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모델이 LG V50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KT]
SK텔레콤과 KT 모델이 LG V50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KT]

‘삼성 갤럭시 S10 5G’(이하 S10 5G)로 촉발됐던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LG V50 씽큐’(이하 V50) 출시로 2차전에 돌입했다. 5G 가입자 유치경쟁 1차전에서 KT에 한발 밀린 SK텔레콤도 2차전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LG V50 씽큐’(이하 V50)가 10일 출시됐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V50 출시일인 10일부터 일제히 전국 공식인증대리점과 공식온라인몰에서 LG V50 씽큐 판매·개통에 들어갔다. V50 출고가는 119만 9000원으로 갤럭시 S109 5G(256GB 기준)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자의 실제 부담은 더 떨어지고 있다.

먼저 공시지원금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다. 지난 8일부터 V50 예약판매에 돌입한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33만원에서 5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이는 S10 5G에서 최대 47만 5000원을 책정했던 것보다 더 높다. 여기에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제공하는 15%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사실상의 공시지원금은 37만 9500원에서 65만 5500원인 셈이다.

이에, SK텔레콤(대표 박정호)도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LG유플러스보다 높은 40만원에서 77만3천원으로 책정했다. S10 5G 공시지원금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의 지원금 혜택보다 더 파격적이다. KT(대표 황창규)도 요금제별 33만원에서 60만원의 적지 않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며, 공시지원금 경쟁에 가세했다.

이통3사 요금제별 공시지원금 현황('19.5.10 기준)
이통3사 요금제별 공시지원금 현황('19.5.10 기준)

이통3사 모두 먼저 출시된 5G 폰인 S10 5G보다 높은 공시지원금을 약속한 셈이다. S10 5G 출시일인 지난달 5일 기준으로 이통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각각 SK텔레콤이 54만 6000원, KT가 21만 5000원, LG유플러스가 47만 5000원이었다. 이후에도 이통3사 공시지원금 경쟁이 계속됐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V50에서도 공시지원금 경쟁이 계속될 여지가 많다. 공시지원금은 공시 후 일주일 동안 변경 없이 적용되므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공시지원금 외에도 이통3사별로 풍성한 사은품과 제휴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건 1차전과 동일한 모습이다. 다만, 이번 2차전에는 V50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과 자사 5G 콘텐츠 서비스를 연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oksusu 앱을 실시간 TV시청 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내달 중순부터는 한 화면에 실시간 중계를 보고 다른 화면으로 타 구장 화면, 와이드뷰, 타임머신 등을 볼 수 있는 ‘V50 특화 oksusu 5GX 프로야구 중계’도 제공할 예정이다. KT도 e스포츠라이브를 비롯해, 다양한 자사 5G 콘텐츠를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6대 핵심 서비스인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U+VR•AR•게임 이용에 V50이 최적화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V50과 듀얼스크린의 제조사인 LG전자와 같은 계열인 만큼 호환성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효 LG유플러스 현장마케팅 팀장은 “LG V50 씽큐의 듀얼스크린이 U+5G 서비스 특징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인 만큼 스포츠와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과 학생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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