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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요금제판 흔들다...8만원 완전 무제한 초반 선점 나서

발행일자 | 2019.04.02 16:00

KT가 오는 5일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맞춰 완전 무제한 요금제로 초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규 5G 요금제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선언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1등 5G 통신사업자로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T(대표 황창규)는 2일 서울 광화문 사옥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5G 요금제와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과 박현진 5G사업본부장 상무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오성복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김원경 기가사업본부장, 이원석 디바이스본부장, 이용규 5G플랫폼개발단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현장에서 첫 발표에 나선 이필재 부사장은 “5G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면서도 두렵기도 하다”고 밝히면서 “바뀌는 세상에 촉매가 될 기회가 KT에 있다는 게 정말로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전하고 “지금까지 통신 세대 교체는 제조사가 주도해왔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번 5G만큼은 KT가 선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가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가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고객 목소리 반영한 무제한 5G 요금제

박현진 상무는 KT의 5G 요금제의 특징과 의미를 설명하고, 이와 함께 선보이는 자사 신규 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소개했다. 먼저 박 상무는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5G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 ▲요금제 및 단말 가격에 대한 우려 등을 살폈다.

KT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5G 이용 의향은 지속 증가해왔으며, 현재는 66.4%(2월 기준)가 5G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9%의 KT 가입자가 기존 LTE 무제한 요금제보다 1만원 내외의 추가 비용지불 의향이 있었다. 5G 이용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는 단말 및 데이터 요금 부담이 가장 크게(60.5%) 작용했다.

박 상무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5G를 경제적으로 제공할 방안에 관해 KT가 지난 3년 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슈퍼플랜 요금제와 48개월 할부 등 프로그램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KT는 가입자가 걱정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5G 데이터를 100% 무제한 제공하는 슈퍼플랜 요금제를 준비했다.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오는 5일 출시된다. 세 요금제 모두 데이터 소모에 따른 속도제어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해 진정한 5G를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슈퍼플랜에는 전 세계 185개국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도 더했다. 기존 요금제와 동일하게,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소액 데이터이용자를 위한 5만5000원 요금제도 소개했는데, LTE 요금제보다 6천원 비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2.7배(5GB) 더 많아지는 혜택이 있다.

박현진 5G사업본부장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5G 무제한 요금제와 더불어 48개월 할부 상품을 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현진 5G사업본부장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5G 무제한 요금제와 더불어 48개월 할부 상품을 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단말 장기할부 이용 비중의 증가와 구매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48개월 할부를 통신사 최초로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갤럭시 S10 5G(256G) 기준으로 월 할부금은 3만2750원 수준이다. 이는 24개월 할부에서의 월 할부금 6만1850원보다 부담이 적다. 또 KT의 24개월 할부 상품인 ‘슈퍼렌탈’도 이보다 낮은 월 5만9350원에 불과하다. 렌탈 이용 기간 동안에는 최대 30만원 한도로 보장되는 파손보험도 무료 제공된다. 그 외에도 개인과 가족들의 제휴 포인트를 합산해 단말 구매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패밀리 포인트’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무제한 5G 요금제로 인한 조기 출혈 불가피···손익분기점은 언제쯤?

이필재 부사장은 이 같은 슈퍼플랜에 대해 적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움을 준 관계로, 5일부터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의 무제한 5G 요금제 출시에 따라, 통신업계는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KT의 무제한 5G 요금제 출시는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부사장은 초기 적자는 어쩔 수 없지만, 향후 5G 대중화를 통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5G 시장에서 압승을 전망하는 KT의 자신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KT는 연내 5G 가입자 예상 규모로 우리나라 생산가능 인구 10%에 달하는 320만 명을 예상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과 박현진 5G사업본부장 상무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과 박현진 5G사업본부장 상무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초기 적자에 대비해 당분간 KT의 LTE 요금은 인하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이 부사장은 “5G 요금제 출시에 따른, 기존 LTE 요금 인하계획은 없다”며 “이후 5G 이주 가입자와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LTE 요금도 5G 대중화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지목한 대목이다.

박현진 상무 역시 “매 분기마다 감소하는 매출로 인해 고민이 많다”며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3분기 늦으면 4분기 내 반등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상무는 “현재는 초고가 단말이 나왔고, 곧 LG에서도 5G 단말이 나올 예정이며, 폴더블폰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보급형 단말이 출시되느냐에 따라 가입자 증가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반등 시점이 향후 보급형 5G 단말 출시 일정에 따라서도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T의 자신감, 킬러콘텐츠와 기술력

5G 품질에 있어서는 보안이나 속도 및 안정성보다 커버리지 확대 요구가 가장 컸다. 또 기존 서비스에 대해서는 5G를 통한 초고화질 스트리밍 영상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며, 신규서비스로는 다중 영상통화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이에 KT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게임 영역에서 8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중 현장에서 시연을 진행한 서비스는 다중(최대 9인) 영상통화 서비스 ‘narle(나를)’과 게임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e스포츠 라이브’였다. 현장에서 선보인 이 두 가지 5G 서비스는 끊김 없는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 장면을 동시 시청하거나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형태로 선보여져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냈다.

KT는 현재 3만개 기지국(올해 3월말 기준)과 8개 5G 에지 통신센터를 갖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설비는 계속 늘려갈 계획이며, 5일부터 KT 홈페이지에서 5G 커버리지 지도로 현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현재 인구대비 전국 트래픽 80% 커버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절감기술인 C-DRX도 5G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LTE 단말 이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끌어올린 바 있어, KT 가입자의 5G 사용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KT는 고객들이 5G의 놀라운 신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리얼 360’ 등 초능력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5G 1등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ON식당’을 5G 체험존으로 개조한 ‘KT 5G ON식당’이란 이름으로 새로이 선보인다.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 20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새롭게 연다는 계획이다. KT 5G ON식당에서는 로봇이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새로운 형식의 식당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과천 서울랜드와 함께 5G테마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워진 서울랜드는 실감형 미디어서비스, 자율주행차, 놀이기구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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