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26) 9단이 중국 랭킹1위 커제(21) 9단에게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에 성공했다.

20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287수 만에 흑 1집반승했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박정환 9단. 사진=한게임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박정환 9단. 사진=한게임

한ㆍ중 랭킹 1위이자 세계 최강을 다투는 ‘라이벌’ 박 9단과 커제 9단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박 9단은 큰 모양을 통해 공격에 나섰고 커제 9단이 날카로운 타개로 대응하며 중반까지 치열한 전투가 지속됐다. 팽팽했던 형세는 박 9단이 먼저 실수(161수)를 범하며 커제 9단이 앞서갔다. 후반 박 9단은 맹추격에 나서며 미세한 반집 승부를 만들었고 커제 9단이 결정적인 패착(250수)을 두어 역전승이 완성됐다.

박정환 9단은 공개해설회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한 만큼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승리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8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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