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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 프리미엄 LTE폰의 합리적 선택, ‘LG G8 씽큐’

발행일자 | 2019.03.28 08:15

5G 시대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프리미엄 LTE폰의 위치는 뭔가 애매하다. 아무리 탑재된 기술과 편의성이 좋아도, ‘혹시 사더라도 또 바꿔야 하지 않을까’ 고민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현 시점 최상의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LTE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출시되는 LTE폰들은 신기술을 탑재해 기존 기능의 완성도와 편의를 높였다. 전작과 비교하면 가격 부담도 꽤 줄어들었다. 이동통신의 세대 전환기를 맞아 합리적인 LTE 단말과 요금제를 이용하고 싶다면, 5G 없는 일상에서도 되도록 오래 쓸만한 제품을 선택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LG G8 씽큐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듯하다. 지나침이나 부족함 없이 실용적이고 담백하다.

LG G8 씽큐 [사진=LG전자]
<LG G8 씽큐 [사진=LG전자]>

◇강화유리로 두른 유려함

우선 첫인상부터 매끄러운 언더 글라스 디자인이 돋보인다. 기존에는 돌출됐던 카메라도 모두 물속에 잠긴 잠수함처럼 유리 표면 밑에 쏙 들어갔다. 덕분에 예전처럼 카메라 돌출부가 긁히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손에 잘 잡히는 적당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167g)도 마음에 든다. 실용성에 집중한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한편으론 LG 제품이란 느낌이 덜했다.

LG G8 씽큐는 QHD+(3120×1440) 해상도를 제공하며, 두께는 8.4mm에 불과하다. [사진=LG전자]
<LG G8 씽큐는 QHD+(3120×1440) 해상도를 제공하며, 두께는 8.4mm에 불과하다. [사진=LG전자]>

측면을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도 개선하고 내구성도 강화했다. 전·후면 모두 강화유리 ‘코닝 고릴라 글라스’로 덮었고 측면 테두리는 금속으로 둘렀다. 유리와 금속 사이에는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전 LG전자 제품이 그랬듯, 내구성 인증은 미 군사 표준규격(밀스펙) 14개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터치앤리뷰] 프리미엄 LTE폰의 합리적 선택, ‘LG G8 씽큐’

AP는 5G폰에 적용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처리 속도를 강화했다. 전력효율이 향상돼, G8 씽큐의 다소 아쉬운 3500mAh(G7 대비 10%가량 향상) 배터리 용량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덜한 OLED를 화면에 적용한 사실도 전력 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3500mAh는 일상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장시간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에는 약간 아쉬울 수 있다. 무선 고속 충전(2.0)을 지원하니 무선 외장 배터리가 유용할 듯 싶다.

'LG G8 씽큐' 긱벤치4 측정 결과 점수
<'LG G8 씽큐' 긱벤치4 측정 결과 점수>
'LG G8 씽큐' 밴치비 와이파이 속도 측정 결과
<'LG G8 씽큐' 밴치비 와이파이 속도 측정 결과>

RAM은 6GB에 내장 메모리(ROM)는 기본 128GB를 제공한다. 부족하거나 지나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양이다. 용량이 아쉽다면, 언제든 마이크로 SD로 최대 2T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프리미엄 LTE폰이 갖는 기본적인 통화품질과 앱 등의 다운로드 속도와 같은 기본적인 네트워킹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진화된 카메라, 촬영부터 생체 인식까지 다양한 쓰임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모두 준수한 사양이다. 언더 글라스 디자인으로 압축된 카메라 성능이 혹여 떨어지진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실제 촬영에선 더 좋아졌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여기에 동영상 촬영에도 아웃포커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됐고, 전작에서 선보인 AI 카메라와 트리플 샷 기능 역시 모두 그대로다. 다만, 손떨림 보정(OIS)은 기본 카메라에만 사용할 수 있어 살짝 아쉬웠다.

LG G8 씽큐는 후면에 1200만 화소 일반·망원 카메라와 16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가 적용됐다. 그 옆에 플래쉬가 위치하고, 밑에 지문인식 버튼이 보인다. 표면은 강화유리(코닝고릴라글라스) 재질이라 반사광이 비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LG G8 씽큐는 후면에 1200만 화소 일반·망원 카메라와 16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가 적용됐다. 그 옆에 플래쉬가 위치하고, 밑에 지문인식 버튼이 보인다. 표면은 강화유리(코닝고릴라글라스) 재질이라 반사광이 비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Z카메라(ToF 센서 + 적외선 조명)가 적용됐다. 육안으로는 일반 카메라만 베젤 왼쪽 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면 베젤 주변에 위치하던 기존 수화부 리시버는 없어졌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Z카메라(ToF 센서 + 적외선 조명)가 적용됐다. 육안으로는 일반 카메라만 베젤 왼쪽 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면 베젤 주변에 위치하던 기존 수화부 리시버는 없어졌다.>

자세히 살펴야 할 부분은 전면이다. 겉만 봐서는 렌즈가 하나뿐인데, 그 오른쪽으로도 베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G8 씽큐에서 새로 추가된 Z카메라가 여기에 숨겨져 있다.

Z카메라는 ToF(비과시간법) 센서와 적외선 조명을 조합해 독특한 기능을 제공한다. 적외선 조명은 밤에도 피사체를 정확히 인지하도록 도와주며, 손바닥 정맥 인식(핸드아이디)에도 활용된다.

ToF는 빛을 전면에 방사하고, 이 빛이 사물에 닿아 반사되는 시간 차이를 계산한다. 시간 차이를 인식한 센서는 얼굴 외에도, 피사체와 배경의 차이까지 쉽게 구분한다. 일반 카메라 하나만으로 셀피 아웃포커스를 촬영할 수 있는 건 이 때문이다.

Z카메라는 움직임을 인지한다. LG G8 씽큐에는 특정 움직임을 조건으로 걸어 앱을 제어할 수도 있는데, LG전자에서는 이를 ‘에어 모션’이라고 부른다. 한번 설정해두면, 손동작으로 앱 전환(최대 2개), 음악·동영상 제어, 전화받기·끊기, 알람 끄기, 캡처 등을 실행할 수 있다.

Z카메라를 활용한 여러 기능 중 가장 만족했던 건, 전면 아웃포커스와 얼굴인식이다. 특히 손바닥을 사용하는 정맥인식과 에어모션은 흥미로웠다. 다만,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방식이기에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는 어색할 수도 있다. Z카메라 기능과 관련하여 LG전자 관계자는 "에어 모션(Z카메라)의 경우 인공지능(Ai) 딥러닝이 적용돼 사용할수록 인식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면으로 듣는 명품 사운드

G8 씽큐의 차별성은 화면에서 드러난다. LG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소리 때문이다. 보통 스마트폰은 하단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리지만, G8 씽큐는 소리가 화면 속에서 넓게 퍼지며 들리는 특징이 있다. OLED 패널 자체를 소리 진동판으로 사용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상단 수화부 리시버가 없어진 것도 같은 이유다.

G8 씽큐에 적용된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개념도 [사진=LG전자]
<G8 씽큐에 적용된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개념도 [사진=LG전자]>

화면에서 소리가 들리니 생각보다 실용적인 부분이 많았다. 일단, 어디에 귀를 갖다 대든 통화음이 잘 들린다.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다 손가락이 실수로 하단 스피커를 막더라도 소리가 차단될 일이 없다. 화면 전체가 소리 진동판으로 활용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소리도 넓게 퍼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 업 샘플링을 제공해, 오래된 음원도 최근 발매된 고음질 음원처럼 즐기는 게 가능했다.

CSO나 업 샘플링이 아니더라도, LG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맑고 깨끗한 명품 사운드로 평이 좋았다. V20(2016년 9월 출시)부터 적용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이 잡음 없는 깨끗한 소리를 제공하고 V30(2017년 9월 출시)부터 지원한 메리디안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 음원도 들을 수 있다. 이전처럼 다양한 이퀄라이저 프리셋을 적용해, 나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터치앤리뷰] 프리미엄 LTE폰의 합리적 선택, ‘LG G8 씽큐’

DTS:X 3D을 활성화하면, 보다 현장감 있는 소리로 전환할 수 있다. 최대 7.1채널 입체음향으로 전방위로 고르게 소리를 전달하며, 이어폰으로도 들을 수 있다. 또 속이 텅 빈 상자 위에 G8 씽큐를 올려두고 음악을 재생하면 여느 스피커 부럽지 않은 출력(붐박스 스피커)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LG G8 씽큐의 명품 사운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특징이다.

붐박스 스피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G8 씽큐를 담았던 포장 상자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게 좋다.
<붐박스 스피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G8 씽큐를 담았던 포장 상자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게 좋다.>

◇완전한 5G를 기다리는 합리적 선택

LG G8 씽큐는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제법 사용자를 많이 배려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워낙 세부 옵션이 많긴 해도, 사용자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려 한 모습이다. 화면 해상도, 색상, 블루 라이트 필터 강도를 조절하는 건 기본이다. 베젤 형식을 변형하거나 하단 내비게이션 바(홈, 뒤로 가기 버튼 등) 버튼 위치도 바꿀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을 쓰다가 LG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경우에도 유용하다.

초기 설정부터 베젤과 홈 터치 버튼 스타일 및 배열을 변경할 수 있다. 건너뛰고 나중에 설정에서 바꿔도 된다.
<초기 설정부터 베젤과 홈 터치 버튼 스타일 및 배열을 변경할 수 있다. 건너뛰고 나중에 설정에서 바꿔도 된다.>

올해부터 LG전자가 S/W 업그레이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사실도 G8 씽큐를 더 오래 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출시 초에 제품에서 몇 가지 애로 사항이 발견되더라도, 이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음이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은 UI/UX, 인공지능, OS 등 주로 S/W 개선에서 기인한다. LG전자는 지난해 SW 업그레이드 센터를 신설하고 OS 업그레이드와 기능 및 보안 SW 업데이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구매 후 1년간 한차례 액정 파손에 대한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는 점도 꽤 이득이다.

얼리어답터보다 스마트컨슈머를 지향하는 소비자라면, 만족할만한 선택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완전한 5G 상용화 시점까지 불편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실 구매 비용은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LTE폰 LG G8 씽큐의 출고 가격은 89만 7600원이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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