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영 소피 대표
정은영 소피 대표

우리는 화장품이나 샴푸의 뚜껑을 열었을 때 음식이 나왔을 때 무의식적으로 향을 맡습니다.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안전한 것 인지를 파악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합니다. 최근 향의 심리적 작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향의 이미지 뿐 아니라 향 자체가 마음이나 몸에 작용하는 심리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후각은 인류가 진화하여 두발로 걷기 전까지는 가장 중요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직립을 하게 되면서 거주할 장소를 찾거나 적을 방어하기 위해 시각이 중요시되고, 언어가 발달하면서 후각 능력은 점차 퇴보했습니다.

병이나 상처에 시달리면 주위의 식물이나 동물에서 약효 성분을 찾는데요. 그중에서 향기가 좋은 식물은 식물성 또는 동물성 향료로 이용됐습니다.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Myrrh)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cinnamon)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calamus)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cassia)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대로 하고 감람기름 한 힌을 취하여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되리라.
[구약성서 출애굽기 30장 23~25절] *향 에관한 가장 오래된 문헌기록

후각으로 기분과 감정을 느끼는 향의 심리학 '아로마콜로지'

향료는 미묘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작용을 합니다. 향료를 사용할 때는 한층 기분이 상쾌해지고 다른 이에게 호감을 주기도 하며 심신안정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아로마콜로지(Aromachology) 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라벤더(lavender)를 예를 들면 진정효과가 있고 자스민(jasmine)과 일랑일랑(ylang-ylang)은 흥분을 시키고, 바질(basil)은 집중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향은 사람에게 좋은 기분이나 정서를 주고 자율신경계, 호르몬, 면역계까지 영향을 주어 항상성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향수는 뿌렸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화장품에 맞는 향을 적용 했을 때보다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이끌어 내기도 하며, 모발이나 피부에 은은하게 남아 사람의 매력적인 이미지를 더하여 주어 기분 좋은 작은 기분들이 모여 큰 행복을 만들어 줍니다. 다시 말해 향료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1만원부터 50만 원대...좋은 향수는 무엇일까?

향수란 천연향료와 합성향료의 혼합물인 조합향료를 에탄올에 용해시켜 만든 액체, 화장품 입니다.

단지 좋은 향들을 섞어놓은 것이 아니라 각각의 원료들이 전체적인 향을 완벽하고 조화롭게 구성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 향의 확산성과 오래 지속되어야 하는 요소를 갖추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도 갖춰줘 있는 향수를 좋은 향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처럼 향수에도 독특한 스타일과 트렌드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향의 테크닉 또한 엄청나게 변화했습니다. 겔랑의 샬리마 샤넬의 NO.5, 조말론의 Wood sage & sea salt 등은 시대를 대변하는 전형적인 향수들입니다.

”과학은 정신의 미분이고 예술은 정신의 적분이다 이 둘은 따로 떨어져 있어도 아름답지만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훌륭해진다“ - 로널드 로스

정은영 소피(soapy) 대표는 “스치기만 해도 기억에 남을 향기”라는 슬로건으로 니치향수+바디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하고있다. 빠르게 트랜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특별한 아이템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한 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항해를 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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