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월 24일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통신을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를 공개했다.

지난 2월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방식의 인폴딩 폴더블폰이었다면, 화웨이 메이트 X는 밖으로 접는 형태의 언폴딩 폴더블폰이다. 완전히 정반대의 폴더블폰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메이트 X의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8인치로 2480 x 2200 해상도를 지녔다. 접었을 때 메인 화면은 6.6인치 2480 x 1148 해상도이며, 후면은 6.4인치 2480 x 892 해상도다.

눈여겨볼 부분은 두께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는 실물 사진은 올라왔지만, 정확한 크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 X는 펼쳤을 때 5.4mm이며, 접으면 고작 11mm밖에 되지 않는다. 접었음에도 꽤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다만 접고 펼치는 형태이다 보니,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의 접혔던 부분이 쭈글쭈글 울게 된다. 위 동영상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펼친 형태에서 화면이 완전히 평평하지는 않다. 갤럭시 폴드 또한 접히는 부분이 밀려서 쭈글쭈글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물체가 지니는 고유의 특성이라 해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4G뿐만 아니라 5G도 지원하고 있으며, 듀얼 심을 채용해 원하는 통신망을 쓸 수 있다. 5G의 경우 Sub-6GHz(이론상)에서 4.6Gps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고 화웨이는 밝혔다. 모뎀은 '발롱 5000'으로 SA 및 NSA 아키텍처를 모두 지원하는 첫 칩셋이다.

화면을 접기 위해 팔콘 윙 매커니컬이라는 힌지를 개발했으며, 라이카(Leica)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지문 인식 기능은 전원 버튼에 내장했으며, 4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지녔다. 55W 화웨이 슈퍼 차지를 적용해 단 30 분 만에 배터리를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공개 체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초기 폴더블 제품임에도 꽤 잘 나온 편이다. 폴더블폰이 나오기 전에는 왜 접어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실물이 나오고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은 탓인지,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다. 과연 접는 스마트폰이 트렌드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우 기자 (tk@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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