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가 5G 상용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26일 KT 5G 네트워크 전략과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현실로 다가온 ‘초능력 5G’ 시대를 선언했다.

KT는 5G 네트워크의 4가지 핵심 키워드로 ▲국내 최대 커버리지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 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을 내세우며 4월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4월 상용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 완료했다. KTX 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 주요 교통망에도 망을 구축(KT 유일)해 장거리 이동 구간에서도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전국 464개 대학교 캠퍼스 및 인근지역과 울산 현대중공업, 화성 K-City를 포함한 주요 산학연 현장에도 구축 완료했다.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KT는 올해 말까지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로 확대 구축 예정이며,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 및 관공서·대학병원 등의 주요 건물 내 인빌딩 커버리지까지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 ‘5G 퍼스트’, 고객 최우선 5G 제공

KT는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 전략을 통해 속도 우위뿐만 아니라 초저지연과 배터리 절감효과를 가져다 주는 고객 최우선의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초기 5G에는 LTE와 5G 망을 병행(NSA)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최고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서 높아지지만,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하향 평준화된다. 5G의 주요 특성으로 설명되는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셈이다.

KT는 이러한 한계점 보완을 위해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접속 시도 횟수도 줄일 수 있어,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도 약 25%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러한 ‘5G 퍼스트’ 기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실제 필드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3.5GHz 상용 기지국과 갤럭시 S10를 사용해 최고 전송속도 1Gbps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재호 삼성전자 개발팀장 부사장은 “KT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부터 많은 협력을 지속해왔다”며 “그동안 양사가 축적한 5G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는 물론 세계 최고의 5G 통신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균일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실현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KT는 KT 가입자가 전국 최다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균일하게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지 컴퓨팅 기술은 물리적인 데이터 송수신 단계를 줄여 지연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법이다. 기존 이동통신의 전송 지연시간만 줄여도 사용자 체감 품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KT는 이를 위해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적용,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8곳에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균일하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 18ms 수준의 전송 지연시간을 10ms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5G 망에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절감기술(C-DRX) 도입 계획도 밝혔다. KT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C-DRX를 상용망에 도입한 바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KT는 세계 최고의 5G 리더십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함과 더불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그 외 도입되는 5G 관련 기술들

지난 MWC 2019에서도 언급되었던 스텔스(GiGA Steatlth)와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등 새로운 보안기술도 5G에 적용한다. 기가 스텔스는 IoT의 IP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고,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별·단말별 적합 네트워크 분리를 통해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향후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이선우 상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26일 KT 5G 기술 기자설명회에서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이선우 상무가 KT 5G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그 외에도 KT는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위한 AI 기술로 3가지도 소개했다. ▲AI 기반 자가 장애 복구 기술 ‘닥터 웨이즈(Dr. Wais)’ ▲빅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장애 근본원인을 분석·예방하는 ‘닥터 로렌(Dr. Lauren)’ ▲이용자 맞춤 망 구성 지원 솔루션 ‘오페라(OPERA)’ 등이다. KT는 이와 함께 ▲홀로그램 ▲지능형 원격관제 플랫폼(기가 트윈)’ ▲에지 CDN(Edge CDN) ▲‘정밀측위’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Infra연구소장(상무)은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KT를 포함 대한민국이 5G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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