정 속도가 무척 빠른 듯하다.

◇ 똑똑해진 인공지능(AI) ‘눈길’

제품을 써보면서 인공지능(AI)의 강화가 눈에 띄었다. V50 씽큐와 G8 씽큐에 적용된 AI는 기존보다 8배 이상 빨라져 0.02초 안에 피사체 분석을 마치고 화질을 최적화한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 본 결과 QR 코드와 이미지 검색은 물론이고, 전화번호가 보이면 알아서 전화를 걸 수준이다. 또 필요할 때만 동작해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도 최소화해주고 있다.

음성인식은 의문형 질문도 이해할 정도로 똑똑해졌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활용한 연락처 찾기도 쉬웠고, ‘상황 인지’ 기반 서비스인 ‘지하철 알리미’ 기능도 출퇴근 시 유용했다. 집에 와서는 V50 씽큐가 사물인터넷(IoT)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먼저 찾아 연결 여부를 물어보기도 했다. 이 상태에서 클릭 한 번이면 바로 연결이다. LG 가전 마니아에겐 참 좋을 것 같다.

[테크리포트] 두배로 즐기는 ‘LG V50 씽큐’, 5G로 가는 새로운 선택지인가

5G 시대는 무수한 IoT로 연결되는 AI 세상이라더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사실, 이렇게 강화된 AI 씽큐의 배후에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55’와의 협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최신 AP는 4세대 멀티코어 기반 AI 엔진을 탑재해 연산 속도를 1초당 7조회가량 끌어올렸고, 전작 845에 비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

스냅드래곤 855는 AI 연산만 빠른 게 아니다. 기본적인 CPU와 GPU 성능도 강화됐고, 전력효율도 높아졌다.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탑재된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외에도, 전력소모가 덜한 AP의 영향도 없지 않아 보인다.

◇ 프리미엄 국산 5G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앞서 살폈듯, 5G 스마트폰으로 V50 씽큐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5G 콘텐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고, 기본적인 내구성과 편의성도 높다. 여기에 강화된 AI 씽큐 역시 일상에서 사용자와 밀착해 더 유용하게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담 없는 가격도 큰 강점이다. V50 씽큐의 출고가는 119만 9000원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5G폰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붙으면서 실제 부담은 훨씬 줄어든 상태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보면, 공시지원금은 현재 5G 요금제별로 33만 원에서 77만 3000원에 이른다. 물론,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는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맞물리며 소비자가 누리는 혜택도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예상보다 5G 커버리지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5G로 갈아타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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