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 이노베이션 랩을 개소하고 기술 개발과 상생에 나선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5G 서비스와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5G 이노베이션 랩’을 마곡사옥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이해성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그룹장 상무와 최창국 FC전략담당 상무가 진행했다. 그 외 이상민 FC부문장 전무가 함께 자리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6번째)이 ‘LGU+ 5G 이노베이션 랩’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LG유플러스 박형일 전무(CRO), 한국 퀄컴 김승수 전무, LG유플러스 최주식 부사장(기업부문장), LG사이언스파크 안승권 사장, 8i 헤이즈 마카맨 (Hayes Mackaman) 대표,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CEO), 중소벤처기업부 석종훈 실장(창업벤처혁실실장), 벤타VR 전우열 대표, LG유플러스 전병욱 전무(CSO),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FC부문장) [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6번째)이 ‘LGU+ 5G 이노베이션 랩’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LG유플러스 박형일 전무(CRO), 한국 퀄컴 김승수 전무, LG유플러스 최주식 부사장(기업부문장), LG사이언스파크 안승권 사장, 8i 헤이즈 마카맨 (Hayes Mackaman) 대표,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CEO), 중소벤처기업부 석종훈 실장(창업벤처혁실실장), 벤타VR 전우열 대표, LG유플러스 전병욱 전무(CSO),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FC부문장) [사진=LG유플러스]

인사를 맡은 이해성 상무는 “중소기업·스타트업들이 5G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많이 있으나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며 “이러한 어려움들이 5G 생태계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5G 오픈이노베이션 랩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적의 5G 검사 시설과 최고의 인력

5G 이노베이션 랩은 ▲서버룸과 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 및 프로젝트룸, ▲플랫폼존과 VR개발존 등으로 구성됐다. 5G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에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는 물론 기지국 장비, 디바이스 및 각종 서비스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설비에는 대용량 클라우드 서버와 저지연성 검사를 위한 MEC, 다음 단계 5G에 필요한 밀리미터파(mmWave) 전용 기지국 환경까지 시험 전용으로 조성했다. 그 외 다양한 센서와 장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플랫폼존에서는 드론, CCTV, AR, VR, 빅데이터, 영상전송 등 LG유플러스 서비스의 연동규격과 스마트폰은 물론 HMD, AR글래스 등 출시 전 각종 디바이스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8K 모니터와 PC용 VR 개발환경을 갖춰 고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퀄컴과 협력을 통해 퀄컴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테스트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룸은 아이디어 공유와 사업 논의 등을 위한 공간이다.

LG유플러스 5G 이노베이션 랩 공간 구성도
LG유플러스 5G 이노베이션 랩 공간 구성도

이 시설은 로비에 위치해, 방문증이 없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건물 내 식당, 편의점, 휴게실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시설 규모는 약 230㎡로 협소한 편이지만, 최창국 상무는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설이 붐빌 우려는 없다”며 “약 1000개 정도 업체가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 테스트에만 국한된 이용이므로 이용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접수 없이 현장방문한 경우에도 상주 운영인력이 이용을 돕게 된다.

성능 검사 뿐만 아니라, 장기간 개발에 필요한 시설도 별도 구축중이다. 이해성 상무는 2층에 별도 시설을 현재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이 시설에 대해 1층 로비에 위치한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달리 별도 방문증이 있어야 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랩 전경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랩 전경

중소 벤처기업들이 손쉽게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LG 계열사 R&D 전문인력의 기술지원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5G 이노베이션 랩이 위치한 LG 사이언스 파크(마곡사옥)에는 LG전자, LG이노텍, LG 디스플레이 등의 LG그룹 계열사가 인접해 있다. 최창국 상무는 "계열사별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담하는 팀이 따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중소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가 5G 서비스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더라도, 사업 아이템에 따라 계열사 인력이 유연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최 상무는 “기술 자체가 LG유플러스보다 다른 계열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이언스 파크 총괄팀이나 타 계열사 이노베이션 팀을 통해 소개할 수 있다”며 “반대로 그런 방식으로 타 계열사에서 LG유플러스로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상무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과 관련해 LG CNS, LG전자와 협업을 진행한다”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가져온 아이디어가 이런 과제에 포함될 수 있으면 소개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연계, 중소기업 기술 상용화 지원 나서

5G 이노베이션 랩은 LG유플러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중 하나다. 더 넓게 보면,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육성하고, 지속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퀄컴 등 글로벌 협력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거나 직간접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중소기업들의 상용화 지원에 그 목적이 있다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업체와 함께 5G 서비스 사업화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5G 핵심 기술을 AR, VR, AI, 빅데이터 등으로 14개 분야로 분류하고, 100여개의 핵심 기술에 대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보유 중인 5G 핵심기술 공유도 추진, 중소 벤처기업들의 신규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창국 상무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현재 사업화를 검토하는 몇 개의 기업이 있다고 밝히면서, “당연히 사업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자뿐 아니라 인수까지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인수합병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LG유플러스 이상민 FC부문장(전무)은 “5G 이노베이션 랩은 5G가 일부 대기업만의 신성장동력에 그치지 않고 대중소기업이 모두 상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국제적 협력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해 5G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고객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LG유플러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한편, LG유플러스는 한일간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글로벌 정보 공유와 상호 기술협력 외에도, 한일간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연계해 5G 기술과 서비스의 공동 발굴에 나선다.

KDDI는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게이트라는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 6개월여만에 110여개의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을 완료하고 현재 스마트팩토링분야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KDDI 외에 핀란드 이동통신 회사와도 오픈 이노베이션 분야 제휴를 추가로 추진, 글로벌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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